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의 슈퍼스타 혼다의 이적 실패기

Posted by Soccerplus
2012. 2. 3. 09:10 축구이야기
아시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좋은 멘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그를 좋아하는 팬들보다는 싫어하는 팬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물론 그가 일본인이기때문에 생기는 어쩔수 없는 비호감도 있겠지만, 무차별적으로 국익을 우선으로 글을 쓰는 자국의 언론때문에 생긴 비호감도 못지 않습니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펄펄날았고, 그 활약으로 빅리그의 이적을 추진했었지만, 많은 이적설들은 단지 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된 구단도 정말 수도없이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잉글랜드의 아스날, 리버풀과 같은 강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이태리의 밀란, 인테르와 같은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유명구단은 모두 다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이적설에 부러움섞인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나중에는 이적설만 나와도 웃음이 나오게 되는, 그런 어이없는 언론의 희생양중에 하나였죠.

사실 우리가 축구 팀과 에이전트, 그리고 선수들이 이적시장에서 움직이는 알고리즘을 명확하게 알기는 힘들기에 이러한 이적설이 사실이었는지 거짓이었는지 혹은 언론의 뻥뛰기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적설에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의 실력을 보면 분명 이적을 할만도 한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이적설이 사실이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그의 빅리그로의 이적에 대한 열망만큼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은 레알마드리드의 10번을 다는 것이라고 말할만큼 야망이 큰 선수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 혼다는 그 어느때보다 빅리그로의 이적이 가까워 졌습니다. 이태리의 명문클럽인 라치오와 강력하게 연결이 되었었고 개인협상까지 끝난 뒤 오피셜만 남겨두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좌절이 되었지요.

한 시즌에 비EU선수를 한명밖에 영입을 할 수없는 세리에 A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뒤 제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룬 적이 없는 혼다선수를 영입하려 했던 것은 그만큼 그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CSKA모스크바는 혼다의 이적료를 1500만 유로로 책정하고 라치오는 1300만 유로를 고수하는 바람에 그의 이적이 좌절되었지만 라치오가 그를 위해 기꺼이 지불할 수 있었던 1300만 유로라는 금액도 대단한 액수입니다. 물론 동등비교는 힘들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으로 갔을 때 받은 이적료와는 몇배차이가 나고 아시아 선수로는 같은 일본 선수였던 나카타 히데토시에 이어 2번째에 속하는 금액입니다.

사실 혼다의 이적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지난 여름에는 아스날행과 관련해 박주영과 비교가 되면서 웃음거리가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쏘아되는 일본 언론의 말을 듣고 있자면 그의 이적은 벌써전에 확정이 되었어야 하는 것이죠. 올해 27세의 그의 나이는 분명 적지 않은 나이고 그의 이적은 가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언론이 선수의 몸값을 올려 이적이 더 힘들게 된 비운의 선수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빅리그행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혼다해가 앞으로의 1~2년은 정말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분명 재능은 인정해야하는 것이지만 그가 나이가 먹어가면 갈 수록 빅리그 빅클럽으로의 이적은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빅리그 빅클럽가운데 27세의 선수를 데려오는데 부담을 갖지 않을 팀은 없습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뛰어넘어설만한 실력을 보여주는게 혼다가 보여줘야 할 것이죠.

혼다의 CSKA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세계최강 레알마드리드와 맞붙습니다. 토너먼트 자체는 레알마드리드의 압승이 예상이 되지만 혼다의 움직임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만약 세계최강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빅클럽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셈이 되는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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