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시티는 기회의 팀

Posted by Soccerplus
2012. 8. 21. 08:0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올림픽 이후 약 일주일간 소문만 무성했던 기성용선수의 행선지가 점점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스완지시티이고, 그 어느때보다 많은 공신력있는 언론에게 보도가 되면서, 기성용 선수의 이적은 이제 거의 확정이 될 모양입니다. 많은 구단의 관심선에서 보도가 나왔던 것에 비해 이번 스완지 시티의 비드는 그 액수와 그리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신뢰도도 정확해보입니다. 

스완지시티는 잉글랜드가 아닌 웨일즈에 위치하고 있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 승격을 했고 지금은 리버풀 감독이 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지도하에 '스완셀로나'라는 별명을 가진 패스웍을 자랑하는 팀이었습니다. 지금은 라우드럽 감독이 스페인에서 건너와 지도를 하고 있고, 지난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의 QPR을 5:0으로 이기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팀입니다. 지난 시즌 11위, 승격팀치고는 대단한 성과를 올린 팀이죠. 

그리고 이번 시즌 로저스 감독을 리버풀에게 내어주고 새로 불러들인 미카엘 라우드럽감독은 라 리가에서 미추와 치코, 그리고 데 구즈만을 영입하면서 전력유출을 최소화시켰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알짜배기 영입들을 했고, 이 세 선수들은 지난 QPR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이 아직까지 명장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감독이지만, 분명히 재능은 있는 감독입니다. 

라우드럽 감독도 지난 로저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패스플레이를 중시하는 감독입니다. 감독으로 부임한 팀에서  성공적으로 성적을 낸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죠. 덴마크에서는 대단한 업적을 세웠고, 스페인 헤타페에서도 팀을 UEFA컵 8강과 코파 델 레이 결승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좋지 못했지만, 최근의 경력이였던 마요르카에서도 나쁘지 않았던 성적을 생각해보면 분명 재능이 있는 감독이고, 자신만의 축구 철학또한 갖고 있는 감독입니다. 이런 감독이 직접원하는 선수가 바로 기성용 선수입니다. 

어느정도 경쟁력있는 팀의 중앙 미드필더자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지금 언급되는 기성용 선수의 몸값은 당연히 주전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액수입니다. 스완지 시티가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한 선수가 얼마전 토트넘으로 이적한 질피 시구드르손이었죠. 그 금액이 6.8m 파운드입니다. 지난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빅 클럽과 링크가 끊이지 않았던 선수의 몸값이죠. 그리고 지금 언급되고 있는 기성용 선수의 몸값은 이와 비슷하거나, 상회할 수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팀에서 데려올 수 있는 돈을 모두 투입해 데려온 선수를 벤치에 내비두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돈의 액수가 얼마나 기성용 선수를 원하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감독이 직접원하고, 그리고 팀에서도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까지 링크된 아스날과 같은 빅클럽에 입단을 바라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23세의 창창한 나이의 기성용 선수는 여전히 기회가 많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로 이적했던 나이가 24살이고, 부상으로 두 시즌을 날려먹었음에도 충분히 활약을 펼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이 굉장히 기대가 되는 스완지시티에 입단함으로써, 기성용선수는 EPL에서 붙박이 주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기성용 선수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뛰게 될 것입니다. 포백의 바로 앞자리에서 뛰게 될 것이고, 이렇다할 키커가 없는 스완지시티에서 세트피스를 전담하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 무려 93%의 패스성공률을 갖고 있는 레온 브리튼은 기성용의 성장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러한 선수와 호흡을 맞춘다면 기성용 선수의 패스가 더욱 더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 앨런과 질피 시구드르손이 나갔기에 주전경쟁은 수월한 편입니다. 

기성용에게 애초에 빅리그 입성에서 가장 큰 조건으로 생각되었던 것이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어느정도 수준을 갖고 있는 팀의 레벨이죠. 그런 조건을 가장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는 팀이 스완지시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난 시즌과, 그리고 지난 경기를 보았을 때 스완지시티의 이번 시즌 전망은 정말 밝습니다. 

사실 빅클럽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재능과 가능성이라면 어느팀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전자리가 보장되어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 더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스완지 시티만큼 좋은 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완지 시티는 분명히 기회의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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