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6승, 루니-반페르시 투톱의 진가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7. 09:19 축구이야기

이번 시즌 박지성 선수가 이적했음에도, 맨유의 경기는 흥미진진합니다. 일본인 선수 카가와의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시즌 여름이적시장 막판 아스날의 캡틴 반 페르시를 데려오면서 EPL최강의 투톱인 루니와 반페르시라인은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언뜻봐도 상당히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 두 명의 선수는 반 페르시의 이적이 몇달이 지나지 않아 강력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루니와 반페르시는 최근 몇경기동안 연속으로 선발로 나오면서 맨유의 강력한 공격력을 이끌었고, 이 두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시즌 처음으로 리그 1위에 등극했습니다. 

최근 맨유는 이 두 선수가 선발로 동시에 출장한 6경기에서 6승을 모두 거두었습니다. 단순한 리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첼시, 아스날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왔고, 지난 시즌 예선탈락의 아픔을 갖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이 두 선수는 모두 선발로 출장하며 일찌감치 16강진출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루니와 반페르시 투톱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두 선수의 공격포인트의 합은 7골 7어시스트, 무려 경기당 2골이상을 합작하고 있습니다. 

vs 리버풀 루니 결장, 반 페르시 볼터치 35회, 슛 2회 

vs 토트넘 루니 후반 교체출장 반 페르시 슛 2회    

vs 클루지 루니 2어시스트 슛 5회, 반페르시 2골 슛 4회                              

vs 뉴캐슬 루니 2어시스트 슛 3회 볼터치 74회, 반페르시 1어시스트 슛 1회 41 어시스트       

vs 스토크 루니 2골 1어시스트 슛 3회 볼터치 82회, 반페르시 1골 1어시스트 볼터치 69회 슛 2회     

vs 브라가 루니 볼터치 75회, 반 페르시 슛 4회 볼터치 35회               

vs 첼시 루니 볼터치 53회 슛 2회, 반페르시 1골 슛 6회 볼터치 53회     

vs 아스날 루니 볼터치 84회 슛 4회, 반페르시 1골 슛 4회     

첫 경기부터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던 두 선수는 경기를 계속하면 할 수록 서로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더 많은 볼터치 횟수와 슛팅찬스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수학공식처럼 경기를 치루면 치룰수록 그에 비례해 볼터치나 슛팅 찬스가 증가하면 글쓰기가 참 편하겠지만, 상대에 따라 전술도 다르고 수비수의 기량도 다르기에 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대체적으로 경기를 치루면 치룰수록 두 선수의 파트너쉽은 더욱 더 발전하고 있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두 선수가 함께 선발로 나오기 시작한 클루지전부터 6전 6승을 거두고 있고, 부상으로 반 페르시만 나오던 시절에는 지금의 파괴력보다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술에 따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카가와, 치차리토와 이 두 선수를 같이 기용했떤 브라가전을 찾아보면, 루니와 반 페르시의 찬스가 다른 경기에 비해 적었습니다. 치차리토가 있기에 조금 더 내려와서 플레이를 했던 반 페르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볼터치 35회라는 고립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다음 경기였던 첼시와 아스날전에서는 퍼거슨이 날개를 기용한 4-4-2로 경기에 임했고, 두 선수의 찬스와 경기력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앞으로 리그운영에서 흥미롭게 지켜봐야할 부분이죠. 

단순히 이 두 선수의 조합은 두 선수의 호흡에서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줍니다. 두선수가 함께 뛴 맨유는 6경기에서 20골을 넣었습니다. 그전 6경기에서는 16골을 넣었죠. 하지만 이 두 기록의 차가 단 4골밖에 나지 않기에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근 6경기에서 맨유는 첼시, 아스날, 뉴캐슬, 스토크, 브라가, 클루지를 상대했습니다(첼시와의 컵대회 제외). 리그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팀들과의 대결이었고, 지난시즌 뉴캐슬 원정에서 0:3으로 패배했던 경기를 루니와 반페르시라인을 이용해 3:0으로 복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서 있던 것보다 더 골을 넣는 작업에 치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팀의 공격을 풀고 골까지 넣었던 아스날 시절과는 달리, 루니라는 확실한 도우미가 있기에 그는 좀 더 전진된 위치에서 골을 노릴수 있게 되었고, 루니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상대를 헤집고 다니면서 공격의 활로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골을 넣기도, 공격을 풀어야 하기도 하는 두개의 임무를 갖고 있던 두 팀의 에이스가 한팀에서 만나 확실한 역할분담으로 파괴력을 배가시키고 있죠. 

지난 시즌 루니에 집중되던 마크가 반 페르시에게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면서, 두 선수는 더 자유롭게 공격에 임하게 되었고, 덩달아 다른 미드필더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맨유의 공격이 날카로워지고 반페르시라는 특급 공격수가 들어옴으로 인해 상대는 미드필더 지역의 압박과 동시에 후방의 뒷공간을 신경써야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미드필더지역의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만년 유먕주인 클레버리와 안데르손의 플레이마저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좋지못한 경기력에도 꾸역꾸역 승점을쌓으면서 '맨유인력의 법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던 팀이었습니다만, 이번시즌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그들이 왜 리그1위에 위치해있는지 충분히 설명을 가능케 해줍니다. 두 선수가 모두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맨유는 6전 전승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이 콤비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는 맨유를 상대하는 모든 팀들의 고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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