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영입 QPR, 공포의 외인구단될까
지난 주에 개막한 EPL 1라운드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팀은 바로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였습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스완지시티에게 무려 5:0으로 패배를 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 호일렛, 넬슨, 파비우, 그린과 같은 준척급의 영입에 성공했습니다만, 조직력에서 큰 문제를 보여주면서 대패를 했습니다.
5:0의 패배는 사뭇 충격적이었습니다. 애초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9위에서 13위정도의 성적이 예상되었고,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좋은 선수들의 영입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의 타랍과 마키의 호흡이 전혀맞지 않았고, 수비에서 헛점을 노출하면서, 대패를 했습니다. 정말 선수들은 개인플레이에 급급했고, 타랍과 마키는 혹평을 들어야 했습니다. 박지성등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한 뒤 기대감을 갖고 경기를 관전했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표정관리를 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이 패배이후 수비와 미드필더의 포지션에서 분노의 영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헛점을 노출한 수비진을 중심으로 그 영입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어제 영입이 확정된 것으로 발표된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료가 첫번째 그 주인공입니다. 히카르두 카르발료는 지난 시즌 갑자기 폼이 하락하면서 주전경쟁에서 멀어졌습니다만 경험만으로 따지면 세계적으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비수입니다. 대체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는 퀸즈 파크의 중앙 수비를 단단하게 지킬 것입니다.
그리고 이 카르발류의 짝으로 토트넘의 마이클 도슨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도슨은 토트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수비수였는데, 새로운 감독인 안드레 비아스 보아스가 스피드있는 수비수를 원했기에 일찌감치 주전에서 제외가 되면서 이적시장에 나왔습니다. 이러한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온 것 자체가 의아한 일입니다. 덕분에 퀸즈 파크는 정말 알짜배기 영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토크시티와 풀럼이 이 소식을 듣고 영입전에 가세했다는 소식이지만, 현재로서는 퀸즈 파크행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거기에 수비진의 영입은 이러한 경험많은 수비수에 그치지 않습니다. 생테티엔의 17세 수비수 커트 조우마에게도 그 손을 뻗고 있습니다. 조우마는 17세이지만 이미 팀에서 주전을 차지한 선수로, 미래의 슈퍼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라파엘 바라네와 함께 프랑스를 이끌 재목으로 선정된 선수죠. 정말 QPR의 영입은 국적과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지션또한 가리지 않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조이 바튼의 부재를 실감했던 마크 휴즈 감독은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스테판 음비아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이 바튼을 마르세유에 임대해주는 대신, 음비아를 데리고 오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음비아 역시 프랑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죠. 박지성 선수가 중앙에서 뛰는 것 보다는 윙쪽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줄 선수입니다.
이미 카르발료의 영입은 완료직전의 상황이고, 도슨의 영입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머지 두 선수가 영입이 되지 않더라도 이미 전력 상승요인은 충분합니다. 두 베테랑 수비수의 영입으로 인해 지난 경기에서 보였던 수비불안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확실한 중앙 미드필더까지 영입이 된다면, 첫 경기에서 보여준 불안정한 전력은 시간이 갈 수록 안정되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영입에도 걱정되는 것은, 지난 경기에 보였던 공격진의 조직력 부재가 계속된다면, 정말 답답한 경기를 계속봐야 한다는 것이죠. 박지성 선수 혼자 팀을 위한 경기를 계속했던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공격진에 선수들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중앙자원의 영입은 수비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에 새로운 선수가 영입이 된다면 박지성이 앞쪽으로 이동해서 공격진에 활로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수르 구단주가 처음 맨시티에 입성했을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지난 시즌 아스날이 맨유에게 2:8로 패배한 뒤 5명의 선수를 폭풍영입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어찌되었던 새로운, 그리고 실력있는 선수들의 영입은 박지성 선수의 짐을 덜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PR의 새로운 영입이 과연 반전의 기회가 될 지, 앞으로 남은 일주일의 이적시장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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