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제패 맨시티, 다음 목표는 챔스제패
올 시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하게 만들었던 맨시티입니다. 후반 종료 직전 3분전에도 우승을 결정짓지 못하다가 마지막 결승골로 험난했던 우승을 했던 맨시티의 퀸즈파크레인저스전 최후의 5분은 아마도 축구역사에 길이 남는 최후의 5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어찌되었든, 맨시티는 올시즌 EPL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시즌 중반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습니다만, 막판에 보여준 그들의 분전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맨시티에게 약점으로 꼽혔던 '경험'이라는 측면을 완벽하게 극복하며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승점을 하나씩 하나씩 따라오더니 맨유를 이기며 선두로 등극했고, 극적인 뉴캐슬전 야야투레의 2골과 말할 필요도 없는 최종라운드의 드라마까지, 마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듯, 그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당연히 올해의 우승팀이니 가장 강한팀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맨시티가 올시즌 가장 강했을 때의 전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홈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맨유를 6:1로 꺾었던 경기에서 그 정점을 보여주었죠. 안정된 수비진과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능력을 보여주는 중원진, 거기에 그를 지휘하는 다비드 실바, 아게로, 테베즈, 발로텔리, 에딘 제코등 공격진의 파괴력도 대단합니다. 올시즌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가장 완벽한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EPL최고의 우승후보는 맨시티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우승경험을 이미 갖췄으며, 이미 전력은 완성형에 가깝습니다. 야야 투레와 다비드 실바의 전력적 비중이 크긴 하지만, 두 선수의 실력은 월드클래스이고, 이러한 팀에 중심이 될만한 기량을 이미 증명했습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을 해야했습니다.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 비야레알과 함께 죽음에 조에 속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만 챔피언스리그라는 특수한 상황에 선수들이 제대로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인상이 더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번의 경험을 치룬터, 다음 시즌에는 아마도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맨유를 꺾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심어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요소는 기량적인 측면과는 또 다른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다음 시즌, 맨시티가 리그에서 뿐만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번의 태풍을 불러올 것임을 감히 예상해봅니다. 유럽 최고리그중에 하나인 EPL의 챔피언이고, 그 기량마저 증명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와의 대결을 펼친다면 EPL구단중에 가장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는 팀이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결승에 오르긴 했습니다만, 수비적인 전술이 아니라 힘과 힘으로 맞붙어 밀리지 않을만한 경기를 펼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중원라인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임이 틀림없습니다.
한가지 더 이러한 예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이유는 여전히 맨시티에는 전력상승요인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거의 무한한 자금을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맨시티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도 가장 큰손으로 군림을 할 것이 확실합니다. 벨기에의 호날두로 알려진 에당 하자드의 영입에 가장 가까운 것이 맨시티이며 그 이외에도 세계적인 많은 선수들과 링크가 되어있습니다. 이미 강력한 스쿼드에 전력의 상승요인이 이렇게 많으니, 맨시티의 미래는 밝은 것이 사실입니다.
7000억원을 쏟아부어 맨시티를 EPL챔피언으로 만들었던 만수르 구단주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 큰 자금을 쏟아부을수도 있습니다. 이미 몇몇포지션들은 더이상 대체자를 찾을 필요가 없을정도로 단단해졌고, 몇몇의 영입을 더 실행한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스쿼드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이번 시즌 중반, 야야투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차출이 되었습니다마 다음시즌에는 이런 전력차출요인도 없기에, 충분히 안정적인 스쿼드 운영이 가능해보입니다.
전력적으로는 이미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챔스 조기탈락의 아픔을 거울삼아 좀 더 균형잡인 스쿼드운영이 필요합니다. 큰 대회를 두개나 치뤄야 하는 빅클럽에게는(리그, 챔스) 로테이션정책의 활용이 필수적이며, 선수들의 체력안배역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올시즌처럼 죽음의 조에 속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챔스 16강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전력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토너먼트부터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겠지만 말이죠.
맨유의 팬으로, 맨시티의 성장은 한편으로는 배가 아프기도 합니다만, 좋은 라이벌관계로 두 팀이 모두 더 성장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엘 클라시코에 버금갈만한 세계 최대의 더비로 성장한 맨체스터 더비역시도 기대가 되고 말이죠. 만치니감독이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는 유럽제패라고 특별히 언급을 했는데, 과연 다음 시즌 맨시티의 챔스행보역시도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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