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득점왕 테베즈-베르바토프, 나란히 방출될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21. 07:30 축구이야기
EPL 득점왕, 어찌보면 공격수라는 포지션을 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을만큼 대단한 상이자 기록이며, 선수생활의 최고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2000년 이후의 수상자를 들여다보더라도, 앙리, 반 니스텔루이, 호날두, 드록바와 같은 선수들이 자신이 가장 좋은 몸상태에서 기록했을정도로 그 선수의 선수로서의 폼이 최절정에 이르렀을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득점왕입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한 EPL에서 말이죠.





EPL=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공식을 성립시켜도 될만큼 의미가 있고, 또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인만큼 득점왕에 오른 선수의 다음시즌은 더더욱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이상하리만큼 이러한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지난시즌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베르바토프와 테베즈는 이번 시즌 나란히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저런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뉴스를 제외하고 해외출신 선수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즈만큼 우리나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선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박지성 선수의 대표적인 절친 축구선수로 알려졌던 선수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중 하나인 맨유의 주축선수였고, 그의 라이벌 맨시티로 이적하며 주장을 맡았고, 득점왕을 차지하면서도 그의 아주 특별한 멘탈리티로 인해 이적을 요구하고 향수병을 핑계로 훈련에 소홀하며, 출전도 거부하고 이제는 아예 맨시티를 이탈했으며 맨시티의 챔스탈락에 환호했다는 기사까지 뜬 정말로 악동중에 악동입니다.

많은 선수들을 보아왔고, 그 선수들의 사생활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많지만 이렇게 매년마다 큼지막한 뉴스를 보내주는 선수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맨시티 이적후, 그는 팀의 주장을 맡으며 누구보다 맨시티 돌풍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그가 중심이 된 전술에서 멋지게 활약하면서 득점왕시즌을 보냈습니다만 지난시즌 말미부터 향수병의 이야기가 계속나왔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않은 상황에서 급기야 출전을 거부하고 이제는 아예 고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멘탈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인 AC밀란이나 오일 머니로 유럽제패를 꿈꾸는 파리 생제르맹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이적료, 이 선수의 위험부담을 들어 이적을 원하는 팀들은 선임대-후이적을 바라고 있으나, 역시 이 시한폭탄을 어떻게든 치우고 싶은 맨시티는 임대이적에 대해 불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이번 겨울에는 팀을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인데, 과연 이 선수가 어디로 떠날지, 또 떠나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궁금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본인은 맨유에서 활약을 하고 싶은 의지가 분명하지만 팀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케이스가 바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입니다. 지난 시즌 루니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을 때 팀의 공격을 이끌며 많은 골을 넣었던 베르바토프였죠. 양민 학살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번 시즌 중하위권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보이고 있는 맨유를 볼 때, 이 별명을 가진 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을 알수 있기도합니다. 어찌되었든 지난시즌 말부터 베르바토프는 정예전력에서는 제외되었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것 같고, 챔스리그 결승에서도 명단제외가 되었지요.

그런 가운데 퍼거슨감독은 그를 계속 쓰겠다라는 인터뷰를 했지만 사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의 공격수 루니를 제외한다면 단 한자리의 공격수 경쟁에서 그는 3번째 옵션에 불과하죠. 이번 시즌 1군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웰백보다도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 순간적인 임팩트를 주는 선수도 아니기때문에 서브멤버로 기용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주전으로쓰기에는 루니라는 큰 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베르바토프에게도 관심을 갖는 팀들이 있는데, 아직 상품가치가 충분한 그에게 큰 이적료와 연봉을 줄 수 있는 파리 생제르맹과 안지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테베즈만큼 이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이적료가 주어진다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빌딩을 원하고 있는 맨유에서 그의 자리는 점점더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공동 득점왕이 나온 것도 신기한데 이 두 선수가 모두 좋지 못한 처지에 놓여있고 팀에서의 앞날을 걱정해야 한다니 말이죠. EPL득점왕, 두 선수모두 생애 첫 수상이었지만 생애 첫 방출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입니다. 이 두선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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