맨유, 칼링컵 패배보다 더 큰 3가지 충격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1. 09:36 축구이야기
90분간의 혈투, 그리고 이어진 30분의 연장전 혈투끝에 칼링컵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탈 팰리스라는 챔피언쉽리그팀에게 패했습니다. 칼링컵, 맨유와 같은 강팀은 팀의 2진이나 팀의 유망주들의 1군 데뷔 가능성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카드라고 할 수 있죠. 그만큼 상위권팀들에게 컵대회 우승컵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늘 패배가 리그로 이어진다거나, 혹은 맨유라는 거대한 클럽의 이미지에 누를 미치는 것은 사실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 벌어진 경기에서, 맨유는 패배이상의 타격을 받았습니다. 단판승부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오늘 경기는 90분안에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지 못해 30분의 추가 연장전을 펼쳤고, 그 결과 많은 선수들의 체력은 많이 떨어졌고, 다음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 30분에 펼쳐질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크나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앞으로 챔스리그와 리그등 첩첩산중의 일정을 갖고 있는데, 가장 그 중요도가 낮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늘경기는 칼링컵 경기이고, 리그나 챔스에서는 볼 수 없던 선수들이 많이 나왔지만, 오늘 경기에서 파비우와 하파엘, 그리고 스몰링과 에반스, 박지성과 발렌시아, 그리고 베르바토프등 주전급선수, 혹은 주전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옵션으로 손색이 없는 많은 선수들이 출장을 했습니다. 윙어진의 다양성이 큰 강점인 맨유는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120분을 출장하면서 주말경기는 영-나니가 나올 것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상대팀역시도 이에대한 준비를 더 하기 쉬워지는 것이죠. 거기에 주말경기가 끝나고 4일뒤, 스위스 바젤과 챔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일전을 벌여야하고, 이 경기는 최정예멤버가 나와야합니다. 혹시라도 패배한다면 챔스리그 탈락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그런가운데 더블 스쿼드를 구성하는 맨유의 장점인 다양성을 살리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보다 좀 더 큰 문제는 이 경기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듯 쌍둥이 형제들이 부상으로 아웃당했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을 부상회복에 전념을 하다 복귀전을 치룬 하파엘, 그리고 몇경기동안 서브멤버로 나오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던 파비우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전반과 후반 부상으로 실려나갔습니다. 그 어느 포지션보다 풀백의 자원이 옅은 맨유에게는 정말 크나큰 손실입니다. 왼쪽의 에브라 선수와, 오른쪽의 필존스 선수는 이제 앞으로 몇경기동안은 쉴 기회가 없어질 것입니다. 거기에 훌륭한 백업자원인 베르바토프선수도 부상을 당해, 앞으로 맨유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한가지 맨유에게 좋지 않았던 점은, 맨유의 유망주, 혹은 2군들의 플레이가 정말로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깁슨, 그리고 몇년째 유망주인 마케다, 베르바토프의 부상이후 나온 디우프 선수의 활약은 정말 말그대로 '헬' 이었습니다. 특급 유망주라는 포그바나 라벨 모리슨의 활약역시 어제 아스날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채임벌린의 활약과는 비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를 망친 것이나 다름없었던 마케다와 디우프, 그리고 깁슨의 활약은 맨유의 유망주 선수, 혹은 2군 선수들의 전력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넌지시 비춰주는 듯 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맨유출신 유망주들이 맨유의 1군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요. 맨유의 '슈퍼 탈렌트'는 언제 나올 수 있을지가 참 의문스럽습니다.



선수들의 체력고갈에 따른 컨디션의 문제, 그리고 좋은 선수들의 예상치 못한 부상, 그리고 선수들의 부진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은 오늘 경기의 결과 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맨유는 주말 험난한 빌라 원정, 그리고 스위스 바젤원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리그 성적도 처진 맨유에게는 그야말로 적신호가 켜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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