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용감한 영입, 팀컬러를 완전히 바꿨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0. 13. 08:00 축구이야기

지난 8월말,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면서 많은 팀들이 이적선수들을 데려오며 얻게될 득과 선수들을 내어보낸 실을 따져보았습니다만, 그 결과에 대한 평가는 섯불리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면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 어린 선수일 경우에는 그들의 잠재력을 새로운 팀에서 터뜨릴 수 있는지, 그리고 들인 돈에 비해 그들의 효율이 뛰어난지에 대한 평가는 이적시장이 마감된 뒤 한두경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이적시장막판 준척급영입을 했던 QPR이 이적시장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이 듬직하고, 로빈 반 페르시와 카가와, 뷔트너와 닉 포웰을 데려온 맨유도 늘 이적시장에서 무서운 맨시티와 카솔라와 포돌스키, 지루를 데려온 아스날도 각각 좋은 이적시장을 보냈던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리고 2달반이 지난 지금, 이번 이적시장에서 단연 최고로 뽑히는 팀은 바로 첼시입니다. 

첼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화두였던 에당 아자르를 데려왔고, 브라질의 신성 오스카를 데려왔습니다. 이 외에도 촉망받는 오른쪽풀백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를, 독일의 마르코 마린과 위건에서 뛰던 빅터 모제스를 데려왔습니다. 이들을 데려오는데 무려 82M파운드, 우리나라돈으로 1500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돈을 투자했습니다. 엄청난 지출이었습니다만, 2달 반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첼시가 돈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하는 팬들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마르코 마린과, 걸출한 공격진덕택에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빅터 모제스, 그리고 비슷한 이유로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었던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입니다. 하지만, 다른 두 명의 선수, 아자르와 오스카의 영입만으로도 첼시의 이적시장은 성공적으로 생각이 되고, 첼시의 공격체질자체를 바꿔 놓았습니다. 

첼시의 걱정은 상당히 노쇠화되고, 자신의 폼을 찾지 못하는 공격수들에 있었습니다. 드록바, 아넬카가 지난시즌 중반까지 주를 이뤘으며, 말루다, 칼루는 나올때마다 팬들의 비난에 휩쌓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가 마타, 아자르, 오스카로 바뀌면서 첼시의 색채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첼시는 이들의 활약으로 리그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공격진들의 호흡이 하나둘씩 맞아가면서 최근 5경기 17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은 공격진들의 덕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자르는 팀에 입단하자마다 에이스의 자리를 꿰찼습니다. 7경기에서 2골과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전체 15골중 절반에 관여를 했으며, 마타에게 집중되던 다른 팀들의 견제를 허물어 뜨리는데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공을 몰고 상대방의 진영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면서 엄청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91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고, 인상적인 라보나킥을 구사할정도로 엄청난 테크닉과 동시에 6개의 어시스트가 보여주는 팀플레이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오스카역시도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는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했습니다. 오스카는 공격형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출장기회를 얻은 후 매경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첼시의 야전사령관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얼마전 브라질대표팀에 승선해 등번호 10번을 달고 혼자 2골을 넣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도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 두 선수에게 쏟아부은돈은 아자르에게 32M 파운드, 오스카에게 25M 파운드라는 거액이지만, 거품이 낀 지금의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에게 지불한 돈은 무척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두 선수에게 1000억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지금 이적시장에서 1000억을 가지고 이 두 선수보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첼시는 이 두선수의 영입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했는데, 일단 공격수들의 나이가 굉장히 어려졌습니다. 늘 첼시의 공격진에서 가장 어린듯 보였던 토레스는 몇달만에 최고 고참이 되었고(28세), 마타(24세), 아자르(21세), 오스카 (21세)로 향후 몇년간 공격자원에서 걱정은 없어보입니다. 거기에 이 네명의 공격수들의 무한스위칭은 공격옵션을 매우 다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호흡이 점점더 좋아질수록, 첼시의 공격력은 더욱 더 힘을 더해갈 것입니다. 

상당히 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지난시즌과는 달리 어린선수들의 움직임으로 매경기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수비가담역시도 뛰어난 토레스아래의 세명의 미드필더는 매경기 10KM이상의 활동량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죠. 엄청난 활동량과 이를 받쳐주는 공간침투가 합쳐지면서, 첼시의 공격은 점점더 언터쳐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역시도 모두 22세의 어린 선수들의 영입이고, 아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이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름 다소 오버페이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팬들의 우려에도 꿋꿋히 제갈길을 갔던 첼시의 행보가 결국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토레스-아자르-마타-오스카라인의 엄청난 파괴력을 보는 것도 EPL의 새로운 재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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