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박지성, 에버튼전은 반전의 기회

Posted by Soccerplus
2012. 10. 20.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길고 긴 A매치 기간이 끝나고 다시 유럽 축구리그가 시작합니다. 이란원정을 통해 아쉬운 기억과 누적된 피로에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기 힘든 우리나라의 해외파 선수들이겠지만, 앞으로 월드컵예선으로 인한 장거리 비행은 당분간 없기에 약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리그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성용,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 박주영선수모두 이번 경기에서 선발혹은 교체로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고, 주말경기에서 또다시 국내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이러한 A매치 경기에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기에 어려운 관문이 되는 반면, A매치가 휴식으로 다가와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습니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그리고 QPR의 주장인 박지성 선수입니다. 박지성선수는 지난 2주전 경기후 계속해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고, 지난 몇경기에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비해 더 좋은 활동량과 활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PR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매우 답답하고 저조한 경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QPR은 리그가 7경기나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5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길 수 있을만한 상대로 평가받았던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아직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에 밀려있습니다. 

주장인 박지성 선수의 입지도 그만큼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시즌 초반 두세경기에서 무너진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중원에서 계속해서 패스를 넣어주었던 팀의 살림꾼이었습니다만, 요 몇경기에서는 다소 애매한 위치를 부여받으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늘 풀타임을 뛰던 박지성 선수는 후반전을 절반도 뛰지 못하고 교체당한 경기도 있었고, 최근 크로스와 슛팅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경기력때문에 팀이 무너진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장이라는 위치는 팀의 얼굴이기에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인 에버튼과의 일전은 상대가 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는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합니다. 에버튼은 펠라이니와 옐라비치의 활약속에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는 리그 4위의 성적입니다. 첼시, 맨유, 맨시티의 바로 아래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매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EPL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위와 20위와의 대결, 매우 어려운 대결이고 당연히 많은 전문가들은 20위의 승리보다는 4위의 승리를 점치고 있겠지만, QPR은 이번 경기에서 마저 무너진다면 리그가 3분의 1도 지나지 않아 정말로 강등과, 감독경질이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할 위기가 다가옵니다. 에버튼뒤의 경기는 아스날 원정이고, 그다음 레딩경기를 지나면 스토크 원정이 기다립니다. 앞으로펼쳐질 4경기는 다시한번 승리를 장담하기는 커녕 패배가 예상되는 경기가 몰려있습니다. 구단주가 일단은 감독에 대한 신뢰를 공언하고 나섰습니다만, 10라운드가 지나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홈에서 펼쳐지는 이경기는 QPR에게는 그 어느때의 경기보다도 동기부여가 많이 될 경기입니다. 

비난받는 감독인 마크 휴즈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비난 받는 주장인 박지성선수를 감쌌습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처럼 열심히 뛰지 않는다, 그리고 박지성의 주장선임이 마케팅적인 측면이라는 보도에 반박하며 박지성의 좋은 성격과 그의 경험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며 시간을 갖고 그의 임팩트를 기다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지성선수의 활약은 QPR의 경기력과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좋은 플레이로 팀의 활기찬 경기를 이끄는 동시에 주요한 공격포인트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늘 위기상황에서 성실한 플레이로 다시한번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던 박지성선수는 충분한 휴식과 팀내 훈련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발판삼아 다시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상대팀의 에이스인 펠라이니의 결장또한 이번 경기에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강력한 피지컬로 나오는 경기마다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펠라이니가 결장하면서 QPR과 박지성 선수는 조금 더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경기를 보았고, 7경기가 모두 답답하며 슬픈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제는 반전의 시기가 왔습니다. 팀의 분위기가 최악으로 떨어졌을 때 A매치 데이가 온 것은 어쩌면 행운입니다. 이 휴식을 발판으로, 박지성선수와 QPR의 좋은 경기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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