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아스날 생활 결정지을 운명의 한달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20.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이번 시즌 가장 큰 기대를 갖게 했던 선수이고, 가장 큰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랬던 선수가 바로 박주영선수입니다. 매번 박주영선수의 경기를 보려 아스날경기를 챙겨보다보니 이제는 저도 모르게 다른 선수에게 정이들어 안나올 줄 알면서도 아스날 경기를 챙겨보게 될 정도로, 박주영 선수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는 아직까지 단 한경기도 리그출장을 하지 못했고, 최근 리그경기에서는 서브멤버에서도 제외당하며 완벽하게 벵거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영선수에게는 사실 너무했다라고 싶을 정도로 기회가 없었습니다. 물론 초반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승점의 여유가 없었고, 모든 경기 총력전을 펼쳤어야 했던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팀이 많은 득점을 하며 점수차가 날 경우에도 박주영선수를 투입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선수는 당연히 자신의 폼을 끌어올릴 기회가 없었고, 나오는 경기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제한적인 기회에서 단숨에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 벵거의 마음이라면 그렇게 받아들여야겠지만, 선수에게 컨디션조절의 기회조차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팀의 제 2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더라면 어제새벽에 펼쳐진 공격일변도의 전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교체카드로도 쓰였을텐데, 어느순간부터 샤막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게된 박주영선수는 벤치에서도 찾아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한 벤치에 자리를 잡아 앉아있을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네이션스컵과 박싱데이,  어찌보면 이 한달을 위해서 벵거감독이 박주영선수를 영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로 약 3일에 한번씩 경기를 펼쳐야 하는 박싱데이기간에, 팀의 주력공격수인 제르비뉴와 제2공격수인 마루앙 샤막선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으로 대표팀에 차출되었기 때문입니다. FIFA 공인 대회에 2주간 의무차출규정이 있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이기 때문에 약 한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의 일정은 아스날의 박싱데이, 그 후 일정입니다. 여기서도 볼 수 있듯, 3일의 휴식도 취하지 못한채 아스톤빌라전을 상대해야되고, 31일 경기 후 2일의 휴식후 또 경기를 치뤄야 하는 지옥의 일정입니다. 물론 반 페르시가 부동의 제 1옵션이고 샤막이 두번째 옵션이라 페르시가 체력이 다한다하더라도 샤막이 출전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현지언론과 전문가들조차 가장먼저 팔아야 할 선수가 샤막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협적이지 못한 샤막을 한 두차례 쓴 후 기회가 나거나, 샤막이 설사 잘하더라도 그의 네이션스컵 차출이후 기회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네이션스컵이 1주일만 일찍 시작했더라도 박주영선수에게 조금 더 기회가 많이 생기겠지만, 박싱데이가 끝난 직후인 1월 9일경기부터 제르비뉴와 샤막이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경기는 1월 9일에 펼쳐질 리즈와의 FA컵 경기, 그리고 리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월 28일로 예정되어있는 FA컵 경기입니다. 리그에서 정말 간간히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출장의 가능성이 높은 경기는 이 두경기뿐입니다.

혹시나 이 두 경기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더 최악의 상황으로 아예 기회조차 받지 못할경우, 박주영선수는 정말 이제 다른 가능성을 염두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유럽선수로써의 시간이 이제는 2년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유럽에서 최정점을 찍어야할 지금의 나이에 벤치만 달구고 매번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을 수만은 없습니다. 시즌 초 연이은 결장에도 그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아직 그가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고, 아직 벵거가 써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는데 정말로 이제는 벵거가 그를 쓸 생각이 없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 박주영같이 재능있는 선수가 지금 이상황에 까지 이르르게 되었는지,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칼링컵의 기회에서도 아쉬운 찬스를 날린 채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했는데요, 박싱데이와 네이션스컵의 기회, 그 기회를 잡지못한다면 정말 아스날의 또 다른 9번의 저주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투입을 생각해보지도 않고 겨울이적시장에 따른 공격수를 영입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잘해줄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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