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한국, 최상의조vs최악의조

Posted by Soccerplus
2012. 3. 2. 08:00 축구이야기
작년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FIFA랭킹에서 일본과 많이 차이가 나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종예선 톱시드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3차예선 마지막경기를 패하고, 우리나라가 쿠웨이트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우리나라가 호주에 이어 아시아랭킹 2위로 톱시드를 받게 되었습니다. 5팀중에 2팀이 본선으로 직행하는 아시아 최종예선과정에서, 조별 추첨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톱시드를 받는지, 혹은 2번시드를 받는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2번시드를 받으면서 '자존심상하는 일이다', '기분나쁜 일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와중에도 우리나라를 피하기를 원하는 일본과 호주의 반응을 보면서 웃음아닌 웃음을 지을 수 있었죠. 아시아 최강인 우리나라가 무서울 것이 없다, 오히려 우리를 두려워 하는건 호주와 일본이 되니 우리가 우리의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톱시드가 되면 무엇이 바뀌나?

톱시드가 되면 바뀌는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앞에서도 언급한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실전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죠. 팬들과 선수들의 기분차이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란'을 만나느냐 만나지 않느냐는 것이죠. 최근 아시안컵에서 계속해서 만났고, 친선경기, 그리고 월드컵예선에서도 우리나라가 가장 힘들게 경기를 했던 상대가 바로 이란이었습니다. 2번 시드를 받게되면 이란을 피하게 되는 대신에, 호주와 일본중 한팀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은 일정의 문제인데, 1번 시드는 첫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2번시드는 저 두 경기를 어웨이에서 치루게 됩니다. 처음과 마지막의 의미는 매우 크고, 그런 경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홈에서 첫경기를 할 수 있게되면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이란은 분명히 무서운 팀입니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알고, 그간 우리나라는 이란에게 좋은 경기를 펼친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남아공 예선때에도 2연속 무승부를 거두었고, 지지난해 평가전에서는 홈에서 패배를 하기도 했었죠. 2번 시드를 차지한다면 이란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50%의 확률로 이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란과 같은 확률로 일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두팀중 어느팀을 상대하느냐를 선택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일본은 일단 그 대결자체로 부담이 되고, 일본의 전력이 (비록 조 2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정말 괜찮은 것이니 말이죠. 지난 일본원정에서 3:0 패배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고 거기에 일본에게 만약 패하게 된다면 팀의 사기가 말도 아니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두 팀의 대결은 늘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두 팀중에 한팀을 택하라고 한다면? 정말 근소한 차이로 이란을 뽑고 싶습니다. 거칠고 비매너의 플레이를 하는 이란이지만, 최근 그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만약에 우리가 일본을 만나서 홈구장에서 패하는 일이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최강희호에 대한 불신논란이 다시 붉어질것이 우려됩니다. 조광래호가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지난 8월 한일전의 참패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란을 홈에서 꼭잡고 원정에서 패하더라도,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진출은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3시드 우즈벡>이라크, 4시드 요르단>카타르, 5시드 레바논>오만

나머지 시드는 전력이 거의 비슷비슷한 팀이지만 우즈벡, 요르단, 레바논이 더 좋은 조별대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랍국가들 중에서도 혐오스러울 정도로 더러운 플레이를 펼치는 이라크와 카타르와의 대결은 이란 원정만큼이나 부담스럽습니다. 지난 아챔결승전 알 사드의 비매너 플레이가 떠오릅니다. 오히려 최근 몇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우즈벡, 그리고 전력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 요르단, 그리고 우리나라가 3차예선에서 패배했지만 레바논과의 대결이 훨씬 더 수월합니다. 더운 여름 아랍원정은 아무리 뛰어난 선수단이 온다한들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상의 조: 한국 이란(일본도 큰 차이없다고 생각), 우즈벡, 요르단, 레바논

이렇게 조추첨이 된다면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일에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가능한한 좋은 시나리오가 나오기를 바래야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팀을 신경쓰는 것 보다 우리나라의 전력을 가다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최강희호의 처음은 다소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더 좋은 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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