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돌스키 영입이 박주영에게 미칠 나비효과

Posted by Soccerplus
2012. 3. 11.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아스날이 이적시즌도 아닌 지금 거액의 영입을 완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주인공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FC퀠른에서 에이스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입니다. 130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억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그의 아스날 이적이 확정되었고, 이미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BBC나 스카이스포츠에도 언급된 사실이기 때문에 그는 내년시즌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가 이적하는 아스날이라는 클럽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팀입니다. 비록 벵거감독에게 완전히 외면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박주영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지요. 공격수의 포지션이 주 포지션인 포돌스키이므로 박주영과는 포지션경쟁자가 하나 더 느는 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박주영선수가 아스날에서 최고의 입지를 구가하거나 혹은 정기적인 출장기회만 주어진다고 한다면 포돌스키의 영입이 박주영에게 미칠 영향을 크게 다룰 기사가 나오는게 당연한 것이지만, 박주영선수는 다른 선수의 영입과는 무관한 선수인 것이 지금의 현실이지요. 하지만, 포돌스키의 영입이 박주영에게도 어느정도의 영향은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경쟁자와 도전자의 느낌은 아니지만 말이죠.

가장 기본적인 사실은 일단 벵거감독의 마음속에 박주영이 없다는 것입니다. 박주영을 생각을 하고 있었더라면 또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이유는 조금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포돌스키의 영입은 그러한 우리나라 팬들의 걱정에 확인사살을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스날을 떠날 가능성?

아스날에서 박주영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 풀럼에서 박주영에 대한 임대제의가 들어왔지만 벵거감독이 거절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반 페르시의 부상에 대비하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포돌스키가 들어옴으로 인해, 그런 부상을 커버해줄 선수가 생겼습니다. 물론 반 페르시의 백업요원으로 데려온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지만, 투톱, 원톱, 왼쪽윙등 어느자리에서나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영입이 없었다면, 반 페르시의 부상에 대한 보험으로 박주영선수를 또 잡아놨을지 모릅니다. 그냥 데리고만 있는거죠. 출장은 안시키고 말이죠. 샤막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과 결별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원톱을 구사하는 팀에서 원톱이 가능한 선수를 세명까지 데리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1월이적시장에서는 샤막이 아프리카네이션스컵으로 차출되있는 상황이었고, 돌아와서는 부상을 당해있었습니다.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스날에서 어떻게든 남고자 한다면

포돌스키란 선수를 벵거감독이 벤치를 달구려 데려오진 않았을 것이란 사실도 확실합니다. 예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 느낌이 있는 아스날 공격진에서 몇년만에 이루어진 빅영입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월콧, 반 페르시, 포돌스키의 3톱라인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세밀한 공격전술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베나윤은 이번시즌이 끝나면 떠나고, 아르샤빈과 샤막도 떠날 것이 유력합니다. 그렇다면 남는 요원은 체임벌린, 박주영, 왈콧, 반 페르시, 포돌스키, 제르비뉴가 되겠지요. 공격진의 새로운 재편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여름 프리시즌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박주영에게 새로운 역할이 생길 여지가 아주 조금은 있습니다.

한가지 희망적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은 포돌스키의 영입으로 인해 아스날이 과거에 사용했었던 투톱전술을사용할수도 있겠다라는 것입니다. 포돌스키와 반페르시의 투톱, 왈콧, 제르비뉴, 체임벌린의 윙어진이 있죠.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힘들겠지만, 올 시즌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중하위권팀들과의 대결에서는 또 다른 전술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중원에 윌셔가 들어온다면, 윌셔와 송의 투미들체제로 조금더 강력한 공격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투톱전술이라면 박주영선수의 기회가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지금이 더 중요하다.

뭐 일단은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백번을 생각하고 아스날의 경기를 봐도 박주영의 능력이 샤막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스날에서는 항상 제3공격수의 자리입니다. 물론 제2의 공격수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똑같긴 합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아스날은 새로운 플랜을 세울 것입니다. 파브레가스가 떠난 이후 매우 흔들렸지만, 일단은 4위를 유지하면서 절반의 성공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다음시즌은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포돌스키의 영입이 되는 것이죠. 박주영선수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올 시즌처럼 헌신짝 취급을 할 것이라면 빨리 임대라도 결단을 내려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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