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감독판 '슈퍼감독K' 그 주인공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21. 08:09 축구이야기
예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사람을 구할 때, 많은 후보군을 올려놓고 하나만 걸려라라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2월드컵때에도 제기억으로는 많은 감독들이 후보로 올라왔고 에메 자케감독이 거절을 했던 기억(히딩크는 차선이었죠), 그 이후에도 브루노 메추감독이 거절을 했었고, 아드보카트역시도 2006월드컵이후 거절을 했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우리나라의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왔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감독출신이자 맨유의 레전드 스티브 브루스, 잉글랜드, 코트디 부아르 감독출신 스반 고란 에릭손, 그리고 브라질의 월드컵우승을 이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언론의 보도가 100퍼센트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그런 것은 아니겠죠. 그들도 프로감독이고 적절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기분이 좋은 것은 이제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찾아올 정도로 한국축구의 위용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정도의 감독들이 희망의사를 갖고 있는데, 다른 감독들역시도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자리가 바로 한국 대표팀 감독의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는 반증이겠죠.

저는 앞선 저의 포스팅에서 우리나라감독으로는 '귀네슈'감독이 어떤 감독보다 최적의 카드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와중에 눈에 보이는 가능성들을 분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우리나라의 감독직을 지원한 세 감독이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슈스케의 윤종신이 된듯,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기준은 2010년 우리나라를 맡았던 허정무 감독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 스벤 고란 에릭손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손길을 보낸 감독입니다. 화려합니다. 일단 잉글랜드의 오랜시간 감독으로 알려져있는 감독이고, 그보다 2000년 라치오 우승을 이끈 명장입니다. 잉글랜드 후 멕시코와 코트디부아르 감독을 맡았고, 결과는 좋지 않았죠. 얼마전 잉글랜드 2부리그 레스터시티의 감독에서도 경질되었습니다. 그가 잉글랜드를 맡았을 때도 잉글랜드를 월드컵8강에 올려놓았지만, 그 경기력은 그렇게 좋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베컴의 프리킥이 대부분의 득점루트였죠). 롱패스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며 선수들을 혹독히 단련하는 스타일의 감독입니다.

많은 경험, 그리고 세계적인 인지도 면에서는 대단한 감독이지만 현재 그의 위치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다른 후보군들에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인듯 보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일까요? 잉글랜드를 8강에 올려놓았고, 세계적인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이식시켜줄 감독이라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의 최근 기록은 분명 좋지 못합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지만 아시아의 경험이 없고, 스캔들이 많은 감독으로 성적이 맘에들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여론을 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많은 경험을 비춰봤을 때 그를 데려오는 것이 안정적이다라는 생각을 해야지만, 무언가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은 그에 대한 불신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2. 스티브 브루스



잉글랜드에서 2000년부터 착실히 감독커리어를 맡은 감독이고, 아쉽게 선더랜드감독에서 경질되기는 했지만 조원희와 지동원을 영입한 장본인으로 한국선수들을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어쩌면 조광래이전 우리나라의 대표팀 컬러가 잉글랜드와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팀을 잉글랜드 감독이 맡는다는 것은 장점이 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선더랜드에서 경질되기는 했지만 그전 버밍엄이나 위건에서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최고의 감독은 아니었지만 재능을 인정받는 과정의 감독이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의 감독커리어는 클럽팀에 국한되어있습니다. 클럽과 국가대표는 엄연히 다른 영역의 지도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광래감독을 통해 깨달았고, 단점을 찾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장점을 찾기도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감독이라고 할까요? 그가 조원희나 지동원을 영입하기 위해 K리그까지 관심을 가졌다면 훨씬더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무언가 몇퍼센트 부족한 감독들이 이 대표팀 감독 오디션장에 나왔을 때, 최고의 실력자가 이 곳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바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감독입니다. 경험과 실력면에서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일단 우승후보까지는 아니었던 2002년의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4년 유로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 2006년 월드컵 4강, 2008년 유로대회 8강으로 이끈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첼시감독을 맡았지만 불운과 클럽팀의 적응실패로 경질당했고,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그리고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감독을 맡았습니다. 경험면에선 가장 화려한 감독이고, 화려한 패싱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그가 한국팀감독을 위해 15억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진정성도 엿보입니다.

만약 3명의 감독을 후보로 놓고 평가한다면 스콜라리가 단연 1위라고 생각합니다. 무리뉴, 히딩크와 같은 세계적 명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첼시'의 감독이었고, 월드컵과 유로등 대표팀을 이끈 성적은 대단한 수준이죠. 2008년 유로에서는 우승후보 독일을 너무 일찍 만난 아쉬움이 남지만 말이죠. 그가 첼시를 떠난 후 첼시선수들의 좋지 않았던 그에 대한 인터뷰나, 하향세가 아닌가 싶은 그의 최근 행보가 마음에 걸리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5배는 많은 감독입니다.

4. 또다른 후보군, 귀네슈, 둥가.....김호곤?

저는 개인적으로 위 3명의 감독보다 귀네슈나 둥가감독이 오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귀네슈가, 그리고 월드컵에서 인상적이었고 둥가감독이 표방하는 실리축구스타일을 좋아하기때문에 둥가감독이 더 좋습니다. 스콜라리, 귀네슈, 둥가정도만 되도 대박! 을 외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머지 두 감독은 혹시 부임뒤 그 결과를 조금 더 찾아보고 싶네요.

그리고 어제 기사에서 사실상 김호곤으로 내정된 것이 유력시되었다라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설마 김호곤감독을 이미 내정해 놓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겠죠. 이런 상황에서 김호곤을 선임한다면 자신들의 실태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것은 본인들도 알고있을 것입니다. 이제 여론의 기준은 '최소 스콜라리'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과연 어떤 감독이 될지, 이번주내로 결론이 난다고 했으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의미없는 글이 되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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