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아욱국임대, 최고의 기회될 것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15. 10:01 해외파 이야기/지동원


정말 오래간만에 지동원선수의 글을 써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단 한경기에도 나오지 못했고, 이제는 교체명단에서도 빠져 매주 리저브경기만 치뤘던 지동원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구스부르크로 임대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베스트일레븐이 어느정도 확정이되면 시즌내내(심지어 리그컵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쓰지 않는 성향의 마틴 오닐감독에게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회입니다. 

임대협상이 확정되더라도 바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동원선수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곧바로 아우구스부르크로 팀을 옮길 수 있게됩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서 군면제까지 받은 우리나라의 특급유망주이기에 지동원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이 주어질 분데스리가에서 다시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게될 예정입니다. 

1. '강등 위기' 아우구스부르크, 지동원에게 기회있다

현재 아우구스부르크는 11경기에서 1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밀려나있습니다. 선수단의 면면이 매우 약하지만, 가장 부족한것은 역시 공격력에 있습니다. 11경기에서 단 6골을 넣으면서 득점순위가 리그 꼴찌입니다. 이대로라면 리그가 끝날때즈음에는 20골언저리의 기록을 갖게 될텐데, 분데스리가 1위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이 32골이니, 얼마나 허약한 공격진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4-3-3 시스템을 가동하는 아우구스부르크이고, 지동원선수는 좌우, 그리고 톱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습니다. 주공격진인 토어스텐 외를과, 아리스티네 반체는 도합 1골을 넣는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진의 레벨이 높지 않기에 기회는 당연히 많이 주어질 것이고, 임대된 팀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지동원선수의 선더랜드의 입지에도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선더랜드를 떠나는 것은 지금 지동원에게는 크나큰 기회입니다. 

2. 구자철과의 만남

한가지 더 좋은 점은 구자철선수가 있는 아우구스부르크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1아시안컵에서 구자철과 지동원선수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 득점 1,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구자철의 어시스트, 그리고 지동원의 골은 아시안컵에서 많이 봐왔던 플레이이고, 그러한 점이 아우구스부르크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면 팀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린선수가 어린나이에 리그를 옮겨 다른 팀에 임대를 가는 것은 사실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닙니다. 리그적응도 있고, 언어적인 문제도 무시못하죠. 하지만 구자철 선수가 있다는 것은 매우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임대선수지만 지난시즌과 이번시즌 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자철선수기에, 지동원선수의 팀적응과 리그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시기도좋다(윈터브레이크)

사실 임대라는 것은 데려온 팀에게 위험부담이 크지 않기때문에, 즉시주전으로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있습니다. 어느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갑자기 임대를 가서 선발로 쓰거나 중용을 하기에는 감독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지동원선수에는 어느정도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독일에는 윈터브레이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달정도의 시간동안 겨울휴식기를 갖는데, 그동안 선수들이 휴식을 하기도하고 평가전을 갖기도 합니다. 평가전을 통해 팀원들과 녹아드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은 임대선수의 신분으로 적응기간을 자연스럽게 갖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4. 아우구스부르크, 한국과는 가깝다

지난 시즌 구자철선수가 임대되오면서 강등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습니다. 연속골을 넣었고, 후반기 엄청난 경기력으로 팀에는 사랑을 받을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구자철은 다시한번 1년임대를 택했고, 아우구스부르크스에서 다시한번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상을 당했습니다만, 수술이 아닌 재활을 택한 것도, 팀의 잔류를 위한 것이었고 그런 구자철에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런이유때문인지 아우구스부르크는 한국선수에게 유달리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홍철과 윤빛가람의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지동원 선수의 임대에도 한국인에대한 호의적인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선수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는 지동원의 팀내 적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구자철선수와의 호흡은 무엇보다도 가장 기대되는 점입니다.

5. 구자철에게도 도움이 된다

같은 한국선수가 팀에 합류하면서 구자철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동원선수가 공격위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다면, 현재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고 있는 구자철선수가 본인의 주포지션인 중앙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좌우가 모두 가능한 지동원선수이기에 공격진의 세자리가운데 한자리를 붙박이로 맡아줄 수있다면, 구자철이 조금 더 자유로운 위치에서 뛸 수 있습니다. 지동원이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한다는 전제가 따라오지만, 이는 분명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어린나이에 영국으로 이적해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동원선수입니다. 지난시즌 그를 데려온 스티브 브루스감독의 경질은 그의 영국생활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었습니다만, 임대는 그에게 또한번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임대가 하루빨리 확정이 났으면 좋겠고, 그의 임대를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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