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장한 박주영, 벵거는 그를 왜 영입했나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7. 07:2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방금전 올림피아코스와 아스날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어짜피 1위를 확정지은 아스날이었기때문에, 반페르시와 같은 핵심선수들은 아예 그리스행비행기도 타지않았고, 경기의 내용이나 결과보다는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의 경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오늘경기 비록 아스날은 올림피아코스에게 1:3으로 패배하고 말았지만, 이때문에 다른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할 수 어렵습니다.



먼저 간단히 아스날의 경기를 요약해보자면 일단 오늘의 아스날 선수들은 리그의 아스날선수들과 분명히 다르기에, 제대로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전방에는 샤막과 베나윤, 체임벌린과 아르샤빈이 투입되었고, 중앙에는 프림퐁과 코퀠린이 투입되었습니다. 아직 그 기량이 검증되지도, 그리고 그 기량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두명의 어린 미드필더의 역량은 많이 부족해보였고, 아스날은 이 미드필더 지역에서 완전히 밀리는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를 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가장 관심있게 지켜볼 만했던 것은 샤막의 활약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샤막은 볼몇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경기가 끝났습니다. 그가 잘했다 못했다를 말하기 보다는, 그에게 지원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이런 경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라는 평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저에게는, 그리고 많은 한국팬들에게는 가장 관심을 끌만한 요소였던 박주영선수는 끝내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샤막이 나오지 않고, 박주영이 나왔으면 이겼다? 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왜 박주영선수가 나오지 못했느냐에 대한 의문이 남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이제 샤막선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을 나가기 때문에, 다음 리그경기인 에버튼과 맨시티와의 경기가 끝나면 한달정도의 기간을 뛸 수 없기 때는데, 팀의 유일한 서브공격수가 될 박주영선수에 대한 시험을 분명히 해봐야 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끄끝내 벤치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의도치 않은 2명의 부상으로 교체카드가 없었던 것은 인정할 만한 상황입니다만, 오늘 선발명단에는 분명히 박주영의 이름이 들어갔어야 하는 것이 맞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네이션스 컵을 가기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샤막에게 주는 선물이었는지, 벵거감독은 샤막선수를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그가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고, 그리고 꽤나 긴 시간 팀을 떠나있어야 하는 것을 모를리가 없는 감독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자리를 채워나가야 할 박주영선수는 선발선수들의 얘기치 않은 부상에 결국 2번째 챔피언스리그출전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아직 벵거의 머릿속에는 샤막선수보다 박주영이 아래 잡혀있는 것이 증명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아스날 경기를 보아왔고, 벵거감독의 축구 철학을 지지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지만, 도대체 이럴꺼면 박주영선수를 왜 데려왔는지에 대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박주영선수가 릴행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고, 메디컬을 하던 중간에 하이재킹을 하면서 박주영에게 직접전화를 걸어서까지 영입했던 벵거감독인데, 그런 고생을 감수하면서 영입한 선수에 대한 대우가 너무나 불만스럽습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이 없다고 말한 벵거감독이, 박주영에 대한 시험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그 험난한 일정을 반 페르시하나만 믿고 가겠다는 생각일까요?

비단 오늘경기 하나에만 국한되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즌 초반이야 너무나 아스날의 상황이 안좋았고, 매경기 1골차의 살얼음 승부를 펼치면서 풀타임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리그 두 세경기에서는 두세골차의 넉넉한 승부를 하던 벵거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이적생중에 유일하게 리그데뷔를 하지 못했고, 기회도 가장 적었으며, 불규칙한 출장에 폼이 무너져 가고 있는 박주영선수에 대한 기회를 한두번 줄 수도 있었습니다만, 아직 그런 기회는 없었습니다.

박주영선수의 포지션에는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반 페르시가 있고, 박주영이 그를 넘을 수 있을만한 기량을 갖고 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대표팀 차출을 다녀왔고, 팀의 이적생중 가장 늦은 합류를 했으며, 따라서 가장 컨디션조절이 힘든 박주영선수를 한달에 한번꼴로 칼링컵에서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박주영에게는 너무 가혹한 검증무대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1분이든 10분이든 그래도 교체카드로 사용을 해주면서 리그무대에도 서서히 적응할 기회를 주면서 주전경쟁이든 조커카드든의 기회를 열어줘야하는데, 오늘경기의 결장은 화가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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