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2위 손흥민 골행진이 대단한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2. 10. 9. 08: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손흥민 선수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펼쳐졌던 분데스리가 7라운드 그로이터퓌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결승골이자,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집어넣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시즌이 시작후 3경기 연패를 기록하면서 좋지못한 스타트를 했던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골행진과 함께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호성적을 보이면서 단숨에 8위로 치고올라왔습니다. 매경기 선발로 나왔고, 팀의 3승가운데 2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선수는 함부르크의 구세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 34경기의 시즌가운데 7경기밖에 치루지 않았지만 손흥민선수의 활약은 단연 주목을 받을만 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윙으로 고정되어 출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9골중에 혼자 4골을 넣으면서 팀의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산이지만 이정도의 골행진이라면 그의 1차목표인 10골을 넘어, 20골에 가까운 골을 넣을수도 있습니다. 반더바르트의 영입이후 팀의 성적이 대단히 좋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단순히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이번 시즌들어 그가 직접 골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도 혼자 수십미터를 드리블해서 팀의 3번째골을 넣더니, 지난 퓌르트전에서는 상대방의 볼을 가로채서 중앙선부터 혼자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탁월한 결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혼자서 골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골이었으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이었습니다. 

이번 4호골로 인해 손흥민 선수는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2위에 올랐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득점랭킹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손흥민 선수의 초반기세가 좋다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4골이상을 기록해 득점랭킹 순위권에 오른 선수들과 비교를 해보면 손흥민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알 수 있는데, 1위인 만주키치가 86년생, 공동 2위인 로이스와 뮬러, 그리고 스차인이 89년생, 마이어가 83년생 으로 92년생인 손흥민 선수는 이들보다 적어도 3살이 어립니다. 18세에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3년차인 손흥민 선수의 3년뒤를 생각해보면 기대가 안될 수가 없습니다. 

또 팀의 득점지원이라는 면에서도 손흥민 선수의 골은 상당히 순도가 높습니다. 득점랭킹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골기록은 소속팀의 화끈한 공격지원에 비롯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주키치와 뮬러는 총 21골을 넣으며 리그 최고 득점을 보여주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고, 로이스와 마이어도 리그 득점순위 2위인 도르트문트와 프랑크푸르트 소속입니다. 대니 스차인 선수만이 손흥민 선수보다 득점지원이 적은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만,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라는 점에서 손흥민보다 득점기회가 적다고는 많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반 더 바르트의 영입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반 더 바르트도 손흥민선수에게 출장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했죠. 세계적인 스타인 반 더 바르트의 옆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도 그의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92년생의 어린 선수가 이정도의 골행진을 벌인다는 것은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독일 최대 축구일간지 키커지에도 이미 메인을 장식했고, '슈퍼탈렌트'라는 칭호가 아무에게나 붙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시즌 기회를 받지 못해서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순도높은 골로 팀을 강등의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번 시즌 주전자리를 보장받았습니다. 

92년생이 명문 함부르크의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넣어준다는 것은 더 대단한 것입니다.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나, 그의 포지션이 센터포워드가 아닌 공격수의 위치라는 것이나, 그리고 그의 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는 것도 상당히 높게 평가할 일입니다. 

92년생의 선수가 시즌 15골~20골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는 바로 빅클럽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빅클럽행이 반드시 실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세계가 인정하는 재능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아직 겨울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리버풀과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았다는 보도는 그의 능력을 비단 독일과 한국뿐아니라, 다른 빅리그에서도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대로 손흥민 선수가 시즌 15골이상을 넣는다고 보장할수도 없는 일이지만, 못할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 말미부터 리그에서 뛰어난 골행진을 벌여온 손흥민 선수가 이번 시즌 7경기 4골이라는 좋은 골행진을 벌이고 있고, 그 내용도 좋으니 앞으로의 일정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그의 골행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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