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악의 계륵 선수 BEST5

Posted by Soccerplus
2012. 1. 16. 10:00 축구이야기
계륵, 조조가 유비의 한중쟁탈전중에서, 먹기에도 별로고 버리기에도 아까웠던 닭갈비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고사에서 유래된 계륵이라는 말은 정말 여러군데에서 많이 쓰이고는 하는데요, 그리고 축구에서도 계륵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는 합니다. 특히 한 팀을 꾸려나가야 하는 클럽에서는 자신이 데리고 있기에는 부족한 활약이고, 그렇다고 다른 팀에는 팔기에는 그 선수의 기량이나 포텐셜이 아깝다는 말로 많이 쓰입니다. 더러는 자신을 데려온 이적료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활약을 보여주거나, 혹은 자신에게 기대하는 영향력을 발휘해주지 못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번시즌, 아니 많은 EPL팀 가운데에서 이러한 계륵 선수들이 누구인지를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앤디 캐롤(리버풀, 이적료 3500만 파운드)






지난 시즌 겨울이적시장 가장 마지막날, 전세계를 놀라게한 충격적인 이적이 있었습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첼시행, 그리고 지금 언급할 앤디캐롤 선수의 리버풀행입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3천 5백만 파운드, 리버풀의 클럽레코드이자 잉글랜드에서 2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적해 온 뒤 그의 활약은 다들 아시다시피 처참합니다. 부상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지난 시즌은 뺀다고 하더라도 이번 시즌 리그에서 19경기에 출장해 2골을 기록했습니다. 그에 따르는 경기력역시 좋지 못했죠. 수아레즈가 에브라의 인종차별로 장기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값으로 따진다면 당연히 주전으로 출장해야 할 그는 지난 경기에서도 서브였습니다. 희망적인 모습도 없는 것은 아니고 그의 전술적 활용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의 현재 활약은 계륵중에 계륵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리버풀팬들이 그렇게 보내고 싶어하던 다비드 은곡의 지난 시즌 활약은 9경기 선발, 16경기 후보로 출장해 2골이었습니다. 은곡의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앤디캐롤은 6경기 무득점만 이어가면 됩니다. 참 슬픈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기대했던 공격수였는데 말이죠.

2.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


사실 박싱데이 몇경기동안 베르바토프는 맨유의 에이스였습니다. 21일경기부터 31일 경기까지 3경기동안 6경기를 몰아넣었습니다. 웰백, 루니의 결장을 완벽하게 메꾸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루니와 웰백이 돌아온 지난 맨시티전과 볼튼전에서 베르바토프는 다시 후보의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웰백이 부상으로 나갔을 때도 퍼거슨은 벨바가 아닌 치차리토를 선택했습니다. 3경기동안 6골을 넣은 선수가 다시 2경기 연속결장을 한 것입니다.

베르바토프는 팀의 중심이 되었을 때, 즉 루니가 없을 때 빛을 발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맨유에서 루니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고, 모든 공격의 중심도 루니입니다. 그의 기량이 현재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베르바토프에게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팀을 위해서는 웰백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벨바야 말로 이 계륵의 전형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그가 중심이 될 다른 팀에 보내자니 그의 기량이 아깝고, 그렇다고 쓰자니 루니가 있습니다. 그의 계약은 이제 6개월이 남았고, 퍼거슨은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안데르손(맨유)


안데르손은 한 때 세계적으로 정말 촉망받는 유망주였습니다. 메시가 U20월드컵을 휩쓸던 시절, 한단계 아래의 17세 월드컵의 최우수 선수가 바로 이 안데르손 선수였고, FC포르투로 이적한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제2의 호나우딩요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맨유로 300억이 넘는 이적료로 이적을 한 뒤, 그의 활약은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일단 맨유의 주 포메이션은 4-4-2고, 그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리가 없습니다. 그를 위해 팀의 전술을 바꾸기는 불가능한 일이고 결국 그의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게 되었죠.

비록 포지션을 바꾸기는 했습니다만 그의 잠재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기에, 중앙미드필더에서 계속된 기용을 했습니다. 몇시즌 동안을 말이죠. 하지만 2007년입단 이후 5년째를 맨유에서 뛰고 있는 안데르손 선수의 활약은 기대이하입니다. 일단 무엇보다 기복이 너무나 크고, 중앙 미드필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공격적인 재능을 키우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에 적응을 하다보니 공격력도 매우 떨어져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포텐셜이 아까워서 다른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바로 안데르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카를로스 테베즈(맨시티)


만시니 감독과의 불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이미 팀을 이탈해 아르헨티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테베즈 선수는 조금 다른 이유로 계륵이 되고 있습니다. 팀에서 데리고 있을 확률은 0%지만 팔지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높은 연봉과 주급때문입니다. 비록 그의 멘탈은 최악중의 최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의 전성기시절 보여주었던 기량은 대단한 것이었기에 맨시티도 싼값에 그를 처분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거기에 세계랭킹 10위권의 연봉을 받고 있는 테베즈의 연봉을 책임지기에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죠.

PSG와 같은 부자구단과 인테르와 AC밀란이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기량을 그의 전성기 수준으로 보자니 너무나 비싸고, 그의 기량을 멘탈과 함께 평가를 하자니 너무 낮은 평가가 나오는 것이죠. 선수는 높은 평가를 원하고 팀은 낮은 평가를 원하니 이적이 그만큼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는 팀을 떠나기는 떠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오래끌고 있는 이유는 그의 재능과 멘탈과의 괴리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이적료 5000만 파운드)


물론 토레스의 활약이 최근에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연 그의 활약이 그의 이적료에 맞는 것인지에는 의문이 따릅니다. 우리나라돈으로 900억원이 넘는 이적료와 호날두와 메시에 결코 뒤쳐지지 않고 루니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그의 활약을 보자면 말이죠. 지난 시즌 첼시이적후 1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 출장을 해서 2골 2어시스트, 정말 아쉬운 활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를 계륵으로 뽑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초반 몸놀림과 득점 기록은 감독의 신뢰를 한참전에 잃었어야 하는 플레이였습니다만 그가 '토레스'이기 때문에 계속 투입을 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성기에 모자라는 활약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토레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터져주겠지, 터져주겠지 기다리며 첼시에서 30경기를 넘게 뛰었습니다. 최근 2경기에서 토레스의 모습은 좋았습니다만 그것이 900억의 몸값에 합당한 것인지, 리버풀의 그의 모습이 맞는지에는 의문이 앞섭니다.

그외에~

그외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에이스급의 비중'이지만 에이스는 절대 아닌 루이스 나니, 그리고 리버풀의 야심찬 영입이었던 헨더슨과 다우닝, 아스날의 박주영선수정도를 뽑고 싶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이 아직 달궈지지 않은 듯 보이는데, 이러한 계륵사례를 잘 생각해서 꼭 필요한 팀이 꼭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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