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 현실과 이상사이

Posted by Soccerplus
2012. 7. 13. 08:0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박지성 선수의 이적이 마무리 되고, 잇다른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청용, 김보경, 기성용선수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 선수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에서도 핵심전력이기에 국내팬들의 관심은 대단합니다. 특히 최근 가장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는 기성용선수입니다. QPR로 박지성 선수가 이적하면서 또 다른 코리안 듀오를 결성할 가능성이 생겼고, 그에 이어 리버풀이 기성용에게 약 7m의 이적료를 매기고 그에 대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터졌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이적을 원하는 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루빈 카잔이 오퍼를 날렸다가 거절을 당했고, QPR과 리버풀, 그리고 데포르티보가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도 그에 대한 관심을, 거기에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과 베르더 브레멘이 그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말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이적설을 통해 알 수 있죠. 

그리고 어제 아침, 기성용 선수의 에이전트가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느정도까지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성용선수가 이적에 가까워져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런던행을 택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적설을 보았을 때, 기성용선수의 이적이 가장 유력한 팀은 QPR입니다. 6m과 7m사이의 이적료가 오고가고 있고, 박지성선수의 QPR입단은 기성용에게도 분명히 메리트가 되는 점입니다. 

QPR로 이적한다면 기성용선수는 현실적으로 최고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전력으로만 보았을 때 EPL의 하위권인 QPR에서는 그가 원했던 주전의 자리를 어렵지 않게 차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이적설에대한 대답으로 제 1조건이 주전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기성용선수는 QPR로 간다면 빅리그팀의 주전미드필더를 어렵지 않게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거기에 더없이 반가운 점은 박지성선수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스코틀랜드에서 차두리와 함께 코리안 듀오를 이뤘던 경험이 있는 기성용선수는 EPL의 베테랑인 박지성과의 호흡은 정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기성용의 구미를 당길만한 팀들은 많습니다. 아스톤빌라도 기성용선수가 갈 수 있는 좋은 팀이고 그가 평소에 뛰어보기를 원했던 라리가의 팀들도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미 구자철과 손흥민이 좋은 인식을 심어놓은 독일의 경험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용선수에게 관심을 보였던 모든 팀들이 오퍼를 한다면, 기성용에게는 현실적으로 거의 모든 팀에서 주전선수로 뛸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그의 별명인 '기라드'의 모델 선수가 뛰고 있는, 어찌보면 그에게는 꿈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관심은 관심에 지나치지 않고, 정확한 이적료까지 제시되면서, 그리고 그가 리버풀에 이적했을 때의 롤까지 정확하게 명시가 되면서 이적설이 나고 있습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패스축구에 어울리는 선수가 바로 기성용선수라는 이야기도 함께 말이죠. 

만약 기성용선수가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이는 정말 금상첨화의 이적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어쩌면 자신이 가장 꿈꾸든 클럽에서, 자신의 우상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거기에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에서 뛸 수많은 경험들은 그에게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리버풀로 이적한다면 그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이미 제라드와 루카스라는 언터쳐블의 존재가 있고, 나머지 한자리는 찰리 아담, 조던 헨더슨, 제이 스피어링과 존조 셸비와 같은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합니다. 기성용선수의 기량이 이들보다 월등히 낫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기에, 기성용선수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주전이 보장된 팀에서 박지성과의 호흡인가, 아니면 자신의 꿈의 구단에서 치열한 경쟁이냐의 문제이죠. 

기성용선수는 병역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에, 이번의 도전이 어쩌면 유럽에서 마지막 이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병역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전에는, 늘 몇년남지 않은 시간을 염두해두고 미래의 계획을 짜야합니다. 자신의 꿈과 현실의 차이, 이는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은 겪게 될 선택의 기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기성용 선수는 트윗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그 의미심장한 말이, 오늘의 이적설들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이적이 확실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 어느 팀으로 이적을 하든, 기성용선수의 선택을 믿고 응원해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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