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유로로 손흥민을 살 수 있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2. 08: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어제 기사에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독일언론인 모르겐 포스트에서 손흥민 선수의 몸값을 450만 유로에서 800만 유로, 우리나라돈으로 약 113억의 가격으로 올렸다는 것이죠. 최근 9경기에서 5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6위에 올라있는 지금의 활약을 반영한 몸값입니다. 이청용, 기성용, 박지성 선수보다 더 많은 몸값을 매겼으며,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몸값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매기는 몸값은 그 선수의 현재 기량뿐 아니라, 이적료, 계약기간, 나이등 실제로 이적에 관여되는 많은 요소들을 담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800만 유로를 받고 이적을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되는 것이고, 당분간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것입니다. 

800만 유로를 주고 손흥민을 살 수 있을까?

과연 그렇다면 이 트랜스퍼마켓에 나온 손흥민 선수의 이적료 113억을 함부르크에 제시한다면 그를 데려올 수 있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절대 사올 수 없는 가격이지요. 지금의 가치는 그러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더 창창한 선수이고 함부르크도 손흥민과 함께 도약을 노리고 있는 팀입니다. 팀의 득점가운데 절반가까이를 득점한 오른쪽윙어라면, 팀내에서의 비중도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죠. 해외사이트의 기사를 보면 어렵지 않게 '함부르크 에이스 손흥민'으로 시작하는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함부르크는 독일에서도 상당히 알아주는 거대한 클럽이고, 돈이 된다고 해서 선수들을 쉽게 파는 구단이 아닙니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1300만 유로에 데려올 만큼 자금력도 있는 구단이죠. 거기에 팀의 미래가 달려있고, 슈퍼탈렌트로 알려진 손흥민의 재능을 굉장히 높이사고 있기에 다른 팀에게 이러한 돈을 받고 팔 일은 없습니다. 지금 이상황에서 정말 파격적인 금액 (지금 몸값의 2배이상)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은 손흥민을 데려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손흥민, 이대로만 한다면 아시아 최고 이적료 경신할 수도 있다

현재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은퇴한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입니다. 나카타는 2001년 파르마에서 로마로 이적하면서 2000만유로의 이적료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단한 선수였고, 상품가치가 뛰어난 선수였기에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이러한 활약을 계속한다면,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수 있습니다. 9경기 5골, 경기당 0.5골이 넘는 득점력을 가졌고, 이역시도 톱이아닌 윙의 위치에서 뛰었기에 더욱 더 빛나보이는 기록입니다. 시즌 34경기를 치루는 분데스리가에서 20세의 선수가 오른쪽 윙자리에서 18골정도의 골을 기록한다면 이는 리그를 뒤집어 놓을 만한 기록이 되는것이죠. 몇일전 리버풀의 관심이 있다는 기사에서도 손흥민의 몸값은 이보다 더 높은 10.5m 파운드(150억)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경기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문제점으로 지적된 연계능력에서도 지난 경기 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더바르트, 루드네브스와 이루는 삼각편대의 호흡은 시즌 초반보다 훨씬 더 좋아졌고, 시즌초반 3연패를 기록한 이후 함부르크는 그 이후 6경기 4승 1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팀의 분위기도 오르고 있죠. 해결사 손흥민은 팀의 4승중 3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손흥민의 가치는 더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유망주임은 확실하다

현지 언론은 연일 손흥민에 대한 기사를 양산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도 손흥민 선수의 기사가 많아진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기회를 받지못해 골을 많이 넣지 못했습니다만 이번 시즌에는 확실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죠. 20살의 나이에 분데스리가 중상위권클럽의 에이스를 맡는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것입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봐야 이야기할 수 있고 지금은 설레발처럼 느껴지지만 20세의 나이에 이런 활약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독일의 득점랭킹을 보더라도, 손흥민 선수보다 어리거나 동갑인 선수는 커녕 90년이후에 태어난 선수는 한선수도 없고, 손흥민보다 득점지원이 적은 팀에서 득점랭킹에 올라와있는 선수는 슈트트가르트의 이비세비치밖에 없습니다. 정말로 특별하고, 대단한 유망주인 것입니다. 토마스 뮬러, 마르코 로이스등 독일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 랭킹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손흥민선수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적은 이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

아직 성장하는 선수이고 함부르크의 에이스로 배울 점이 많은 선수기에 이적은 이릅니다. 안전하게 주전자리를 확보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알아주고 있는 함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넣을 수 있는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적절한 이적시기는 한두시즌이 더 지난 뒤가 되겠죠. 

2014년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그의 가능성을 알린 뒤, 그의 몸값을 확실히 높여놓은 뒤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으며 이적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은 함부르크에서 보내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병역문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2014년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마도 그에게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병역문제만 제대로 해결한 손흥민 선수라면 지금 나오는 금액의 두배이상은 정말 충분히 받고도 남을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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