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맨시티, 우승 향방가릴 운명의 1주일

Posted by Soccerplus
2012. 4. 2. 08:00 축구이야기

맨유와 맨시티는 올 시즌 EPL 우승을 다툴 후보입니다. 두 팀가운데에서 한 팀은 우승을, 나머지 한팀은 아쉬운 2위를 차지하게 되겠죠. 시즌 처음부터 28라운드까지 지켰던 1위자리를 맨시티가 맨유에게 내어준뒤, 급격하게 맨유의 우승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두 팀의 우승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라운드는 8개의 라운드이고 총 24점의 승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내일 새벽열릴 경기에 따라 승점은 5점에서 2점차이가 날 것이지만, 승점이 더 벌어지지 않고 유지한다면 36라운드에 벌어질 맨체스터 더비에서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에 펼쳐질 30라운드와 31라운드에서 두 팀의 승점이 더욱 더 벌어진다면 36라운드에 들어가기도 전에 우승의 향방이 결정이 날 수도 있습니다. 두 팀의 일정이 너무나 극명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맨유는 편한 일정이 예상되는 반면, 맨시티는 힘든 팀들과의 승부가 남아있습니다.

맨유는 남은 일정이 블랙번원정,퀸즈파크 레인저스 홈, 위건 원정, 아스톤빌라 홈, 에버튼 홈, 맨시티 원정, 스완지 홈, 선더랜드 원정입니다.  맨시티는 아스날 원정, 웨스트 브롬 홈, 노리치 원정, 울버햄튼 원정, 맨유 홈, 뉴캐슬 원정, 퀸즈파크레인저스 홈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두 팀의 상대팀 전력차가 가장 많이 나는 것이 바로 이번주가 되겠죠. 31라운드에서 퀸즈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맨유와, 최근 기세가 좋은 아스날로 원정을 떠나는 맨시티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맨유가 승리를 하고, 맨시티가 패배를 거둘경우 순식간에 승점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죠.

맨유는 내일 새벽 펼쳐질 블랙번 원정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비록 블랙번이 17위에 쳐져있지만, 지난 12월 말에 열린 올드트래포드 홈경기에서 맨유는 블랙번에게 3:2로 역전패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비디치가 시즌 아웃된 맨유는 올 시즌 이렇게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만약 내일 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는 맨시티와의 승점을 5점차로 벌릴 수 있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패한다고 하더라도 2점차를 유지할 수는 있죠.

맨시티는 올 시즌 홈경기 전승을 거뒀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 선더랜드와의 경기를 치루기 전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선더랜드에게 3:3으로 비기면서 맨시티는 이 기록이 깨졌습니다. 3:3의 승부는 좀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선수들의 폼 저하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3:1로 뒤진 경기를 3:3까지 따라붙었다는 점입니다. 후반전 15분을 남기고 2점을 따라잡은 기세는 다음 경기에서도 분명히 이어질 것입니다. 발로텔리는 역시나 한방을 가지고 있었고, 막판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일요일에, 우승트로피의 향방이 결정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세로 볼때 맨유는 2경기중에 최소한 한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나머지 한경기도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떨어지는 경기력에도 승점 3점을 꾸역꾸역 가져왔던 맨유의 경기운영능력을 생각해본다면 두 경기에서 맨유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가능성으로 승점 6점,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승점 3점은 가져올 수 있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죠. 

맨유가 제법 뻔한 예상을 할 수 있다고 쳤을 때, 변수가 될 것은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입니다. 두 팀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합니다. 아스날은 좋은 기세를 보여주다가 지난 경기 패배로 다시한번 4위걱정을 해야할 판에 놓였습니다. 홈경기인만큼 절대로 놓칠 수 없죠. 맨시티는 이번 경기에서 지면 맨유에게 최다 승점 8점차까지 날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5점차까지는 날 수 있죠. 남은 경기는 7라운드이고, 남은 일정을 고려할때 승점 8점은 완전히 의욕이 상실되는 승점입니다. 맨유가 그렇게 되면 남은 경기에서 5승 2패, 혹은 4승 1무 2패를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죠. 맨시티가 전승을 거둔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두 팀의 대결에서 맨유의 우위를 점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구체화되는 시기가 바로 이번주가 될수도 있겠죠. 두 팀의 엇갈린 운명이 이번주말 리그테이블에서 나타날 수 있을지. 혹은 맨유가 좋은 대진운에도 불구하고 발목에 잡혀 맨시티에게 추격을 허용할지, 맨시티가 아스날을 물리치며 실낯같은 희망을 이어갈지, 그 첫번째 경기인 새벽 블랙번과 맨유의 경기를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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