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성공률4위 기성용, 맨시티전은 기회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0. 26. 08:0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올시즌 유럽파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는 기성용 선수입니다. 기성용선수는 스완지이적후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경기에서는 이란원정의 피로를 무릅쓰고도 선발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경기마다 팀내 가장 많은 볼터치와 패스횟수를 기록하면서도 패스성공률과 찬스를 만드는 빈도수마저도 팀내 1위를 기록하면서, 팀의 중심이 레온 브리튼에서 기성용으로 이동해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현재 기성용선수의 패스성공률은 EPL전체 4위입니다. 기성용선수보다 위에 마르쿠스 로젠베리가 있습니다만, 단 16개의 패스밖에 하지 않았고, 8경기에서 4경기교체출장에 그친 선수이기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1위는 리오 퍼디난드지만 수비수기에 비교를 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EPL미드필더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경기당 패스순위도 15위, 롱패스순위도 12위에 해당하는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한 경기를 후보로 나와서 기록에 다른 경기에 비해 적은 패스를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기성용선수의 리그에서의 경쟁력은 대단합니다. 

아직 EPL적응기라고 할 수 있는 기성용선수가 이렇게 빠르게 빅리그에 연착륙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팀내 모든 패스기록을 가지고 있고, 지난 시즌 전 유럽리그에서 패스성공률 1위를 기록했던 브리튼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아도 수비력을 겸비한 기성용이 브리튼보다 더욱 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기마다 그의 장기인 롱패스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숏패스를 위주로하던 스완셀로나가 기성용의 롱패스까지 장착하게되면서, 팀컬러도 변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바탕에는 35개의 롱패스가운데 33개를 성공시킨 경이적인 기성용선수의 롱패스능력이 없었다면 생각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기성용의 스완지는 리그 8라운드까지 상당히 수월한 상대를 만났습니다. 흔히말해 빅클럽이라고 불리우는 팀들은 아직 만나지 않았습니다. 기성용선수의 패스기록도 그렇기에 아직 확실히 검증을 받았다고는 말을 못하는 것이죠. 기성용선수는 아스톤 빌라, 에버튼, 스토크시티, 레딩, 위건을 상대했습니다.아직까지 상대의 중원압박이 거세 그가 패스를 내어주는데 크나큰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는 팀은 하나도 만나지 않았죠. 

하지만 앞으로 3경기는 다릅니다. 맨시티, 리버풀, 첼시를 한꺼번에 만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만나는 팀은 맨시티인데,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시즌 최고의 우승후보입니다. 특히 기성용과 같은 자리에서 맡붙게 될 야야 투레와의 대결은 기성용선수의 향후 전망을 예상할 수 있는 한판이 될 것입니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패스성공률 리그 4위(87.9%), 그리고 점유율 리그 5위(57.8%)를 기록하면서 10위라는 성적치고 상당히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완지시티보다 패스성공률과 점유율이 모두 앞서는 팀은 세팀밖에 없는데 그 세팀중 한팀이 맨시티입니다(다른 두 팀은 맨유와 아스날). 스완지입장에서도 본인들의 축구를 구사하기 힘든 팀을 만난 것이고, 특히 팀 플레이의 중심이 될 미드필더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경기를 펼치게 될것입니다. 

기성용선수는 좋은 패스성공률을 보여왔습니다만, 셀틱시절부터 상대의 압박에 약점을 노출하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PL로 진출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그의 탈압박능력이었는데, 야야 투레, 가레스 베리, 제임스 밀너와 같은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그의 가치와 기대치는 더욱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셀틱에서 빅리그를 결정하고, 더 좋은 클럽보다 주전이 가능한 클럽으로 옮긴 이유도 바로 이러한 강팀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를 해보기위해서겠죠. 더 강한 상대와의 싸움은 그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기를 보나, 기록을 보나 스완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성용에게는 더욱 더 거센 수비가 달라붙을 것이고, 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기성용선수의 EPL도전기의 제2막은 바로 맨시티전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위건전에서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 뛰었던 기성용선수가 맨시티를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상대의 압박을 통해 패스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어려운 팀을 상대로 해결을 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봅니다. 맨시티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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