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줄어든 출장시간에도 여유만만한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2. 1. 17. 10:02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선수에게 최고의 시즌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 말미에 보였던 엄청난 활약과, 거기에 그의 발목을 잡았던 대표팀차출도 그의 대표팀 은퇴로 해결이 되었기 때문에 내심 이번 시즌 역대 최고의 활약을 기대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1년 연장계약을 했고, 변함없는 퍼거슨의 믿음역시 큰 힘이 되었죠.




하지만 이번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박지성선수는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습니다. 발렌시아는 초반에 부상으로 결장을 했고, 사실상 윙어진은 3명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만 주전으로 나섰던 선수는 애쉴리 영과 루이스 나니였습니다. 시즌 초반에 중요한 경기가 몰려있었고 빅게임에 강한 박지성선수가 중용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만 토트넘, 첼시, 아스날, 맨시티전 모두 선발에서 탈락하며 우려아닌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박지성에게 최고의 시즌을 기대한다라는 보도를 내놓은지 한달만에 최악의 시즌, 위기의 시즌이라며 등을 돌렸습니다. 나니와 애쉴리 영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에 박지성이 이대로 주전자리를 내놓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을 절반쯤 돈 현재, 그러한 우려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 막판의 활약과 출장시간은 아니지만 퍼거슨 감독의 의중이 어느정도 파악된 지금, 박지성선수가 여유롭게 벤치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이유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초반의 잦은 결장은 퍼거슨감독의 강한 리빌딩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박지성선수뿐 아니라 부상에서 복귀한 발렌시아도 여기에서 제외가 되었고 베르바토프나 캐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시즌 거의 모든 경기를 부상없이 대기했던 네명의 선수였지만 각각 애쉴리 영, 클레버리, 대니 웰백이라는 젊은 선수들에게 주전자리를 내어줬습니다. 하지만 이 주전자리는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팀에서 안정적으로 뛸 수 있게 적응기간을 준 것이었죠. 몇경기 폭발했지만 이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기존의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퍼거슨은 풍요로운 로테이션을 구사할 수 있었죠.

퍼거슨은 선수들의 폼을 제대로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생각되는 선수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죠. 시즌 초반의 애쉴리 영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중반으로 돌입하자 그의 단순한 플레이에 상대팀이 적응을 했죠. 그다음은 나니차례였습니다. 몇경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요즘에는 발렌시아가 과연 발군입니다. 발렌시아가 맨유로 들어온 이래로 지금의 폼을 보여준 적은 처음인 듯 보입니다. 가히 리그 최고의 윙어의 활약이죠. 박지성의 그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시즌 말미에 폭발하는 박지성선수이고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니의 폼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음 아스날전에서 박지성선수의 선발출장차례가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맨유의 일정입니다. 맨유는 초반 빅팀들과의 경기를 대부분 홈에서 치뤘습니다. 리버풀과의 안필드 원정을 제외하고는 빅팀과의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뤘습니다. 빅팀과의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박지성선수이고, 특히 원정에서 팀을 구해내는 박지성선수인데 그러할 기회자체가 없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박지성을 뺀 뒤 다비드 실바에게 농락당하며 큰 패배를 당했습니다. 현지 해설자도 박지성을 제외한 것이 큰 패인이라고 말 할 정도로 큰 경기에서 박지성선수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다시 빅팀과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박지성의 입지가 다시 좋아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이유는 박지성선수의 입지 자체가 이제 그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맨유에서 7년째 시즌, 수도 없는 주전 경쟁을 했고, 이보다 더한 위기가 왔어도, 장기부상으로 선수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선수입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는 퍼거슨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로테이션 멤버들 가운데 가장 퍼거슨이 신뢰를 하는 선수는 누가 뭐라해도 박지성과 긱스입니다. 긱스가 한 두경기 결장한다고 해서 그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얘기하지 않듯, 박지성선수도 그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경기에서 제 활약을 해주는 것말입니다.

서투른 예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압승을 거뒀던 볼튼 경기에서 20분정도를 남겨놓고 두명의 선수가 교체되어 들어왔습니다. 긱스와 박지성선수였죠. 선두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무조건 승점을 따내야 하는 퍼거슨감독이 다음 아스날 전에서 이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 심산으로 교체투입한 것은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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