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를 위협할 맨체스터 더비

Posted by Soccerplus
2011. 5. 12. 07:30 축구이야기


세계 최고의 더비, 엘클라시코

해마다 프리메라리가 일정표가 나오면 가장 먼저 축구팬들이 찾는 것은 바로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가 언제인지일 것입니다. 올해엔 엘클라시코 풍년이어서 리그에서의 두차례 맞대결이외에도 코파델레이에서 한경기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경기를 맞붙어 총 다섯벗의 엘클라시코가 있었습니다. 특히 얼마전 벌어졌던 엘클라시코 4연전은 축구팬들에게 마치 야구의 플레이오프를 보는 그런 느낌을 주며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호날두와 메시와의 대결을 떠나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부산'의 지방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는 100년역사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대결이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세계 5억명이 가까운 시청자들이 이 경기를 지켜본다고하니, 월드컵을 제외하면 단일경기 최다 시청자를 보유한 더비라고하는데요, 이 경기의 열기는 실로 대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루이스피구는 유로 2000의 활약후 레알마드리드로 이적을 하였는데 이에 분을 이기지 못한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피구가 코너킥을 찰때마다 유리병, 당구공, 심지어 돼지머리까지 던졌다고 하니, 둘 사이의 라이벌 관계가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클럽하면 생각나는 클럽하면 분명 1순위로 떠오르는 클럽 중하나인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역사적으로나, 그리고 전력적으로나 인지도면으로 보나 세계최고의 더비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도 세계적인 더비가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쌍벽을 이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름난 더비를 살펴본다면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가 있고, 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 경기, 그리고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더비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엘클라시코만큼의 세계적인 인지도는 없지만 다들 축구팬들사이에서는 꽤나 관심을 갖는 경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맨유의 팬이 많은 관계로 이들의 라이벌전은 특히나 관심이 많지요. 맨유와 첼시역시 최근 챔스결승에서도 만났고 라이벌로 상대하고 있지만 첼시는 2000년대 이후 급상승한 신흥강호로써 역사적인 측면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맨체스터 더비의 시작

19세기 말, 맨시티는 중상류층에 의해 그리고 맨유는 철도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 진 팀이라고 합니다. 초반에는 맨시티와 맨유의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당시 축구가 유일한 낙이었던 공업도시 맨체스터 사람들은 주말마다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2차세계대전중 올드트래포드가 붕괴되자 맨시티의 홈구장을 빌려쓸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팀 별로 고정적인 서포터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알게 모르게 라이벌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맨유의 레전드인 조지베스트가 맨시티수비수의 다리를 분질러 버려 두 팀은 양갈래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맨유는 퍼거슨감독이 부임하고 승승장구하였고 맨시티는 중위권을 전전긍긍하며 맨유는 알게 모를 우월감에 맨시티는 열등감에 서로의 라이벌의식은 더욱더 심해졌습니다.


맨유의 우세, 하지만 만수르 구단주의 등장

바로 만수르 구단주입니다



하지만 2009년 중동의 오일머니를 앞세운 만수르가 구단주로 오르면서 서서히 둘사이의 균형추는 다시 중심을 맞춰가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인 특유의 콧대로 중동의 오일머니가 들어오는 것을 탐탐치 않았던 많은 팬들은 하지만 만수르의 엄청난 투자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만수르는 엄청난 자금으로 '영국판 갈락티코'를 꿈꾸며 수많은 선수들을 데려왔고 선수뿐만아니라 맨체스터지역전반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구장으로 들어오는 교통편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자 맨시티의 홈구장으로 향하는 '모노레일'을 만들기 시작했고 맨시티의 유스팀부터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다시 새로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예 스포츠 시티를 만들겠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계획인지를 알 수있죠. 맨시티 유니폼을 사면 전세계 특급무료배송을 실시했었던 적이 있었죠. 지금도 유효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라이벌의식에 기름을 붓는 오아시스

갤러거가 루니에게 준 사인 기타입니다. 하늘색으로 칠하고 저기엔 맨시티의 응원가가있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밴드 오아시스의 맨시티 사랑역시 두팀의 라이벌관계에 흥미로운 점을 제공합니다. 지금은 형제의 불화로 해체되었지만 리암과 노엘의 맨시티 사랑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웨인 루니의 부인인 콜린 루니가 웨인 루니의 생일 선물로 기타에 오아시스의 싸인을 부탁했더니 기타를 맨시티의 상징인 하늘색으로 칠하고 온갖 맨시티 응원가를 써서 보내줬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오아시스라는 세계적인 밴드의 존재 역시 두팀의 라이벌관계를 대변해주는 요인 입니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스타 선수들의 맨시티 이적에 불을 지피다

올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의 영입, 물론 이게 끝은 아니었습니다..



맨시티의 스쿼드는 EPL 그 어느팀보다도 두텁고 강합니다. 아르헨티나특급 테베즈,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에딘 제코, 스페인의 신성 다비드 실바,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온 야야투레, 그리고 콜로투레 형제, 영국 대표팀 출신의 제임스 밀너와 줄리안 레스콧, 올시즌 리그 탑 수비수로 자리잡은 빈센트 콤파니, 아담 존슨, 벨라미, 션 라이트 필립스, 콜라로프등등등 수많은 선수들이 맨시티에 합류하였고 또한 이번 여름시장에서도 맨시티는 큰 손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벌써 즐라탄, 메시등 S급중 S급의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니 이번 여름도 폭풍이 한번 휩쓸고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맨시티에게는 S급 선수를 데려올 수없는 크나큰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없었다는 것이죠.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 당연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만수르구단주는 구단주에 부임하자마자, 카카, 부폰등의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들은 맨시티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명성에 거절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시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4위를 확정지으며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이제 드디어 세계 최고의 S급 선수들 혹은 챔피언스리그 출장을 원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올 수있는 좋은 조건을 마련한 것이죠. 현재까지 알려진 만수르 구단주의 자산은 1042조.. 1042조라고 합니다. '무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허무맹랑할 것 같이 들리지만 사비와 이니에스타, 웨인 루니까지 이적리스트에 올려놓았다니 참 대단하긴 대단한 자금력입니다. 물론 이러한 선수들이 이적할 것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지만 S급 선수들을 데려올 것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더욱 더 재밋어질 맨체스터 더비, 세계적인 더비로 도약할 것



맨체스터더비가 지금까지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두 팀사이의 실력차가 났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팀의 전력이 비슷해진 지금, 그리고 예전의 루이스 피구와 같은 카를로스 테베즈가 존재하는 두팀. 재작년 경기에서 후반 로스타임 6분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했던 맨유, 그리고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 나왔던 루니의 그림같은 바이시클 킥등 세계팬들의 흥미를 끌 요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흥 강호라고 해도 무색하지않을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향후 몇년내, 맨체스터시티는 더욱 더 강해질 것이고 맨유와의 라이벌 관계도 더욱더 심해질 것입니다.

맨시티와 맨유, 두팀의 실력은 이제 막상막하입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처럼 이제 리그종반까지 두팀의 선두경쟁을 볼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점점 더 커져가고 치열해질 두팀의 경쟁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맨시티의 폭풍영입으로 인해 두팀의 저울이 반대로 기울 수도있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연고지 팬들은 자신의 팀에 대한 절박함과 우월감으로 제 3의 팬들은 두팀의 호각지세를 보는 재미로 보는 재미가 늘어날 것입니다.

두팀에게는 서로가 눈엣가시이고 부셔버리고 싶은 존재이겠지만 이를 보는 팬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재미가 됩니다. 특히 이러한 라이벌 경기는 팬들의 관심을 가져오는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K리그에서도 이리저리 이름을 붙여 더비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인데요. 아직은 엘클라시코에는 못미치지만 향후 몇년간 맨시티의 지금과 같은 행보가 계속된다면 맨체스터더비도 엘클라시코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챔스리그 진출로 더욱더 재밋어질 내년의 맨체스터 더비를 엘클라시코만큼이나 기대하는 사람으로써, 여름 이적시장 역시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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