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 언제-어디로 가는게 최적일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5. 08:0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작년시즌부터 셀틱의 에이스가 되었던 기성용선수가 이번시즌은 가히 노예모드로 전경기 마치 노예와 같이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셀틱에서 잠시 몸이 좋지않아 쉬지 않았던 한 두경기를 제외하고, 컵대회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 셀틱의 공식경기의 대부분을 그가 장식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년 21살의 나이로 월드컵 16강의 주역으로 뛰었고, 그 나이에 유럽구단의 에이스가 되었고, 아직 어린나이에 성장잠재성까지 무궁무진한 기성용선수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은 유달리도 큰것이 사실입니다.



'유럽의 명문구단 셀틱'이라는 이름표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도전가치가 있었던 2년전과 달리, 스코틀랜드리그는 더이상 그 메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우승팀 단 한팀에게 주어질 정도로 그 수준도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청용-지동원선수의 진출사례로 알 수 있듯, K리그나 대표팀의 활약이 곧바로 빅리그 진출로 이어질만큼,  K리그의 수준이 올라간 상황에서 더 이상 유럽변방리그를 전전긍긍하는 것은 이미 리그 탑급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선수의 미래에는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의 계약은 약 2년뒤인 2014년 1월까지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이면 1년반밖에 남지 않은 그의 계약상황을 생각해 보고, 기성용이 재계약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대에도, 그가 분명 이적의사가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 여름이적시장에도 터키와 러시아리그에서의 구체적인 영입제의와, EPL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번 시즌이 진행중인 가운데 겨울이적시장을 한달 앞두고, 리버풀과 뉴캐슬이 그를 눈여겨 보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난 셀틱과 AT마드리드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의 감독 킹 케니가 경기를 관전하고 갔고, 그의 레이더망에는 기성용선수가 있었다라는 이야기 역시도 들립니다.



그렇다면 기성용 선수의 이적은 언제, 그리고 어떤 리그 구단을 택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그 시기를 따진다면, 우선 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빠른 이적시장은 이번 겨울이 되겠지요. 그는 얼마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이적을 추진하겠다라는 뉘앙스를 밝혔습니다만, 저는 더 이상 셀틱에서 성장의 가능성은 많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셀틱에 처음 적응을 하면서, 공격적인 재능보다는 수비적인 재능을 많이 끌어올렸고, 그것은 그의 축구 커리어에 있어서 큰 수확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미 팀의 노예로 자리잡을 정도로 더이상은 경쟁자가 없는 셀틱에서 경쟁을 통한 발전은 힘들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너무 많은 경기에 뛰면서 몸상태가 예전만 못한 것도, 얼른 탈출을 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겨울 이적시장은 여름이적시장만큼 여유도 없고, 팀의 적응도 쉽지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리그가 진행중인 가운데 핵심선수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최소한 내년 12-13시즌이 시작하기전에는 이적을 하는것이 맞습니다.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뛰어오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어린나이지만 병역의 의무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성용선수기 때문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어디가 좋을까!

어디라고 말하는 것은 먼저 그 리그의 규모를 생각해 보아야겠죠. 그리고 그 기준은 '빅리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현실적인 빅리그가 되겠죠. 스코틀랜드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흔치 않은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적시장 이탈리아 나폴리의 관심이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태리무대가 그 마지노선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1년에 비유럽선수영입 가능선수가 1명으로 제한되어있는 세리에 A나 25인 엔트리중 비EU용병이 3명밖에 뛸 수 없는 LFP보다는 EPL이 훨씬 더 지리적으로도, 그 가능성면에서도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적의 타겟을 빅리그로 한정했을 때, 그 가능성은 두가지로 나눠집니다. 당장 주전경쟁이 용이한 중위권레벨의 팀이나, 혹은 선수생활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빅클럽의 가능성입니다. 최근 박주영선수를 본다면, 당연히 당장 뛸 자리가 많은 중위권레벨이 옳은 선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기성용선수가 다시 최고의 폼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중위권팀에서는 주전자리는 가능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강등에 허덕이는 하위권팀에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빅클럽에 전혀 가능성이 없다라고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아직 어린나이이고, 남다른 가능성과 그 승부욕이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빅클럽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결국 이적시장에서 어떤 조건이 오고가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겠네요.

결론은,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빅리그의 중위권이상의 팀이라면( 그것이 주전에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좋다라는 생각입니다. 이말만 하면 될 것을 말이 좀 길어졌네요. 지옥같은 월요일이지만 좋은 한주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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