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보낸 맨유의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7. 12. 08:00 축구이야기

벌써 박지성 선수가 정들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QPR에 입단한지 3일이 흘렀습니다. 지난 3일, 그리고 이적설의 실체가 밝혀진지 약 일주일이 못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축구기사들은 박지성선수의 기사들로 넘쳐났습니다. 저도 박지성선수의 새로운 선택에 처음에는 많이 놀랐습니다만, 이제는 매주 새로운 경기력을 보여줄 박지성선수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축구선수의 생명은 길어야 15년, 그중 부상을 딛고 7년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정말 그 선수의 인생에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박지성선수는 24세부터 31세까지 축구인생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더욱더 의미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 클럽은 세계 최고의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매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준 동시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는 박지성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세계적인 칼럼니스트들은 그에 대한 칼럼을 쏟아냈고, 매경기후 BBC의 MOTD(Match of the Day)에서 심심치 않게 박지성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는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새로운 팀과 첫번째 트레이닝을 끝냈고, 맨유도 새로운 시즌의 트레이닝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7년동안 보여준 헌신적인 플레이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과 팬들, 그리고 언론기자들에게도 뇌리에 남을만한 것이었죠. 누구보다 성실한 모습과 완벽한 멘탈을 보여준 그이기에, 그를 떠나보내는 맨유인들도 아쉬운가 봅니다.


먼저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떠나보내면서, 박지성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아쉽다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박지성을 보내기 싫었지만, 그가 다음 시즌 스타팅라인업에 들것을 확신할 수 없기에 보냈다. 그리고 그는 7년동안 맨유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를 '완벽한 프로'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떠나는 선수를 위해 보내는 감독이 인터뷰를 하는 일은 흔한일은 아니기에, 그리고 그 주인공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기에 그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맨유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동료인 리오 퍼디난드는 밀란과의 챔스리그에서 피를로를 완벽하게 지웠던 경기를 회상하며, 그 경기후 락커룸에서 박지성선수를 칭송했던 분위기를 언급했고, 박지성의 절친인 에브라가 혼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박지성을 롤모델이라고 말했던 톰 클레버리도 박지성선수에게 'greatmidfielder'라는 해쉬태그를 달면서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했습니다. 루니도 박지성선수를 전차같은 선수라고 말하며아쉬워했습니다. 의문스러운건 아직 그의 절친인 에브라의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정말 슬퍼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맨유의 팬카페인 레드카페에서도 그의 이적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팬들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적에 관한 게시판이 새로 생길정도로 말이죠. 몇몇의 코멘트를 살펴보자면

나는 박지성을 정말 좋아했고, 그는 그의 선수인생의 모든 1분1분을 즐겼어, 그에게 너무 고맙고 QPR에서 좋은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바래(I love this guy and he has loved playing for us every minute of his career. Big game player, thank you for your services park and I wish you a good career at QPR),

박지성이 우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본다면 너무나 슬플거야(I'd be crushed to see Park go and to play against us)

그는 우리에게 환타스틱한 플레이어였어. 우리에게 최고의 선수였고,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았어. ( 4개월동안 뛰지 않고 시티전에 나왔던) 지난 시즌은 그에게 불합리했는데,( Hes been fantastic for us. What a great important player hes been for us and has never let us down. Last season was a bit unfair to him especially being thrown into the City match after 4 months of no action)

그의 2011년 첼시전의 플레이는 최근 내가 본 유나이티드 플레이어의 활약중 가장 좋은 것이었어(His performance (particularly first-half) against Chelsea in the home league game in 2011 which we won 2-1 is one of my favourite performances from a United player in recent times)

절대로 불평하지 않고, 절대로 슬퍼하지 않고, 우리는 한번도 그가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어. 헌신적인 플레이었고, 왕상한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정말 미치도록 우리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었지, 잘가 지, 그리고 고마워(Never complained, never moaned...we never heard anything negative about him. Great servant and dam hard nifty worker who energised United like mad for most of the seasons we had him good luck Ji....and thanks) 와 같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단순히 박지성 선수의 이적에 대한 감정적인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현지 칼럼니스트가 쓴 박지성의 전술적인 중요성과 그에 대한 아쉬움을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에 전술의 핵 박지성과 비슷한 제목으로 나왔던 글인데 현지 칼럼니스트인 James Mcmanus는 빅게임에서 힘을 보여주던 박지성선수가 없어지면 맨유가 앞으로 빅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전술을 보여줄지 걱정이 된다는 늬앙스의 칼럼을 냈습니다. 박지성선수가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전술적 메리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정말 우리나라 선수가 아니라도 박지성 선수의 프로의식과 멘탈, 그리고 헌신적인 모습과 전술적인 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그런 박지성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라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감독도, 선수들도, 팬들도, 칼럼니스트들도 다음시즌 맨유가 또 위기에 봉착한다면 또 다시 느낄 것입니다. 박지성선수와 같은 선수는 또 없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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