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지성-주영-동원에게 무조건 기회온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 28. 09:00 축구이야기
EPL팀들은 이제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앞둔 강팀들과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를 앞둔 팀들이 아니더라도, FA컵일정이 각팀의 일정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팀들이 힘든 박싱데이일정뒤 조금 쉬어가는 단계를 거쳐 다시 한번 빡빡한 경기일정에 선수단을 맞춰야합니다.

당연스레 이러한 일정에 완벽한 주전선수라고는 할 수없는 세명의 우리나라 선수들의 출전여부가 주목되는게 사실입니다. 험난한 일정과 함께 자신의 앞을 막고 있던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함께 이어져 더욱 더 FA컵 경기에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리버풀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맨유의 박지성과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골을 노리는 박주영, 그리고 2부리그 미들스브로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선더랜드의 지동원입니다.

FA컵은 잉글랜드에서도 꽤나 무게감이 있는 트로피입니다. 컵대회라고 해서 칼링컵과 그 대회의 규모와 명예가 절대로 비슷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32강 토너먼트중이기때문에 조금 그 중요도가 낮아보이는게 사실이지만, 남아있는 팀이 줄어들수록 오히려 리그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이 넉넉하다면 주전을 내세우는 것이 당연한 대회이지만, EPL모든 팀이 빡빡한 일정으로 주전들을 내세우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박지성- 99.9%





박지성의 선발은 확실합니다. 그를 제외한 3명의 윙어, 나니, 발렌시아, 애쉴리 영이 모두 있더라도 리버풀 원정은 힘든 경기기 때문에 그의 선발이 예상되지만 4명의 윙어중 2명이 부상입니다. 퍼거슨감독이 깜짝 기용을 하지 않는 이상 박지성선수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해주고 있던 루이스 나니가 부상이고, 아직 어느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한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지성선수의 선발출장을 예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리버풀이 최근 굉장히 안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맨유는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서 최근 4경기 3무 1패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다른 라이벌 구단과의 경기에서는 어웨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적이 많았지만 유독 안필드원정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무승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이 경기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에브라와 수아레즈의 인종차별 논란으로 라이벌전의 치열함은 그 어느때보다 커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만큼, 박지성에게 커지는 관심과 기대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경기를 치루고 3일 뒤에 경기를 치뤄야 하지만, 이번 경기는 퍼거슨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박주영-선발 50%, 교체 90%



박주영의 경우도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일단 아스날의 일정이 박주영의 출전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1월 30일 아스톤빌라와 경기를 펼친 뒤, 2월 2일 볼튼원정, 그리고 이틀 뒤인 2월4일에는 블랙번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6일동안 3경기를 펼쳐야하는 박싱데이급일정이죠. 앙리가 임대되어왔지만 지난 경기 리그 데뷔를 한 박주영에게도 기회가 올수밖에 없는 일정입니다. 그리고 리그 한경기 한경기가 급한 벵거감독에게는 첫경기인 아스톤 빌라 전이 반 페르시를 쉬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경기일 것입니다.

지난 박싱데이 때, 벵거감독은 반 페르시를 6일동안 3경기에 풀타임 출장시키며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결과도 당연히 좋지 못했죠. 그 뒤 앙리를 데려왔고, 저변 경기에서는 박주영을 리그에 데뷔시켰습니다. 반 페르시 뿐만아니라 월콧, 송, 램지등 주전 미드필더들도 모든 경기에 내세우기는 힘듭니다. 미드필더보다 공격진의 두께가 조금 더 두텁다는 점에서 아스톤빌라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내세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박주영에게 기회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지동원- 선발 80% 교체 99%


선더랜드의 지동원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더랜드는 1월 29일 경기를 치룬 뒤, 3일의 휴식기를 갖고 2월 2일, 그리고 2일 휴식후 2월 5일경기를 갖습니다. 아스날보다는 덜하지만 8일동안 3경기라는 강행군이라는 것은 여전합니다. 거기에 주전 공격수 벤트너가 코뼈 골절로 인해 몇 주간 아웃이 된 상황입니다. 이제 선더랜드의 공격수라고는 세세뇽, 코너 위컴, 지동원밖에 없습니다. 일정상 나올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죠.

마틴 오닐 감독은 지동원의 임대를 거절했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그를 자신의 미래구상안에 집어놓았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단계 아래리그의 팀이고 가장 쉬운 팀인 미들스브로와의 경기에서 지동원을 선발로 시험해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직 코너 위컴이 확실한 주전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지동원이 또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앞으로의 경기동안 지동원의 입지가 비약적으로 상승할 지 모릅니다.

FA컵이 리그 일정 중간에 끼면서 벌어지는 각 팀의 강행군은 우리 선수들의 입지에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최소한 그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니 말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EPL3인방이 이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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