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올림피아코스전 기대하는 3가지 모습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6.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대표팀에서는 나올 때마다 정말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의 치열한 승점경쟁의 본의아닌 피해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8월말에 이적을 한뒤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가 아스날소속이 된지도 100일이 되어가는 지금, 박주영선수가 나온경기는 단 4경기 뿐입니다. 챔피언스리그 1경기와 칼링컵3경기, 그리고 그 중 우리가 기대했던 그의 모습은 칼링컵 16강전에서 보여준 볼튼전에서의 그림같은 골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경기에서는 분명 어딘가 자신이 없는 모습이 보였고, 폼도 아직 올라오지 않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박주영선수가 내일 새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경기인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선발출전이 유력합니다. 칼링컵 8강전에서는 샤막과 투톱을 이뤘고, 둘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는 기대이하였습니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투톱이 아닌 원톱으로 선발출장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샤막선수가 약 2주뒤인 18일 맨시티와의 경기를 끝내고 나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를 해야합니다. 피파 공식 주관대회이기 때문에 2주전 의무차출조항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가 떠난 후, 아스날은 3일에 한경기꼴로 경기를 치뤄야 하는 박싱데이에 돌입합니다. 팀의 공격수가 사실상 둘밖에 남지 않을 상황에서, 박주영선수를 확실하게 시험해보지 않는다면, 분명 벵거감독에게도 부담이 되는 투입이 될 것입니다.

지난 맨시티전에서 전반보다 후반이 더 좋아진 모습은 일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의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골이 될뻔한 슛역시도 키퍼가 잘 막아내었고, 그 이외에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조 1위가 확정되어있기 때문에, 아스날과 본인에게는 칼링컵보다 훨씬 더 부담이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이런 편안한 가운데, 박주영선수가 이번에는 무언가를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1. 자신감있고, 열정적인 박주영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좀 더 자신감있고 힘있는 박주영의 모습입니다. 칼링컵 볼튼전에서의 멋진 활약이후 기대를 모았던 도르트문트전과 맨시티전의 선발출장에서 박주영선수의 모습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가 슛을 날리고 찬스를 날려서 실망했던 것이 아니라, 그의 플레이가 너무나 위축되어있었고 뻔히 보이는 빈공간이 있음에도 쇄도하지 못하는 자신감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들과의 동선을 먼저 생각했었거나, 아니면 경기초반 한두번의 트래핑미스가 경기전체를 좌우하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정하지 않은 그의 경기 출장기회에 완벽한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그가 90분 풀타임을 다 뛰는 것이 당연하고 그에 따라 체력을 안배하면서 뛰어야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가 그라운드에서 뛸 시간이 단 1분만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점차적으로 출장시간이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그리스원정은 쉽지 않은 환경이겠지만, 공간이 있으면 열심히 찾아서 뛰어가고, 압박할 수비수들이 있으면 열심히 마킹을 들어가주고,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슛을 때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2. 팀플레이를 하는 박주영

사실 주전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는 박주영이고, 그가 뛸 때 동료들역시도 그와 같은 절박한 심정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팀플레이를 기대하기에는 좀 힘든 점도 없지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가 볼튼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발판에는 샤막이 보여주지 못했던 아르샤빈과 베나윤과의 연계플레이가 뒷받침 되어있었습니다. 아르샤빈의 멋진 패스를 받고 골을 넣기 전, 박주영선수는 중앙까지 내려오며 좋은 연계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이 박주영이 샤막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내세울 수 있는 점이고, 그가 반 페르시의 대체자 입장으로 좀 더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점이죠.

이번 경기에서는 팀의 주전 공격수인 왈콧, 반 페르시, 제르비뉴가 아예 18인명단에도 빠졌습니다. 그리고 로시츠키, 아르샤빈, 베나윤등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되는데요. 박주영선수가 기회가 날때는 당연히 욕심을 부리는 것이 맞는 것이지만, 2선 플레이에 적극 가담해줌으로써, 반 페르시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기를 바랍니다.



3. 골넣는 박주영

사실 앞의 두가지 바라는 장면이 실패하고 경기 내내 답답한 플레이를 가져오더라도, 단 한방으로 모든 비난과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골일 것입니다. 3명의 주전 공격수가 완전히 갖춰져 있는 상황이고, 이중 제르비뉴는 약 한달간 전력에서 제외가 될 것인데(네이션스 컵 차출), 이 자리로 인해 서브 공격수들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박주영선수는 자리가 한자리 비더라도 거의 대부분을 벤치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체출장으로 좀 더 기회를 받아야 할 박주영선수가 좀 더 높은 위치에 서려면, 그가 한방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난 맨시티전에서 가장 자신있었고 확실한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는 베나윤도, 박주영도, 샤막도 아닌 17세의 어린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의 활약이후 체임벌린은 바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주전진은 확실히 정해져 있지만, 후보진의 우선순위는 아직 정해져있다는 증거이죠. 그런 가운데 박주영선수가 골을 넣는다면, 그에 대한 신뢰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오직 박주영선수만을 보기 위해 5번째 주중밤샘을 합니다. 단 한차례만 기분 좋게 해가 떠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내일 아침에는 웃는 얼굴로 신나는 포스팅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있는 모습을 바랍니다 .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