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맨유의 No.7의 자격

Posted by Soccerplus
2012. 5. 29. 08:00 축구이야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사를 보유한 클럽에서 등번호 7번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보비 찰튼경부터 시작해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재능을 갖고 있던 선수들만이 입을 수 있었던 7번의 등번호였죠. 맨유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이자 축구선수들에게도 영광의 번호가 바로 이 7번의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클 오웬이 맨유의 7번을 달았을 당시에도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부상으로 힘들어했지만 자국의 축구를 대표하던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리고 오웬은 7번의 자리를 남기고 팀을 떠났습니다. 다시한번 7번의 자리가 비어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맨유의 7번의 자리가 누가 될 것인지는 맨유팬들에게는 범위를 더 넓혀 세계의 축구팬들까지도 큰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축구를 보는 해외축구팬들에게는 사실 데이비드 베컴이후가 맨유의 7번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에릭 칸토나니 보비 찰튼이니 조지 베스트니 대단한 선수들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직접눈으로 보기는 힘들었으니 말이죠, 간간히 떠도는 동영상으로 그들의 활약상을 느끼기에는 무리한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오웬 이전, 그러니 진짜 7번의 자격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받는 베컴과 호날두의 입지와 활약은 맨유에서도 최고였습니다. 상대팀들에게는 늘 불안감의 대상이었고,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맨유는 호날두를 떠나보낸 이후 루니의 팀으로 변모해나가고 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꿀 선수의 부재는 맨유의 아킬레스건으로 뽑힙니다. 지난시즌에도 맨유는 챔스 결승에 올랐지만 무참히 완패를 당했고, 올 시즌에는 중요한 경기마다 해결사의 부재를 보여주면서 무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부진탓이었는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여러 세계적인 선수들에 대한 링크가 이어졌고 이들 가운데에서 새로운 7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 에당 아자르, 카가와 신지와 같은 선수들이 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혹은 기존의 맨유에 있는 선수들, 나니나 발렌시아와 같은 선수들이 7번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과거 데이빗 베컴도 10번을 달다가 7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던 사례도 있죠.

루니를 제외한다면 맨유에서 7번을 받을 만한 선수는 나니와 발렌시아정도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의 번호를 준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않나라는 생각입니다. 두 선수가 맨유의 에이스의 활약을 보여준 시기도 있었지만, 두 선수는 데이비드 베컴과 호날두에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선수의 기량은 분명 맨유라는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에이스라는 위치로 두 선수를 생각해본다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클럽에서도 격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늘 있었습니다. 베컴과 긱스, 스콜스가 그랬었고, 호날두가 그랬었습니다. 현재는 루니가 그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이 A급선수들위에 존재하는 S급 선수들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올 시즌, 맨유가 맨시티에게 EPL 우승을 넘겨주고 처참히 챔스조별리그 탈락을 했던 것의 큰 이유중하나가 바로 이 믿을만한 에이스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루니가 상당부분 팀에서 그런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호날두와 쌍두마차를 하던 시절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맨유의 목표는 매년마다 유럽 넘버1클럽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맨시티에게 내어주었지만, 올 여름 이런저런 보강과 함께 다시한번 리그와 챔스리그를 동시에 노릴 것입니다. 매년마다 맨유는 그래왔죠. 하지만 지금의 전력으로 이 두개의 트로피를 노린다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라는 팀에서 에이스로 군림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에 드는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호날두도 처음에는 그런 위치가 아니었습니다만, 맨유에서 믿고 7번을 줄 수 있을만큼 유망한 선수였습니다.

누가 7번을 달아야 한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영입설이 나도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제가 맘대로 하기는 좀 그러니 말이죠. 그리고 꼭 7번을 다는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맨유의 과거 7번의 영광을 누렸던 선수들처럼,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호날두와 메시가 말고 누가있을까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드리치나 아자르와 같은 선수들은 분명 맨유에 와도 그들의 클래스를 뽐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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