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감독 선임,의심스러운 5가지 미스터리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22. 07:30 대표팀/월드컵 이야기
요사이 몇일 동안 축구계의 화두는 대표팀 감독선임문제였습니다. 탈락위기에 몰린 대표팀을 살려줄 단기전에 강한 인물이자 브라질월드컵까지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했고, 가장 먼저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떠오르는 인물은 최강희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강희감독은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고, 축구대표팀 감독자리의 물망에서는 한 걸음 물러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해외파 감독을 우선시하기로 했고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유럽을 간다는 이야기도 돌았고, 해외명장들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온 그시점, 대표팀감독이 최강희감독으로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습니다.



정확하게는 어제에서 오늘로 넘어가는 새벽, 보도였거나 정식계약도 아니었던 최강희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았다는 속보는 어제하루종일 축구여론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바라지 않았던 인물도 아니었고, 그의 지도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허니 이 비난여론은 그에 대한 자질문제가 아니겠죠. 문제는 모순으로 가득찬 협회의 일방적인 결정과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감독 선임과정에서의 문제입니다.



철저히 가려진 밀실계약

일단 축구협회는 계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공개' 협상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를 바라보는 축구팬들은 이런 추측 저런 추측을 할 수밖에 없게되고 그 신뢰도가 확실하지 않은 자그마한 언론보도에도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해외의 정보통이 제대로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해외파감독을 선임한다는 얘기에서부터 일단 협상의 과정은 우리에게 멀어진것이나 마찬가지였죠. 스콜라리와 같은 명장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보이든 보이지 않든간에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넘버 1 옵션이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뜬금포로 최강희감독이 되었습니다. 일단 이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했다는 것에서 팬들의 불신을 불러일으킵니다.

기술위도 몰랐다?

그리고 이러한 비공개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기술위원들 역시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축협홈페이지의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브리핑을 보면 일부 기술위원들이 최강희감독과 접촉이 되었다는 것도 몰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위원회가 토론과 협의를 끝에 한사람을 결정해 그사람과 협상을 하거나, 혹은 후보군을 정해 외국감독과 협상을 한것이 아니라, 조중연 회장이 설득을 한 후 기술위원의 동의를 얻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집단의 수장이 세번이나 가서 설득을 한 인물을 기술위원이 어떻게 반대할 수 있을까요. 축협의 절대권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겠죠.


- 최강희 감독 선임 여부를 몰랐다는 기술위원도 일부 계시던데.

오늘 기술위에서 (최종적으로) 이야기됐다. 최강희 감독이 고사하시다가 수락을 하셨고, 그것에 따라 기술위를 열고 기술위원들의 동의를 얻은 것이다.
(http://www.kfa.or.kr/ 대표팀 소식에서 발췌)

해외파 감독이야기는 왜 나왔나 ?

분명 지난주 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해외파감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급히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었죠(안간 것으로 판명). 그리고 축협은 어제 열린 브리핑에서 해외감독과 금전적 부분까지 가까워졌다고 했습니다만, 이 역시도 믿을 수 없습니다. 애초부터 비공개방침을 택했으니 이러한 신뢰도는 자신들이 자초한 것이죠. 해외파감독을 우선 선임하겠다고 하고 세계의 명장들이 관심을 표하는 과정에서 최강희 감독을 선임한 축협, 여론을 달래기 위한 언론플레이는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발표부터 하고보자?

그리고 어제 기사에서는 감독에 대한 계약조건이나 세부사항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의적 차원에서 감독을 맡겠다라는 이야기만 나왔고 최종예선까지라는 계약기간과 연봉, 그리고 공식발표는 다음날 나왔죠. 일반적인 감독 선임의 방식과는 달라도 한참다른 이야기입니다. 마지못한 승낙의 과정에서 아예 언론에 퍼뜨림으로써 종지부를 찍으려한 것은 아닌지, 심하게 의심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언론 브리핑에서 그 계약기간이 '원포인트 릴리프인지' '본선'까지 인지에 대한 여부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인터뷰가 의심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습니다.

외압은 없었나?

김 전무이사는 "최강희 감독이 거듭 거절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북 현대 구단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며 협회 고위층과 전북 현대 구단 고위층과의 교감으로 최강희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할 수 있었다 뒷얘기를 소개했다.      

(일간스포츠 기사발췌http://isplus.joinsmsn.com/article/036/6949036.html?cloc=)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말한 확실한 팩트입니다.조중연의 제자였고, 정몽준 명예회장과 뗄려야 땔 수 없는 전북 현대의 감독이라는 점에서, 조중연의 3고초려가 3번의 압박은 아니었는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거듭거절의사를 보인 감독을 이런식으로까지 데려온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기를 바랍니다.

협회의 어리석음 인증한 브리핑 내용

최강희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경기력을 증대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한국축구계를 깊숙이 파악하고 있고,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면서 선수 선발과 기용에 있어 능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축구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협회에 대해서도 바른 말을 하시는 소신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
(http://www.kfa.or.kr/ 대표팀 소식에서 발췌)


대표팀 차출문제에서나 협회에 관해서 쓴소리를 참지 않는 대표적인 감독이 최강희 감독이죠. 친축협라인이라기보다는 그 반대편에 서있는 감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축협의 어리석은 행동에 비난을 했던 최강희감독을 '바른 말을 하시는' 지도자로 추켜세우며 자신들이 바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증하고 있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최강희감독님은 너무나 능력있고 좋습니다만, 괜히 이러한 사태들로 인해 상처받고 그러시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축협이 버린 쓰레기를 최감독님께서 치워야하는 상황이네요. 이 의혹들 풀고 넘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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