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의 시즌, 이제부터 시작이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9. 14. 09:09 축구이야기

r

어제 기사에도 나왔듯, 우리나라 팬들에게 이번 시즌 QPR의 의미는 상당합니다. 박지성 선수가 이적을 하면서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보다 갑절이나 되는 시청률을 얻었다니, 정말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QPR의 지난 경기들은 정말로 실망스러웠습니다. 박지성이 주장완장을 달고 뛰었던 첫경기의 스완지시티전의 경기력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최악이었고, 그 이후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인 영입을 자랑했던 QPR은 3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고, 9점을 실점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내용은 이러한 기록이 수긍이 갈정도로 좋지 못했습니다. 

최악이었던 스완지시티와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이후 QPR은 그간 연결되었던 선수들의 이적을 확정시켰습니다. 인테르 밀란의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를 데려왔고, 레알 마드리드의 에스테반 그라네로도 데려왔습니다. 거기에 이적시장이 닫히기 몇시간 전에는 카메룬의 스테판 음비아까지 데려오면서 수비와 미드필더의 보강을 탄탄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닫혔던 다음 경기에서는 강적 맨시티를 만나 1:3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QPR은 패배했지만 맨시티라는 강적을 만나 어느정도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그라네로와 파울린이 버텼던 중앙 미드필더진이 안정을 잡아가는 모습이었고, 박지성 선수가 오른쪽 윙으로 나오자 공격이 살아났습니다. 고립된 공격진의 모습도 자모라와 시세의 투톱을 기용하니 어느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는 약 보름동안의 A매치 기간으로 리그 경기가 중단되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너무나 한꺼번에 들어와서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없었습니다만, 보름의 시간은 QPR에게는 매우 좋은 보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기존 빅클럽들의 선수들이 A매치 데이로 인해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치루며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이지만, QPR의 선수단에는 A대표팀 선수들의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박지성, 시세, 파비우, 파울린, 자모라, 그라네로, 훌리우 세자르, 보싱와등 부상복귀선수와 이적한 선수들이 모두 훈련할 시간을 가졌고, 그간의 경기에서 전술이 구멍이었던 상황도 많이 나아질 전망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한번에 영입된 만큼, 마크 휴즈 감독은 어떤 선수를 어느자리에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만 해도 첫경기와 두번째 경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세번째 경기에서는 윙으로 나왔죠. 아직 베스트 11도 제대로 구축된 상황이 아니고, 전술적인 움직임도 정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A매치 기간은 휴즈 감독에게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경기와 다다음 경기는 연속해서 강팀과의 맞대결입니다. 특히 내일 펼쳐질 경기는 첼시와의 지역 더비전입니다. 물론 그 규모가 다른 더비전에 비할 것은 못되지만, 다른 경기보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상대팀은 분명히 강한 선수들이고, 수비적인 경기운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수비적인 운영임에도 얻을점은 많습니다. 일단 무너질대로 무너진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스테판 음비아 선수가 합류하면서 수비벽이 높아졌고, 이에 짝을 맞출 선수를 발굴하는 것도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오히려 약팀을 만나는 것보다, 강팀과의 2연전이 더 좋은 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주의 시간이지만 아직까지 공격진의 세밀한 플레이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2경기를 모두 져도 아주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팀을 만나서 조직력을 가다듬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잡으면 좋고, 승점을 따내기만 해도 성공적입니다. 아니, 최근 경기력이 그닥 좋지않고 주전들의 피로도가 높을 첼시전은 오히려 해볼만합니다. 토트넘도 비야스보아스 감독 부임이후 이렇다할 임팩트가 없습니다.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선수단에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로 팀을 만들어나가는 상황에서 2주의 시간은 크나큰 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부담을 덜고 만날 수 있는 두경기에서 팀을 완벽히 만들고 6라운드부터 대반격에 나설 수 있습니다. 초반의 부진으로 실망하셨을 분도 많으시겠지만, 박지성선수의 지난 경기력도 정말 좋았습니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제는 공격포인트를 기대해도 될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