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리버풀-아스날-뉴캐슬, 점입가경 4위싸움

Posted by Soccerplus
2012. 2. 3. 10:40 축구이야기

'4위'의 의미

거대한 선수관리 비용과 그 규모를 자랑하는 빅클럽에서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큽니다. 큰 선수단의 규모를 갖고 있는 만큼 큰 명성과 그에 따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챔피언스리그이기 때문이죠.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의 출전권을 갖고 있는 팀에 갈 수 있는 것이 큰 목표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의 영입의 범위를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빅리그에서 4위라는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다음 시즌 팀을 꾸려나가는데 큰 변수가 되기 때문이죠. EPL의 빅6팀들이 마지노선을 잡고 있는 순위가 바로 4위입니다. 맨시티-맨유-토트넘이 점점 4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이 마지막 티켓인 4위싸움이 치열합니다. 기존의 빅4였던 첼시, 아스날, 리버풀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4위후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뉴캐슬역시도 현재 5위에 있고 만만치 않은 장점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올 시즌은 정말 무섭죠.

첼시-리버풀-아스날의 공통점


이 세팀의 공통점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지난해의 우승팀이고 지난 시즌 2위였던 첼시는 가까스로 4위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역시 매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아스날도 7위로 쳐져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 포지션에 거쳐서 가장 알찬 보강을 했다고 평가를 받는 리버풀 역시도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며 6위에 쳐져있습니다. 1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선두권을 위협할 전력으로 평가되었던 3팀은 선두인 맨체스터의 두팀과 승점 12점에서 17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 팀이 선두권과의 승점이 벌어진 이유는 같은 빅6와의 대결에서 계속해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빅6와의 맞대결에서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첼시는 1승 1무 3패, 리버풀은 2승 1무 2패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꼭 이겨야할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승점을 많이 잃었습니다. 최근 기록을 살펴봐도 리버풀은 10일전 볼튼 원더러스에게 패했고, 첼시는 노리치와 스완지에게 연속해서 비겼습니다. 아스날도 수요일 경기에서 볼튼과 비겼죠. 결국 선두권 경쟁을 해야할 팀에게 지고, 이겨야 할 팀에게 비기거나 패하니 승점이 쳐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첼시(12승 6무 5패, 승점 42 4위)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이번 시즌 큰 기대를 갖고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을 했습니다. 무리뉴감독이 떠난 뒤 많은 감독이 지나갔지만 그의 흔적은 여전히 첼시에 남아있습니다. 그런 첼시를 새로운 첼시로 만들기위해 리빌딩을 선언했습니다. 이 리빌딩과정이 쉬운일이 아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첼시의 문제점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확실한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싶은데, 그렇기에 마타에 대한 의존도가 켜지고 있습니다. 마타가 종횡무진 움직이며 분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최근들어 폼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에 비야스 보아스를 조기 경질해야된다는 여론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금사정이 여유치 않았다고는 하지만 리빌딩을 꾀하는 지금 겨울이적시장을 그냥 지나친 건 아쉽습니다. 힘을실어줄 윙자원이나 미드필더자원을 한명정도는 영입해주었으면 달라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첼시의 앞으로의 과제는 마타가 안고 있는 큰 비중을 다른 선수들이 나눠갖는 것입니다. 이는 토레스가 될수도 있고, 람파드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스터리지나 드록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마타의 부담을 덜어주며 다른 선수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해야합니다. 그렇기엔 최근 경기력이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주말 맨유와의 경기가 큰 고비입니다.

리버풀(10승 8무 5패, 승점 38 6위)

얼마전 맨시티와의 칼링컵 4강전에서 결승에 올랐고, 맨유와의 FA컵에서 승리를 거두고 울버햄튼 원정에서 기분좋은 3:0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 리버풀입니다. 첼시와의 승점은 4점차이지만 최근 기세가 좋기에 한 두경기에서 분전을 한다면 치고 나올수도 있어보입니다. 제라드가 복귀한 중원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얼마 뒤면 수아레즈도 돌아옵니다. 상승 요인이 많죠.

 최근 상승세가 올라온 것은 벨라미의 분전이 한 몫을 하고있고 그 긍정적인 영향이 답답하던 앤디 캐롤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폼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듭니다. 어떤 선수든 컨디션의 격차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어이없는 실책, 골대불운으로 승점을 놓친 것은 운을 떠나 선수들의 상태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리버풀의 팀 운영능력입니다. 이렇게 상승세를 치는 와중에도 꼭 따내야할 경기를 잃어버리면서 다시 알 수 없는 굴레로 휘말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상위권 팀들 중 독보적인 무승부숫자가 그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친경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좋은 기세에 앞으로 2경기가 험난합니다. 토트넘과 맨유, 두 경기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안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경기를 잡는다면 올드트래포드원정도 무서운 기세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스날(11승 4무 8패, 승점 37 7위)

박주영선수가 있는 팀이라 더욱 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아스날이지만 현재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반 페르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 큽니다. 반 페르시가는 팀의 11승중 8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23경기 전경기 출장을 했고, 팀의 39득점중 절반에 가까운 19골을 넣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말할 것도 없이 반 페르시가 살면 아스날이 살고, 반 페르시가 죽으면 아스날이 죽습니다.

한 선수에게 의존이 되는 것은 분명 좋지 못한 일이지만 아스날은 이번 시즌까지 이러한 패턴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윌셔나 제르비뉴의 활약이 필요하기 보다는 중원에서 무언가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윌셔가 부상으로 복귀가 더 늦어진건 그런의미에서 치명적입니다. 송과 아르테타의 활약은 만족스럽지만 램지의 활약은 불만족스럽습니다. 오히려 최근 선발로 나온 로시츠키가 좀 더 좋아보이기도 하더군요. 램지가 공격적으로 쏠리기 보다는 미드필드진의 플레이에 충실한 것이 더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스날의 키워드는 중원의 활력입니다.

뉴캐슬(11승 6무 6패, 승점 39 5위)


뉴캐슬은 돌풍의 팀입니다. 앞선 세팀의 분석과는 조금 다릅니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뎀바 바와 요한 카바예, 티오테의 활약은 발군입니다. 시즌 초반 선두권에 속해있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상위권에 남아있을 줄 모르는 팀이었지만 23라운드가 지난현재 당당히 5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이션스컵으로 차출된 뎀바 바가 돌아오기 때문에 상승요인도 있습니다.

뉴캐슬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겨울이적시장에서 파피스 시세를 영입했습니다. 빅팀과도 심심치않게 연결이 되었던 좋은 공격수입니다. 뉴캐슬의 팀컬러에도 들어맞는 선수인듯 하고말이죠.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다면 뉴캐슬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빅팀과 전력을 비교하면 수세에 있는 것은 확실한 일인데, 4위대결을 해야하는 세팀과의 대결에서 승점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경쟁자인 아스날과 첼시와의 경기가 원정경기인 점도 마음에 걸립니다. 다른 경쟁 팀들 보다 일정이 좋고 오직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건 큰 강점입니다. 뉴캐슬도 무시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드트래포드의 예상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4위싸움을 예상하는 것은 힘든일입니다. 아직 리그경기가 15라운드나 남아있기도 하고요. 첼시가 주말 맨유경기를 잡는다면 단연 첼시가 되겠고, 첼시가 이기지 못하고 패한다면 리버풀의 손을 들고 싶습니다. 강팀과의 경기가 몰려있지 않고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뉴캐슬이 오히려 아스날보다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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