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트너 부상, 지동원에 절호의 기회왔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10. 08:00 해외파 이야기/지동원
저는 지난주에 지동원선수의 소속팀 감독인 스티브 브루스가 물러나면서, 마틴 오닐이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그 영향은 분명히 지동원선수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http://v.daum.net/link/23131972) 그리고 마틴 오닐 감독이 지켜보았던 지난 경기에서 지동원 선수는 선발로 나왔고, 이제 막 선수단을 구성하려는 마틴 오닐감독에게 어떠한 인상을 주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의 경기력은 가능성은 있지만 큰 임팩트는 주지 못한 정도였기 때문이죠.





지난 글에서 제가 이야기했듯이, 마틴 오닐감독의 부임이 지동원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이유는 그가 일단 전형적인 빅&스몰조합을 좋아하는 감독이고, 타겟선수를 앞세워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지동원선수보다는 벤트너가 더 중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동원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FA컵, 리그, 칼링컵 모든 경기에 베스트11을 내세우고, 그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감독의 성향상, 그의 부임초기에 임팩트를 보여주지 않으면 쉽지않은 선더랜드생활이 될 것이고, 그리고 어쩌면 그 명성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벤트너에 밀려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글을 읽으실 선더랜드팬이 계신다면 실례되는 말씀이 될지도 모르지만, 벤트너의 부상으로 인해 지동원선수에게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니클라이브라는 선더랜드 주변의 지역지에 따르면, 벤트너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마틴 오닐 감독은 그가 없이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으며, 그가 경기전날까지 훈련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그는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벤트너선수가 혹시나 나온다 하더라도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고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 지동원선수의 2번째 선발경기의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팀의 주전공격수였던 하지만 10경기선발에 2골에 그친 벤트너가 그 기량과 적응력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지동원선수에게 눈이 돌아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른 공격옵션을 찾아본다 하더라도 프레이저 캠벨이나 코너 위컴역시 몇주간의 부상회복기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무주공산의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물론 지동원선수가 기회를 잡는 다고한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는 지동원선수가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기회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것이, 그것도 바로 당장 기회가 나는 것이 선수에게도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대체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지동원선수는 올시즌 최악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블랙번과의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20개의 팀가운데에서 18위이고, 실점순위는 19위인 올시즌 전력만으로 본다면 최약체중에 한팀입니다.

그리고 내일이 10시 30분에 펼쳐질 경기에서 지동원선수는 무리를 해서라도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마틴오닐감독이 좋아하는 빅&스몰조합이 구성된다면, 그는 세세뇽과 투톱을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동원선수는 감독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겠죠. 전방의 타겟맨의 역할을 원한다면 블랙번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그의 신장의 우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고, 혹은 조금 처진 위치에서 플레이를 한다면 90분내내 월드컵 본선을 뛰는 기분으로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 그리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스티브 브루스감독이 경질당했던 가장 큰 이유는 공격력의 빈곤에서 비롯 합니다. 그리고 마틴 오닐이 들어오고 한 인터뷰에서 임대보낸 아사모아 기안을 데려오겠다라는 말을 하고, 겨울 이적시장을 노르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물론 그 목표는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공격수가 되겠지요. 벤트너와 캠벨, 그리고 위컴이 돌아오는 와중에도 공격수의 영입을 원한다라는 것은, 아직 지동원선수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빈곤한 선더랜드의 공격력에 한줄기 빛이되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벤트너의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아닌 '지동원의 파트너'를 구하는 이적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유달리 좋지 못하고, 운도 따라주지 않는 시즌이지만, 유달리 지동원선수에게는 기회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벤트너와 그의 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벤트너의 부상을 그의 도약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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