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환상태클, 스완지를 구했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11. 08:0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참 매경기 이렇게 꾸준하게 잘해주기도 힘든 것인데, 기성용 선수의 경기는 매경기 정말 놀라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기성용 선수는 정말 매경기, 매경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내에서는 이미 핵심선수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이적한지 두달만에 기성용 선수는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고, 리그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뽑히는 그의 패스성공률은 그가 왜 중용을 받고, 팀에서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대변해줍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0시에 열렸던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는 기성용 선수의 또 다른 면을 보게해주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86%의 패스성공률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이후 제일 좋지 않은 패스성공률을 보여주었지만, 영국 유력 스포츠 채널인 스카이스포츠가 그에게 경기 최고의 8점을 주고, 기성용에 대한 평가를 'A terrific box-to-box performance'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공-수에서의 활약이라는 이야기죠.

리그 최다실점의 사우스햄튼이었지만 팀의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며 이적한 가스톤 라미레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팀의 힘이 되었고, 강등권에서 벗어나기위한 선수들의 투지도 엄청났습니다. 랄라냐, 램버트, 라미레즈의 활약은 매우 좋았고, 전반적으로 공격수들의 피지컬을 이용한 롱볼패스를 주로 이용하면서 상대를 공략했습니다. 전반전부터 라미레즈의 무서운 중거리슛이 불을 뿜었고, 빠른 역습이 유효하게 들어오면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죠.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하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였고, 후반전에서는 스완지에게 파상공세를 밀어치면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후반 18분 세트피스상황에서 슈나이더린이 골을 넣으며 그들의 강등권탈출의 희망을 가져오는 듯 보였지만, 10분뒤 요시다 마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화를 자초하면서 동점을 내어주었습니다. 양팀모두 후반막판 기회를 잡았습니다만, 결국 두팀모두 승부의 균형추를 옮겨오는데에 실패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데 그쳤습니다.

사우스햄튼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스완지 시티는 어려운 경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다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는 기성용 선수의 수비력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기성용선수는 후반 13분 상대의 일대일 찬스로 연결되기 직전의 패스를 정확한 태클로 걷어냈습니다. 일대일 찬스가 아니라 그냥 골이라고 말해도 될정도로 완벽한 찬스였고, 기성용 선수는 다소 늦은 위치선정이었지만 상대의 다리가 아닌 볼에만 발을 가져다 대면서 골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분 뒤 팀이 실점을 당하고 레온 브리튼이 공격강화를 위해 교체당하면서 기성용은 엄청난 수비의 부담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팀은 밀리는 경기를 했고, 기성용의 수비부담은 늘어났습니다. 최근 9경기 연속 풀타임출장을 한 기성용이기에 체력부담도 상당했습니다. 볼터치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그가 살아나지 못하자 스완지시티의 공격활로가 닫혀버렸습니다.최근 몇경기의 스완지시티가운데 가장 수비적으로 몰렸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요시다 마야의 실책에 의한 동점골을 넣고, 스완지는 무승부라면 만족할만한 태도로 경기운영을 조금 천천히 가져갔습니다. 상대의 무서운 롱볼축구에 선수비 후 역습을 노린 것이죠. 그리고 스완지의 목표가 현실화 되었던 로스타임 왼족 풀백 벤 데이비스가 상대 공격수에게 돌파를 허용하고 왼쪽 공간이 완전히 뚫려버린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가 부지런하게 커버를 들어가면서 다시한번 볼만 따내는 태클을 성공시켰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돌파를 허용했다면 완벽한 득점기회로 이어졌을 것인데, 90분내내 뛰어다닌 기성용선수의 투혼이 승점 1점을 지켜낸것이죠. 이 태클이후 기성용선수는 햄스트링부상이 재발하며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팀을 구해냈습니다.

기성용선수는 전반전 라보나킥을 하는척하면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쳐내고, 왼발로 그대로 슛을 때리며 골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매주마다 좋은 스킬들을 소개해주는 ' 쇼보트'에 당연히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정말로 멋진 장면이었죠. 이장면외에도 넓은 시야를 이용한 로빙패스, 상대의 압박에도 이겨내는 모습, 한두명을 앞에두고도 당황하지 않으며 패스로 연결하는 모습등은 이번 시즌 기성용선수가 팀의 핵심으로 중용받을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해준 장면이었습니다.

공격뿐만아니라 이제는 수비쪽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선수입니다. 늘 좋은 패스성공률로 자신의 기록을 이어나가던 기성용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는 86%의 아쉬운 기록을 보여주었지만, 상대가 롱볼로 나온탓에 헤딩패스가 많았기에 그리 걱정할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가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은 스완지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을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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