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vs이탈리아, 징크스vs징크스

Posted by Soccerplus
2012. 7. 1. 08:00 축구이야기


드디어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새벽, 유로2012의 우승국이 가려질 것입니다. 결승전에서 우승을 두고 싸울 두 팀은 바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입니다. 최강 스페인은 예상대로 결승전까지 진출했고, 이탈리아는 8강에서 잉글랜드와의 승부차기, 그리고 4강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독일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이탈리아는 대회 개막전에는 상당히 불안한 전력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피를로를 중심으로 다시한번 메이저대회를 제패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유난히 강팀들의 발목을 잡는 징크스가 많이 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의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징크스에 우승후보 네덜란드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독일의 이탈리아 징크스는 우승후보 독일을 침몰시켰습니다. 거기에 파넨카킥을 성공시킨 팀은 승부차기에서 이긴다는 징크스 역시도, 승부차기에서 유독약한 잉글랜드 역시도 자신들이 만든 징크스를 넘지 못하며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을 앞둔 두 팀에게도 여러가지 징크스가 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팀만이 자신들의 길고긴 악연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입니다.

1. 독일을 물리친 팀은 우승한다?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팀은 우승을 하는 징크스아닌 징크스가 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은 결승에서 독일을 물리치고 우승을 했고, 2004년 유로 대회에서는 독일이 조별예선 탈락을 했습니다.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4강에서 이탈리아에게 패했는데 그 대회 우승은 이탈리아의 몫이었고, 2008 유로대회에서는 스페인이 독일을 꺾었고, 2010년 월드컵역시도 스페인이 4강에서 독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징크스대로라면, 4강에서 독일을 꺾은 이탈리아가 우승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2. 이탈리아의 6년 주기설

이탈리아는 6년을 주기로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 시작은 1994년 월드컵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94년 로베르토 바조가 결승전에서 실축을 하며 준우승을 했고, 이후 유로96과 98월드컵에서 8강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2000년 유로대회에서는 다시 준우승을 했고, 그 뒤 2002월드컵과 2004유로에서는 또 다시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죠. 그리고 2006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뒀고, 또 다시 유로2008과 2010월드컵에서 죽을쒔습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대회가 바로 2012년 유로인데, 보란듯이 결승전에 진출을 하면서 다시한번 6년주기설을 맞췄습니다. 글쎄요 이 기록대로라면 이번 대회는 준우승의 차례인데, 과연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3. 스페인,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30차례의 A매치를 거두었고, 이탈리아가 10승 12무 8패로 역대전적에서는 앞서있습니다. 10번을 이기고 8번을 졌으니 백중세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대결의 범위를 메이저 대회로 줄여본다면,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월드컵에서 두 팀은 3차례 만났는데 이탈리아가 2승 1무를 기록했고, 유로에서는 4차례 만났는데 1승 3무로 이탈리아가 앞서있습니다. 7번 만나 3승 4무, 대단한 기록이죠.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이 8강에서 이태리를 물리치고 올라갔을 때는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기에 무승부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이 징크스가 발동된다면 이탈리아가 이기거나, 최소한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를 해야할 것입니다.

4. 파넨카킥vs파넨카킥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이슈는 단연 2차례의 승부차기에서 보여준 파넨카킥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긴장이 큰 승부차기에서 상대방의 기를 빼앗는 파넨카킥으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를 물리쳤고,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물리쳤습니다.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면 그 팀이 이긴다는 징크스로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둔 셈이죠.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두 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5. 이탈리아, 승부조작의 해에는 우승을 했다.

1982년 이탈리아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해에서 구설수에 올랐던 선수는 파올로 로시였습니다. 로시는 승부조작혐의로 2년동안 선수자격을 박탈당했고, 징계기간이 끝나자마자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자신은 득점왕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든 칼치오폴리 사건이 있었던 해에, 이탈리아는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했죠. 그리고 2012년, 올해역시도 승부조작 스캔들이 터졌고, 대표팀 최종명단에 승선했던 선수가 교체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좋지 못한 징크스는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과연 이번 경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징크스로 경기를 예상하는 것은 사실 의미없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 징크스라는 것을 말이죠. 4강전에서도 독일선수들이 이른 실점을 하자 갑작스러운 멘탈붕괴현상을 맞이한 것도 분명 이 징크스와 무관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스포츠는 실력뿐만아니라 멘탈이 중요한 것이고, 이 멘탈을 이겨내는 자가 승리에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여러가지 징크스는 아무래도 이탈리아가 우승을 하는 시나리오로 가고 있는듯도 보입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과연 이 징크스들을 이겨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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