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여전한 첼시, 총체적 난국의 이유는?

Posted by Soccerplus
2012. 1. 3. 10:00 축구이야기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이번 시즌 로만 구단주가 새로운 첼시를 위해 데려온 아주 젊은 감독입니다. (긱스보다도 3살 어리고, 람파드보다 단 한살이 많습니다)세계적인 명장반열에 올라선 조세 무리뉴감독 아래에 있다가 포르투갈 리그에서 2년만에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자신이 이끈 팀이었던 FC포르투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그 활약으로 인해 이번시즌 안첼로티가 내려놓은 지휘봉을 이어받은 감독입니다. 히딩크, 무리뉴, 안첼로티등 많은 감독에 비하면 초라한 커리어였고 감독을 선임하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까다롭고 성급한 첼시 구단주에게는 대담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첼시는 로만 구단주가 부임한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야스보아스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반시즌, 시즌 초반 기대를 보여준 모습은 저리가고 공격, 미드필드, 수비모두 좋지 못합니다. 경질한 안첼로티 감독시절보다 훨씬 좋지 못합니다. 리그에서는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가 울버햄튼전 가까스로 승리하며 4위로 올라왔습니다.  못해도 2위는 유지하던 첼시에게는 무척이나 기분나쁜 순위입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 처참한 성적이고 그 상대는 위건, 토트넘, 풀햄, 아스톤 빌라였습니다. 아스톤 빌라에게는 홈에서 3:1패배, 정말 최근 좋지않은 첼시의 행보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열린 경기역시, 경기내내 답답했고 벤치멤버가 스타팅에 이름을 올린 울버햄튼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여러가지 첼시의 문제중 가장먼저 집고 넘어가고 싶은 문제는 바로 노장선수들입니다. 첼시에는 팀의 상징과도같은 선수들인 존 테리와, 램파드, 그리고 드록바가 수비, 미드필드, 공격에서 중심을 잡고 있고, 그 것이 지난 몇년동안의 팀의 색이었죠. 하지만 람파드와 드록바의 기량하향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람파드의 기량은 이제는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해야할만큼 하향세가 짙고, 드록바도 더 이상은 드록신이 아닙니다. 존 테리가 계속해서 지금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역시도 의문입니다. 이러한 팀의 핵심자원에 대한 대체자가 확실해야하는데 토레스는 아직도 부진하고 있고, 람파드의 대체자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듯 보입니다. 거기에 드록바와 램파드는 비야스보아스와의 갈등이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람파드가 오늘 결승골을 넣었지만, 경기내내 보여준게 이 골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좋지 못했습니다.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 줘야할 노장들이 부진하니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던 선수들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시즌 클린 시트 경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인데요. 워낙 공격적 성향인 비야스보아스감독의 성향이 수비에도 이어져 수비선수들은 그 라인을 끌어올려 전진수비를 하는데, 선수들의 노쇠화와 원래부터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아닌 첼시의 수비진들은 뒷공간을 계속해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한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비야스 보아스감독의 색깔과 기존의 첼시 수비진의 색은 잘 맞지 않는 것처럼보입니다. 애쉴리 콜과 존테리가 없었다면, 첼시의 수비진은 훨씬 더 아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마지막 애쉴리 콜의 정확한 크로스가 없었다면, 첼시는 또한번 무승부의 수렁에 빠졌을 것입니다.


중원역시도 큰 문제입니다. 일단 첼시를 생각하면 아기자기한 패싱플레이, 기술력있는 미드필드진이라기 보다는 강력한 피지컬로 무게감이 드는 축구가 생각납니다. 램파드나, 부상이지만 에시앙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비야스 보아스의 축구는 굉장히 가볍고 빠른 움직임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미레스가 그 색과 비슷하고 실제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켈이나 하울 메이렐레스의 활약이 매우 부진합니다. 거기에 중심을 잡아주던 람파드의 활약이 너무나 미진한 상황입니다. 19살의 로메우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창의성과 다이내믹함을 잃어버린 걱정이 훨씬 더 큰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 첼시의 3톱은 모두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스터리지-토레스-마타, 젊고 빠르며 능력있는 선수들이죠. 하지만 토레스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드록바가 중용되고 있고, 드록바마저 체력이 방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타와 스터리지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더 선수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말루다나 칼루와 같은 선수들은 비야스보아스감독에서 신임을 잃은 모습입니다. 주전선수들의 체력이 문제가 되고 있고, 오늘 경기를 제외하고 최근 4경기에서 연속1득점을 기록(오늘은 2득점)하며 힘이 다한 모습입니다. 토레스가 살아나면 더할 나위없는 전력상승요인이지만 아무래도 이번 겨울에 가장먼저 영입에 나설 포지션은 이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술적으로는 자신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준 감독이고, 첼시의 부진이 그의 전술과 기존 첼시의 색과 잘 맞지 않음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시간과 새로운 선수들이 해결을 해줄수도 있죠. 하지만 선수단을 장악하는 비야스보아스감독의 태도가 너무 직선적인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넬카와 알렉스를 쓰지 않고 보내버렸고, 말루다, 칼루의 서브진은 물론 매키크런, 루카쿠와 같은 유망주에게도 기회가 없습니다. 선수단의 체력적인 문제가 현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라인업의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거기에 드록바와 램파드는 pk사건으로 감독과의 사이가 원만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로만 아브라모비치구단주는 또 한번 거액을 풀어놓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FC포르투에서 그와 찰떡궁합을 보여주었던 헐크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고, 지난 여름에 이적이 좌절된 알바로 페레이라도 물망에 오르고 있더군요. 작년 겨울이적시장에서 2건의 큰 영입을 하면서 겨울에도 큰 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첼시이기때문에 새로운 영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다려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34살의 비야스보아스감독, 안첼로티를 내치고 데려올 정도로 큰 기대를 하고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리빌딩과 맡물려 그에게 좀 더 여유있는 시간과 여유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포르투칼에서 굉장한 팀을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의 첼시는 총체적난국에 빠져있습니다. 전술적인 문제도 문제겠지만, 선수단을 장악하고 아우르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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