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英언론이 선정한 여름 최고의 이적
올 여름 많은 선수들이 이적시장에 나왔고, 많은 선수들이 실제로 이적을 했습니다. 이적시장은 이제 15일정도 남았고, 이 이적시장에서 각 구단의 활약도는 다가올 시즌의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유난히 이번 시즌에는 우리나라 선수의 이적이 많습니다. 이미 박지성, 차두리선수가 이적을 했고, 구자철선수도 임대를 완료했습니다. 새롭게 김보경 선수도 이적을 했죠. 거기에 기성용선수가 이적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구단을 찾아 떠났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 거대한 유럽축구 시장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느낌이 어딘가 모르게 뿌듯합니다.
그리고 보름정도를 앞둔 이적시장의 중간 점검으로 영국의 일간지중 하나인 데일리 메일에서 이번 여름 어떤 구단이 돈을 잘 썼는지에 대한 기사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구단들이 선수들을 잘 영입했느냐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데일리 메일이 선정한 10명의 빛나는 영입들을 점수로 매겼습니다.
이 10명 가운데 박지성선수가 끼어있습니다. 박지성 말고 다른 선수로는 일본의 카가와 신지, 첼시로 이적한 오스카르, 아스날행을 마감한 산티 카솔라, 리버풀의 조 알랜, 토트넘의 얀 베르통헨, 그밖에도 스완시의 미츄, 아스톤 빌라의 엘 아흐마디, 웨스트햄의 마이가, 사우스햄튼의 스티븐 데이비스가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는 이 언론이 선정한 10점만점의 점수에서 9점을 받으며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솔라와 카가와 신지가 8점을 받았고, 브라질의 신예 오스카르는 7점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영입으로 다른 구단 팬들의 부러움을 샀던 첼시의 아자르나 마린, 리버풀의 보리니와 같은 선수들은 이 랭킹에 들지도 못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다시한번 영국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기사의 내용을 해석해보면 이렇습니다.
알렉스 퍼거슨이 후회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 그러나 맨유의 감독은 '최고의 프로페셔널'박지성을 QPR로 잃으면서 그의 슬픔을 숨기지 않았다. 유나이티드에서의 7년동안 박지성은 조용했지만 효과적이고 꾸준했고, 큰 경기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
그의 QPR로의 이적은 '놀랄정도로 대단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31세의 박지성은 마크 휴즈 감독이 몇년을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보다 훨씬 더 정기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다.
박지성의 런던으로의 이적은 가장 대단한 것으로 판명날 것이다.그의 값싼 이적료를 생각한다면 더욱 더 그러하다.
박지성 선수가 다시 한번 영국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이 영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계신 팬들도 계시지만, 또 한 쪽에서는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지 못하고 더 작은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이 결국 박지성선수가 서서히 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맨유라는 빅클럽의 활약이 아니면, 박지성의 활약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이번 시즌 새로운 구단으로 이적한 박지성 선수에 대한 평가가 이정도입니다.
2m 파운드라는 낮은 가격에 박지성 선수가 이적했다는 것에 대해, 그의 몸값이 형편없고, 결국 이 것이 그의 현지에서의 평가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계시지만, 그의 가격은 현지에서도 매우 좋은 딜이라고 여겨지며, 박지성 같은 선수를 그 정도의 가격에 데려온 QPR구단의 수완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여러 포럼에 가보면 박지성의 이적에 대해 'real bargain'이라고 포함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싸게 데려왔다는 것이죠.
사실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나라 언론에서 아무리 떠들어 대고 우리나라 전문가가 아무리 떠들어 대도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현지의 보도 하나만 못한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현지 반응에 주목하는 것이나, 우리나라 언론의 이적 예상을 믿지도 않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는 다시 한번 박지성의 위엄을 알게해주는 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박지성 선수가 속한 QPR의 예상 순위가 EPL 9위라는 보도가 나오더니 어제는 박지성 선수의 이적이 이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요일부터 시작될 QPR의 경기가 너무나 기다려지고, 강등권의 팀을 박지성 선수가 어떻게 변모시킬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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