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2군강등, 제대로알고 분개하자

Posted by Soccerplus
2012. 2. 22.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어제 우리나라의 박주영 선수의 팬들은 또한번 벵거감독의 처사에 화가났습니다. 벵거감독이 박주영선수를 2군으로 강등시켰다는 보도가 우리나라 언론에 번역되어 보도가 되었죠. 2군이 뛰는 리저브경기명단에 이름을 다시 올렸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아니, 사실 두 개의 소식이 한 기사에서 따로따로 분할되어 우리나라팬들에게 전해진 것이죠.



우리나라의 기사가 미덥지 않아 해외원문기사를 찾아봤더니(http://www.metro.co.uk/sport/football/890890-marouane-chamakh-and-andrey-arshavin-relegated-to-arsenal-reserves) 2군으로 강등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리저브명단 포함'이라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리는 기사입니다. 2군으로 앞으로의 시즌을 보낸다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2군경기를 치루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벵거가 박주영선수를 대하는 태도 자체에 불만을 느끼면서 '벵거'라는 두 글자만 보아도 화가나시는 분들은 이런 기사의 제목만 읽어도 화딱지가 나시겠지만, 아직도 아스날에서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는 저에게는 이 2군경기 출장이 조금 희망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소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은 그와 함께 리저브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면면입니다. 박주영뿐만아니라 안드레이 아르샤빈, 마루앙 샤막, 그리고 요시 베나윤이 함께 목요일 새벽에 열릴 경기를 뛰게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4명의 선수들을 빼면 다음 리그경기에 선발할 18명의 선수들(11명+서브7명)을 구성할 수도 없습니다.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주기 위해, 그리고 이들의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요.

이러한 벵거감독의 선택의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3경기의 주전멤버들을 거의 변함없이 선발출장 시켰고, 그 경기의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마지막 두경기에서 0득점 6실점을 했습니다. 수비의 실책도 있었지만 공격의 문제가 더욱 더 컸습니다. 지난주 세경기가운데 유일한 승리를 거두었던 선더랜드전에서의 경기도 공격에서 너무나 답답해 경기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진의 서브멤버 4명을 리저브경기로 내려 시험을 한다, 이는 벵거감독도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어떤 팀에서도 1군선수들중 4명을 리저브멤버에서 뛰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벵거의 선택이 파격적이었다는 것이죠. 궁지에 몰려있습니다. 다른 리저브경기를 벵거가 관찰하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방금전 열린 리저브경기만큼은 확실하게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4명의 선수들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 1군경기에 투입하지 않고는 앞으로의 경기도 지난 몇경기처럼 답답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상황이 너무나 싫고 치욕스럽지만 박주영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입니다. 샤막에 밀려 매번 명단에 제외되어있다고는 하지만 두 선수의 입지는 종이한장차이처럼 얇습니다. 리저브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 최소한 서브멤버에 오를 수 있는 것이 박주영선수입니다. 생각만해도 화가나지만, 박주영선수에게 서브멤버로 등록되는 것이 지금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상입니다. 리저브경기가 그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박주영선수는 1골 1도움을 했고, 샤막은 또 다시 부상을 당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2군경기에 뛰게하면서 박주영을 아예 버리는 것이라면 더 화가나는 일이지만, 아직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새벽 박주영선수가 임대명단에 포함되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사실 그가 임대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1부리그는 임대가 불가능하고 다른 챔피언쉽리그에나 가능한데, 박주영선수의 주급을 감당하기가 힘들뿐더러 박주영선수의 의지도 아스날에 남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스날에서 이번시즌을 보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희망을 찾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이 2군강등기사는 일단 조회수를 노린 언론의 농간이며, 오히려 박주영에게는 한가지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