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아스날 복귀설의 진실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25. 08:00 축구이야기
2000년대 EPL최고의 골잡이를, 아니 그를 넘어 세계최고의 골잡이를 뽑자고 한다면 틀림없이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인물이 바로 티에리 앙리라고 생각합니다. 티에리 앙리, 세계최고의 공격수이자 아스날 팬들에게는 영웅이며 34살의 나이에도 그 클래스 하나로도 충분히 영입가치가 있는 선수죠. 아스날에서 수많은 골을 기록했고, 아스날은 그의 전성기와 전성기를 함께 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아스날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그 후 다시 뉴욕 레드 불스로 이적한 앙리가 다시 한 번 아스날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레드 불스와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옅어질 아스날의 스쿼드에 단기 임대형식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라는 보도입니다.

사실 이적설의 절반 이상은 신뢰도가 많이 없는 정보기에 의심을 하며 접해야 하지만, 아스날의 앙리 임대설은 상당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일단 아스날이 이적료를 지불하는 형태의 이적이 아니라, 제르비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제외되는 2개월가량의 시간의 단기임대라는 것과, 아스날과 그의 특별한 관계, 그리고 34세의 나이지만 그의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이적료, 양측의 입장, 그리고 선수의 기량까지 모든 것이 긍정적입니다.

혹시나 이적이 되지 않더라도 그의 아스날 복귀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가 커리어의 전부를 아스날에서 보내지는 않았지만 아스날에게 앙리가 의미하는 것, 그리고 앙리가 아스날에게 의미하는 것은 엄청난 것이지요. 그리고 그가 돌아온다면 그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더라도, 그냥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아스날에게는 엄청난 플러스요인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량을 떠나 그가 가르쳐줄 여러가지 노하우, 그리고 팬들의 기대감같은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인들 말입니다.



팀의 전력면에서도 분명히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년전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던 맨유의 퍼거슨감독은 세계 축구계의 레전드 골잡이인 헨릭 라르손을 3개월 단기임대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입은 정말 이적시장 계의 최고봉이라고 할 만큼 적절했습니다. 운동능력보다는 순간적인 골감각에서 보여주는 클래스는 대단한 것이었죠. 그리고 앙리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가 온다고 그가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겠지만, 제르비뉴의 빈자리인 왼쪽 윙포워드자리의 교체요원으로 경기막판 변화를 불러일으켜줄 훌륭한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주영선수에게는 꽤나 기분 나쁠 소식입니다. 아직 시험가동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박주영선수가 버젓이 있는데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라니 말이죠. 단기 임대형식의 이적이라지만 박주영의 기회라고 할 수 있는 네이션스컵기간이 모두 포함되어있으니, 앙리가 그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원톱 전술을 바꾸기 힘든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앙리의 영입은 반 페르시의 백업이라기보다는 제르비뉴의 대체자의 성격이 강합니다. 거기에 아르샤빈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앙리가 와서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준다면 아르샤빈을 이적시킬수도 있는 이야기지요.

앙리의 이적설을 통해 저는 벵거가 박주영을 영입한 이유를 조금은 더 알게 되었습니다. 반 페르시의 백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 시즌 반페르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진 이유로 박주영선수가 나올 기회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후반 막판 교체로 나와 경기를 변화시킬 능력을 보여준것도 아니기 때니죠. 반 페르시가 부상당하지 않는 이상은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해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샤막보다는 분명 박주영이 나은 카드로 보이지만, 벵거의 생각은 다르네요.

박주영의 팬이 아니라 아스날의 팬입장이라면 앙리의 복귀는 무척이나 달가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14번 셔츠는 이미 왈콧에게 주어졌고, 다른 등번호의 셔츠를 입을 앙리가 조금 어색하긴 하겠지만, 그의 영입은 금전적이나 전력면에서나 그 시기면에서나, 그리고 팀의 마케팅차원에서도 엄청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앙리의 이적이후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가 모두 바뀐 새로운 아스날과 과거 아스날의 전성기의 아이콘인 앙리의 결합, 상상만으로도 떨립니다. 맨유의 팬인 저로써는 베컴의 맨유복귀가 이뤄진다면 참 좋겠습니만, 뭐 상상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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