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이적 거부한 김보경, 현명한 선택이었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 27. 10:00 축구이야기
어제, 우리나라 선수의 유럽이적 관련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 대표로 발탁되었고 아시안컵에도 함께 했었으며, 현재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올림픽팀의 에이스 김보경선수의 이적건입니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보경선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구단의 이적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김보경이 거절한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바로 올 여름 펼쳐질 올림픽을 1순위로 준비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막 부상에서 복귀한 김보경선수가 유럽에서 치열한 주전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주전이자 에이스로 뛰고 있는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에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뒤 유럽진출을 타진해도 늦지 않겠다는 이유로 유럽행을 거절했습니다.

이미 지난 여름 김보경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토크 시티와 2부리그인 브라이튼에서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이전트의 인터뷰를 살펴보니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 많은 팀이 그에게 구애를 펼쳤더군요. EPL 중위권의 구단(에버튼이나 스토크로 예상합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중상위권팀과 사인만 하면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까지 갔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포르투갈의 거상인 스포르팅 리스본과 벤피카는 회장까지 나서서 그의 이적을 원했다니, 그의 가능성이 증명된 셈이지요.

일찍이 박지성선수가 대표팀을 은퇴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누구를 생각하냐는 질문에 손흥민 선수와 김보경선수를 뽑은 적이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당시 독일에서 핫한 데뷔를 했고 대표팀에서도 눈에 띄는 데뷔를 한 선수였지만, 김보경선수는 비교적 보여준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훈련을 하면서 본 박지성의 눈은 김보경을 그의 후계자로 점찍었죠. 아직 대표팀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그에게 말이지요.



그리고 김보경 선수는 이번 시즌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비록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이동국에게 4골을 허용한 세레소 오사카였지만 그 가운데 김보경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그의 왼발킥은 정말 날카로운 것이었고, 일단 볼 간수능력이 뛰어난 그는 공을 잡을 때 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빠른 발은 아니지만 테크닉이 뛰어나고 축구지능자체가 좋기 때문에, 사이드에 있으면서도 팀의 프레이메이커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핵심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비록 시즌 말미에 당한 부상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지금으로는 대표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자원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을 거절했다고 하지만, 올림픽이후 유럽진출을 선언한 김보경선수를 유럽 구단들이 그에대한 관심을 접을 이유는 없습니다. 게다가 유럽이적을 염두해 둔듯, 재계약을 1년만 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좋은 활약을 거두어 돌풍의 핵으로 거듭난다면 김보경자신은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며 이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소기의 목적인 유럽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게 이적을 요청한 팀중에 포르투갈 2팀인 스포르팅 리스본과 벤피카가 눈에 띕니다. 빅리그는 아닌 포르투갈리그이지만 이 두팀은 매년 챔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가면서 좋은 재능의 선수들을 데려와 비싸게 파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축구재능들이 유럽에서의 자신의 기량을 검증하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자리이지요. 그만큼 구단에서도 장래가 유망한 선수들을 데려옵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의 유망주들이 많고 포르투갈 리그에 아시아 선수가 없는 현재 상황으로 보았을 때, 김보경 선수에 대한 관심은 획기적인 것입니다. 그만큼 김보경선수의 상품가치,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이겠죠.

EPL 이적을 거부한 것은 꽤나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림픽 대표팀의 활약으로 그의 목표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12-13 시즌은 정말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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