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재능, 세계가 주목한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9. 25. 08: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지난 주말 우리나라의 해외파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박주영선수가 라리가 데뷔골을 넣었고, 기성용선수는 시즌 첫 선발에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박지성 선수도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큰 임팩트를 보여준 것은 2골을 혼자 넣은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는 최강 도르트문트를 무패기록을 무너뜨리는 2골이었고,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은 유럽에서도 최고수준의 라인이기에 이 골은 더욱 더 의미가 컸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92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21살이고, 만으로 20살의 나이의 선수입니다. 18살의 나이에 데뷔전 골을 기록하더니, 지난 시즌 19세의 나이에는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난 시즌이 매우기대되는 시즌이었습니다만, 그를 중용하던 외닝감독이 경질된 이후 핑크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했습니다. 어린 선수보다는 베테랑선수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감독이기에 그랬죠. 하지만 시즌 막판 주전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면서 손흥민 선수는 기회를 잡았고, 막판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강등권의 위기에서 살려냈습니다. 

사실 궁금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그냥 저냥 말하는 20살짜리 유망주 선수인지. 아니면 정말로 '슈퍼탈렌트'라는 말이 사실이며 우리가 아는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선수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근거에 입각한 저의 생각을 말해보자면 대답은 ' YES'입니다. 

세계적으로 92년생 유망주는 많습니다. 네이마르나 무니아인, 잭 윌셔와 같은 선수들이 92년생이죠. 하지만 이러한 이미 화려하게 등극한 스타들이 먼저 생각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살의 나이에 1부리그 팀의 주전을 맡고 있는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단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며, 분데스리가 전체에서도 10명내외입니다. 한팀에서 한명이 될까말까한 활약이죠. 

어제 독일의 축구일간지 키커지의 1면을 장식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거기에 여러 축구 전문사이트가 선정한 금주의 베스트 11에도 모두 포함되면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한경기에 2골을 넣은 선수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중요한 점은 손흥민 선수가 함부르크내에서만 유망주라는 것이 아니라 분데스리가가 주목하고 있는 선수라는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에서 뛰었던 세계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도 그에대해서 대단한 평을 했습니다. 상당히 멋진 축구를 하고 있고, 계속 출장한다면 정말 크게 될 선수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바 있는 반 더 바르트의 칭찬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심지어 손흥민 선수의 왼발능력에 대해, 그의 원래 주발이 왼발인 줄 알았다며 양발능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리오 괴체와 같이 독일 대표팀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촉망받는 유망주라고 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들쑥날쑥한 기회를 받았던 것에 비해 손흥민 선수는 이번 시즌 충분한 기회를 받아들 것이고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핑크감독은 손흥민 선수를 주로 미드필더위치에 기용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조금 더 공격적인 위치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팀내 최다골을 넣은 손흥민선수의 공격력을 조금 더 활용하는 방법을 핑크감독은 강구해야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문제점은 남아있습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과 아직까지 투박한 느낌이 있다는 점입니다. 키핑이나 세밀한 패스에서 투박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만, 기본기가 좋은 손흥민 선수기에 이는 계속해서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20살 2개월, 이 나이에 빅리그의 유명클럽에서 주전을 꿰차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미 이러한 상황을 마련한 것 자체 만으로도 '슈퍼탤런트'의 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의 냄새를 맡는 능력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지만, 보완할 점도 확실하기에 그리고 출장기회가 많이 남아있기에 미래가 더욱 더 창창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스타가 되어있는 어린 선수들과의 비교는 어불성설이지만, 이번 시즌이 지난 후 손흥민 선수의 평가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손흥민 선수의 비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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