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챔스탈락 맨유, 다가올 3가지 후폭풍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9. 08:00 축구이야기
05-06시즌 챔피언스리그예선에서 4위를 기록한 이후, 맨유는 4강, 우승, 준우승, 8강, 준우승이라는 막강한 결과를 기록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바르셀로나에게 그야말로 완패를 당한 이후, 바르셀로나를 꺾고 다시한번 유럽챔피언의 자리를 되찾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애쉴리 영, 데 헤아, 그리고 필 존스를 영입하며 그 목표에 박차를 가했고, 시즌 초반 엄청난 경기력으로 정말 달라진 새로운 맨유의 모습을 보는가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몇경기를 치룬뒤, 맨유의 페이스는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리그 7경기연속 1득점을 기록하기도 했고, 얼마전 칼링컵경기에서는 2부리그의 약체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패배를 했습니다. 그런가운데 그 정점을 찍은 일이 바로 어제 발생했으니, 바로 한수아래인 스위스 바젤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6년만에 챔스리그 예선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이키게 된 것입니다. 유럽최고의 클럽을 목표로 했던 맨유에게는 생각해보지도 않은 시나리오고, 이 경기 결과가 운이나 오심에 따른 아쉬운 결과가 아닌 경기적으로도 많이 밀렸던, 그야 말로 실력을 인정해야하는 패배가 되었기 때문에 이 충격은 훨씬 더 큽니다.

맨유는 6년전 챔피언스리그 예선탈락을 하고, 리그에서도 첼시에게 우승타이틀을 뺏긴 후, 수년에 걸친 리빌딩으로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고, 그 결과 5년간 맨유의 전성시대를 가져왔습니다. 팀의 주전공격수였던 반 니스텔루이를 이적시키고, 호날두와 루니위주의 팀을 만들었습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비디치, 에브라와 같은 공격적영입을 했던 것도 바로 이때였죠. 그리고 다음해와 다다음해 영입한 캐릭, 나니, 안데르손과 같은 선수들은 현재까지도 핵심자원으로 뛰고 있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이야기지만, 비슷한 시나리오가 지금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챔스리그 탈락과 리그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몇경기의 부진뒤에 이윽고 살아났던 예전과는 달리, 맨유의 침체된 경기력이 10경기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후 퍼거슨의 분노가 이어졌다고 하는데, 이역시도 거센 후폭풍을 예상하게 하는 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적시장에서의 새로운 영입과 방출 예고

가장먼저 예상을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새로운 선수들을 수혈하는 일입니다. 바로 겨울이적시장부터 선수들을 마구잡이로 사들일 것이라는 예상은 하기 힘들지만, 베르바토프에게 600억을 쓰고 그 효과를 보지 못한 뒤, 조금은 큰 돈을 쓰기 꺼려하는 퍼거슨의 이적시장에 대한 태도는 바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일단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과, 양쪽 풀백의 영입이 시급합니다. 중원에서 루니와 함께 팀의 기둥이 되어줄 선수가 영입된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안더라도 원활한 볼배급은 할 선수는 맨유에서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의 영입과 함께, 쓸모없거나 맨유의 클래스가 아닌 선수들에 대한 방출도 시급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마케다, 디우프, 깁슨과 같은 선수들이나, 혹은 이제는 팀의 중심이 되기는 힘든 베르바토프를 팔고 그 돈으로 새로운 얼굴을 영입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절반의 성공'했던 리빌딩이 주는 교훈



이번 시즌 퍼거슨감독은 정말 의도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들로 시즌 초반을 맞았고, 정말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그 상대들이 맨시티, 토트넘, 아스날과 같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참 고무적인 일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어린 선수들은 초반의 폭주를 견뎌내지 못하고 10월 이후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많은 선수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지금이지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퍼거슨의 리빌딩으로 인해 챔스리그 토너먼트진출이 실패했습니다. 자신이 은퇴하기전 새로운 맨유를 만들어놓겠다는 퍼거슨의 생각이, 패착으로 이어진 것이지요. 시즌 초반에는 얼굴도 보기 힘들었던 캐릭, 긱스, 박지성과 같은 베테랑들의 출장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도 그의 리빌딩이 점점 힘을 잃어감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빠른 시간에 많은 것을 바꾸고자 했던 퍼거슨의 리빌딩이 조금 지체되더라도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잃어버린 '위닝 멘탈리티', 맨유의 팀 분위기도 바뀌어야



지난 시즌까지 맨유의 특징은, 아무리 경기가 불리하고 밀리는 경기를 하더라도, 경기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고 극적인 역전승이나 혹은 동점경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제 친구는, 맨유에 저런 선수들만 모아놓은 건지, 아니면 맨유에 오면 다 저렇게 잘하게 되는 건지라는 말까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시즌은 좀 다릅니다. 끝까지 경기를 끌고가면서 역전승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그 반대로 선제골을 넣고 경기내내 끌려다니거나 혹은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을 잃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패기있는 어린선수들이 그 패기에 걸맞지 않은 정신력으로 경기를 뛴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제경기에서도 가장 정신력이 빛난던 선수는 박지성, 긱스와 같은 노장들이었죠. 그리고 이 어린 선수들은 챔스리그 탈락으로 인해 큰 충격과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의 계기를 맞을 것입니다. 퍼거슨이 그동안 어린 선수들을 아기달래듯 우쭈쭈~의 모드로 키워왔다면 이제는 화도내고 선수들을 혹독하게 키워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 봄에는 박지성선수가 챔스리그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장면을 볼 수 없다니 참으로 아쉽게 되었습니다만, 이 챔스리그의 탈락이 더 강하고 더 재미있는 맨유의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면, 1년의 기다림이 길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해야할 것이고, 그리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위와같은 일들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또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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