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에 맨시티까지, 윤석영, 뜨거운 겨울 예고하다
지난 이란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공수, 그리고 정신력까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노출했습니다. 경기도 패배했고, 기대했던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지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선수의 플레이는 앞으로도 참 기대를 해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올림픽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윤석영 선수입니다. 윤석영선수는 이날 경기가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이었습니다만, 긴장하는 모습하나없이 좋은 경기력으로 활발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윤석영선수의 진가는 이미 지난 올림픽에서 검증이 되었던 것입니다. 브라질, 영국, 멕시코와 같은 세계적인 유망주들과의 대결에서 무너지지 않으며 단단한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맨시티를 비롯한 여러 팀들이 윤석영에게 관심을 보냈습니다. 맨시티의 경우 직접적으로 만치니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상당히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영선수는 여름에 이적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속팀 전남드래곤스가 강등권에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남 유스출신이고 본인을 지금의 위치까지 키워준 소속팀이 강등권에 내려왔는데 윤석영선수는 본인의 꿈만을 위해 유럽행을 택할 수는 없었습니다. 윤석영선수는 여름이적시장에서는 잔류를 선언했지만, 겨울을 기약했습니다. 팀도 강등권과 6점차의 승점차를 벌리며 잔류의 희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본인의 계약도 1년밖에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기에 이번 겨울은 여러가지 이유로 윤석영이 이적을 할 수 밖에 없는 계절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포지션보다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포지션이 바로 윤석영선수의 좌측풀백위치입니다. 좌측풀백의 위치에서 왼발을 훌륭하게 쓰면서 90분내내 활발하게 뛸 수 있는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윤석영선수는 어린나이에 군면제의 혜택까지 받으면서 순식간에 유럽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야구에서 좌완파이오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오라는 말이 있듯, 축구에서도 왼발을 잘쓰는 왼쪽풀백은 어디서나 관심을 받게 되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왼발을 잘쓰는 좌측풀백이고 군면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윤석영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기량이야 올림픽에서 보여주었고, 이번 이란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성인대표팀에도 연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거기에 지난 여름 밝혀진 저렴한 바이아웃금액은 10억내외입니다. 빅리그의 팀들에게는 매우 구미가 당기는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릴려면 2개월이상이 남았습니다만 벌써부터 윤석영선수의 이적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극비로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한국 선수들을 찾고 있다는 맨시티의 보도도 한번쯤 어 설마?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아직 K리그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수면위로 드러난 소식은 없습니다만, 국내선수에게 이적시장이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도 이적이야기가 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QPR이고 맨시티고 현재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 확실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두 팀에서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혹시 두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클리시와 콜라로프라는 풀백을 보유한 맨시티에서 헐값으로 사온 윤석영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렵고,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QPR로 이적을 한다면 윤석영도 같이 다운그레이드될 지 모릅니다.
윤석영의 이적을 벌써부터 내다보기는 그렇지만 가이드라인은 빅리그에서, 그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클럽이 될 것입니다. 충분히 빅리그에서 뛸만한 자질이 되는 선수이고, 주전으로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영표선수가 보여주었던 엄청난 플레이들을 다시한 번 볼 수 있습니다. 20대 중반이 지나서야 빅리그진출에 성공했던 이영표선수와는 달리 이제 겨우 22세의 윤석영에게는 훨씬 더 많은 기회와 많은 성장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기성용, 박주영 선수의 이적으로 기대를 모았다면, 이번 겨울은 단연 윤석영의 겨울이 될 것입니다. 어떤 팀으로 이적할지가 매우 기대가 되며, 이영표선수의 은퇴이후 2년동안 자리를 찾지 못한 우리나라의 왼쪽자리에도 이제는 평화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