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여름이적선수중 최고의 존재감 BEST5

Posted by Soccerplus
2011. 12. 29. 08:00 축구이야기
얼마전 '저비용 고효율'의 주제로 지난 여름이적 시장에서 이뤄진 영입가운데 흔히 말하는 '꿀영입'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셨고 많은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이제 3일뒤면 열릴 이적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저비용'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어떤 선수들이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존재감, 더러는 앞선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주제에 겹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게 사온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최상이지만, 구단이 지불한 돈만큼 혹은 그 이상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만큼 성공한 이적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볼튼의 개리 케이힐이 벌써 첼시로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고, 박싱데이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한 빅클럽들도 제각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의 성공사례를 통해, 이번 겨울을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적을 하게되면 많은 선수들이 적응기간이라는 것을 겪게 되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적응기간도 없이 팀에 적응하여 짧은 시간에 팀에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에이스가 된 사례를 꼽아보았습니다.

1. 후안 마타 (첼시, 22경기 5골 9도움, 23.5m파운드)





지난 '저비용 고효율'의 글에서 많은 분들이 후안 마타는 왜 빼놓으셨냐는 질문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첼시가 그에게 지불한 400억원이 넘는 거액보다 그가 보여주는 활약이 훨씬 더 좋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지요.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첼시의 공격진은 현재 과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매한 말루다와 드록바를 대신할 선수들이 필요한 시점이죠. 그리고 후안 마타선수는 이적하자마자 첼시의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첼시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던 것처럼 마타선수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쉴새없이 움직이며 패스를 받고, 다시 패스를 찔러주며 엄청난 돌파력과 지능적인 플레이, 거기에 에이스본능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골까지, EPL최고의 빅팀중 하나인 첼시에서 이적하자마자 에이스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가 없는 첼시의 공격진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2. 필 존스 (맨유, 15경기 출장-팀내 수비수중 2위, 20m파운드)


그리고 두 번째로 뽑고 싶은 선수는 바로 필 존스입니다. 올시즌 유달리 수비진의 부상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맨유의 수비진에서 정말 보석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필 존스선수입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망주에서, 이제는 맨유의 대들보로 성장한 모습입니다. 그가 올시즌 나온 경기는 16경기인데, 로테이션체제인 맨유에서 부동의 풀백인 에브라 다음입니다. 부상이었떤 비디치와 퍼디난드보다 훨씬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거기에 그가 소화하는 포지션은 수비수, 오른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최근에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를 해주고 있습니다. 존 오셔가 나간 상황에서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옵션이 맨유에 돌아온 듯 느껴집니다. 악착같은 수비력과 활동량, 1:1수비는 물론이고 지능적인 수비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까지, 이 19세 수비수의 앞날은 정말 창창합니다.

3.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19경기 15골 4도움,  38m파운드)


이번 시즌 가히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맨시티입니다. 애초부터 맨시티의 공격진은 제코, 테베즈, 발로텔리, 아데바요르와 같은 공격진에 이를 바쳐줄 엄청난 양과 질의 미드필더까지 구비되어있었습니다. 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할까라고 생각이 드는 스쿼드지만 테베즈의 만행을 미리 예상이나 했듯이 아게로를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아게로는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으로 화려한 등장을 예고하더니 리그에서만 17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스타군단 맨시티 공격진에서 가장많은 골과, 가장많은 출장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발로텔리가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하였지만 아게로가 올 시즌 맨시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최근 몇경기 기복을 보이며 걱정을 사게했지만 스토크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맨시티에서 가장 믿을만한 공격수임을 재확인 시켜주었습니다.

4. 아데바요르(토트넘 15경기 9골 6도움, 임대), 스콧 파커(15경기)


앞선 꿀영입BEST5글에서 언급을 했던 선수가 스콧 파커지만 이미 스콧 파커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토트넘이 되었기에 이 글에서도 다시한번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5m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투지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토트넘의 3위를 이끌고 있는 선수가 스콧파커죠. 그리고 파커와 같은 시기에 영입되면서 올 시즌 이적후 전경기에 출장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입니다. 파블류첸코, 데포와 같은 공격수가 있음에도 확실한 골잡이가 없었던 토트넘이 올시즌 맨시티에서 임대로 데려온 선수죠. 그리고 아데바요르는 확실한 골결정력은 아니지만 화려한 미드필더진과 좋은 연계플레이와 특유의 유연한 포스트플레이로 토트넘을 올시즌 3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완전이적이 토트넘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뎀바 바(뉴캐슬, 17경기 14골,프리), 요한 카바예(17경기1골 2어시, 4.5m파운드)


역시 저번 글에서 언급한 선수가 바로 뎀바 바입니다. 7위에 올라있는 뉴캐슬의 골중 60%를 그의 발끝에서 성공시키며 팀내 넘버1공격수는 물론 리그에서도 득점순위 2위에 올라있는 대단한 영입이었죠. 1골차 승리가 많았던 뉴캐슬에서 뎀바 바라는 확실한 공격수의 존재는 팀을 돌풍의 주역으로 만드는 가장큰 요인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 여름 프랑스 리그앙의 릴을 우승으로 이끈,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가 바로 카바예선수입니다. 4.5m이라는 저렴한 이적료로 뉴캐슬에 입성하였는데 이적하자마자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중원의 짝인 티오테와 함께 빅클럽에도 밀리지 않는 중원을 이루며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선수가 바로 카바예인데요 공수조율과 롱패스의 시야, 그리고 수비적으로도 한몫을 해주는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기성용선수의 존재감을 생각하신다면, 이 영입이 얼마나 좋은 영입이었나를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 밖에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리버풀의 호세 엔리케(충분히 저 5개에 들 수 있지만 저번 글에 언급한 관계로 제외했습니다), 맨시티의 클리시, 첼시의 메이렐레스, 아스날의 아르테타, 제르비뉴도 모두 좋은 영입이었습니다만, 이번 글에서는 '이선수가 없으면 안되겠다고 싶은 존재감'을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제각기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당연히 다른 의견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겨울이적시장이 1월1일에 열리면 또 한번 폭풍같은 시간이 흘러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지는 긴 리그 레이스에서 1달간의 이적가능기간이 주는 효용은 정말 대단하죠. 부족한 전력을 메울수도 있고, 혹은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를 싼 가격에 데려올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는즉시 전력감이 많기에 시즌 말미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이 리스트에 뽑힌다면 더욱 더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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