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맨유, 퍼거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2. 1. 6. 10:00 축구이야기
맨유는 최근 몇시즌 중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를 탈락했고 최대의 라이벌 맨시티에게 50경기 무패행진을 향해 달려가던 홈에서 6:1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몇경기 살아나나 했더니 리그 최하위인 블랙번에게 홈에서 패했고, 어제 새벽에는 뉴캐슬에게 패했습니다. 단순히 3:0의 스코어를 떠나서 마지막에는 완전히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주축멤버인 비디치와 플레쳐는 아예 시즌 아웃이 되어있는 상태고, 다른 주요 수비수들과 중앙 미드필더진의 부상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맨유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이 리그에서의 충격적인 패배의 충격과 선수들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숙적 맨시티의 홈구장에서 FA컵 단판승부를 벌입니다. 이 어려운 일정에서 하위리그의 쉬운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지만 퍼거슨의 운명의 여신은 그에게 마지막 외나무다리의 승부를 내어주었습니다.

맨유에게는 많은 가능성들이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감하는 것은 이대로는 맨시티를 이길 수 없다일 것입니다. 맨시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리그 우승이 힘들다, 그리고 유럽제패가 힘들다는 의미와도 상통할 것입니다. 비록 뉴캐슬이 막강한 상대이긴 했지만 맨유의 전력이였더라면 최소한 무승부는 기록을 해주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피로누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고, 전술적인 패착까지 이어져 3:0 완벽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맨유가 이상태로는 안된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선수들의 부상회복은 물론이고 자신감 회복,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퍼거슨의 성향을 생각해보자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몇시즌동안 퍼거슨은 현시점에서 필요한 '즉시전력감'선수를 겨울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적이 없었습니다. 굳이 뽑자면 임대의 전설로 남아있는 라르손을 3개월 임대영입한 것이 최근의 기억입니다. 물론 지금껏, 맨유가 이렇게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었던 적이 없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하의 부상과 루니의 과부하로 당연히 공격수를 영입해야했던 5년전에도, 퍼거슨은 라르손 임대라는 깜짝카드로 떼웠습니다. 그당시에도 공격수 영입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었는데 말이죠.


위기일수록 다른 곳에서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팀을 먼저 추스리면서 일어나는 스타일이 퍼거슨이 그동안 해왔던 것입니다. 그것이 퍼거슨이 25년을 맨유에서 롱런할 수 있게 만들었던 비결이죠. 그리고 다음 맨시티전에서는 아마 뉴캐슬전과는 크게 다른 포메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선수들의 체력도 체력이고, 지금의 4-4-2로는 맨시티에게 승산이 없습니다. 물론 최근 몇경기에서의 파격 포메이션은 선수들의 부상때문이었습니다만, 이제는 11명정도는 충분히 꾸릴수 있는 퍼거슨감독의 전술이 기대됩니다. 클레버리의 깜짝 복귀전이 될수도 있고, 루니나 박지성선수의 포지션변경을 예상합니다.


이번 겨울이 아니어도 올 여름에는 분명 중앙이나 풀백쪽에 보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것은 시기적문제이지 전력적인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말은, 퍼거슨이 그동안 원하던 선수가 적당한 가격과 기회가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살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충동구매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시점에서 퍼거슨이 살 수 있을만한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나 풀백 매물이 없습니다. 저역시도 누구라도 오긴 했으면 좋겠습니다만, 맨유팬들을 깜짝놀라게 할 깜짝영입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펼쳐질 맨시티전은 이번 시즌 맨유의 주전술과, 이적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큰 경기가 될 것입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퍼거슨의 고집이 통한다면 이번 시즌은 큰 변화없이 갈 겅시고, 그렇지 않다면 또다른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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