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유럽이적시장을 뒤흔들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8. 14. 09:59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아직도 지난 토요일 새벽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 것 같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터뜨린 일본전 선제골이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군요. 큰 '꿈'이었던 올림픽 메달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축구종주국인 영국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 많은 스카우터들이 눈에 불을켜고 선수들을 찾아다녔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말 이번 대회에서 잘 싸워줬지만, 그중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바로 기성용 선수입니다. 기성용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중원을 이끌면서 정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성용의 상대는 영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인 조 앨런, 톰 클레버리, 아론 램지, 그리고 브라질의 오스카와 산드로였고, 이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더욱 더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성용선수의 대회시작전 몸값은 6m파운드, 우리나라돈으로 100억원내외였습니다. 하지만 대회중반, 아스날의 영입설이 터지자 그에게 제시된 몸값은 9m파운드, 우리나라돈으로 140억에 가까운 돈이되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만의 활약으로 자신의 몸값을 50%상승시킨 것이죠. 거기에 맨시티와 at마드리드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성용선수의 몸값은 더 올라갔으면 올라갔지, 내려가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에 기성용 선수는 이번 대회 동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앞으로 3~4년밖에 뛰지 못할 선수의 몸값이 6m파운드였는데, 군면제로 인해 기성용선수는 몸값이 두배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 스코틀랜드 리그의 이적료 최고기록은 러시아 리그로 이적한 맥기디의 950만파운드였는데, 이 기세라면 SPL신기록을 새우며 이적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적료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10m파운드내외가 적정선이고, 경쟁이 붙는다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에 이적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선수는 셀틱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버풀로 이적을 확정지은 조 앨런과 비교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리버풀은 조 앨런에게 15m파운드를 쏟아부었습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엄이 어느정도 있고, 이 가격이 현지에서는 오버페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영국의 유망주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성용이기에 이적료는 저의 예상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팬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바로 작년 이맘때쯤 한차례 폭풍을 몰고왔던 박주영선수와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에 관한 것입니다. 박주영선수는 큰 기대를 안고 아스날로 이적했지만, 지난시즌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팬들의 빅클럽에 대한 로망을 처참히 깨버렸습니다.

하지만 기성용은 위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일단 그를 요구하는 팀들이 마케팅이을 떠나서 정말로 그를 원하는 팀들입니다. 가장 강해보이는 맨시티의 중원도 밀너, 투레, 실바를 제외하면 중원자원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인데, 불만이 가득한 밀너와 폼이 떨어지고 있는 배리는 기성용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입니다. 아스날에서도 기성용선수가 램지와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고, 이미 그 경쟁력을 올림픽에서 보여주었으며, 그 경쟁력은 그의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그의 이적료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기성용이 어딜 가서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현대 축구에서 가장 필요한 자원이며, 가장 얻기 힘든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패스와 슛팅, 그리고 조율과 수비가 가능한 중앙미드필더는 어느팀에서도 필요로 하는 자원입니다. 보통 공격에 뛰어나면 수비가 힘들거나, 수비가 걸출하면 공격에 아쉬움을 갖는 중앙 미드필더가 많지만, 기성용선수는 두 부분에서 모두 밀리지 않습니다. 수비력이 문제가 되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수비력이 괄목상대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발전의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들은 많습니다. 맨시티, 아스날, QPR에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도 최근 기사가 난 팀이고 지난 시즌부터 나왔던 링크된 팀들을 생각해보면 맨유, 리버풀, 아스톤 빌라와 같은 팀들도 포함됩니다. EPL의 절반이상의 팀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되고, 이 인기는 영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이적시장이 20일정도 남은 것 같은데, 이제 남은 20일동안 어떤 소식들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기성용에게 중요한 것은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입니다. 그는 예전부터 이적설이 나오면 자신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해왔죠. 올림픽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그에 비례해 늘어나는 그에대한 관심은 빅클럽에서의 입지를 조금씩 높여주고 있습니다. 한준희 의원이 <원투펀치>에서 맨시티의 가레스 배리를 누를정도의 폼이라는 이야기를 했으니, 지금 그가 어느정도의 위치인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빅클럽에가도 로테이션멤버, 혹은 주전경쟁을 할 수 있을정도의 능력은 갖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이적의 이야기들이 자세한 팩트없이 '설'에만 불과합니다. 이적을 원해 그에게 제시를 한 팀들은 아직 없지만, 그가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많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을 한다면 기성용의 입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드리치와 반 페르시의 이적도 큰 관심사지만, 기성용의 행선지는 EPL을 뒤흔들 뉴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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