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마크휴즈, 사우스햄튼전서 기사회생할까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17. 08:00 축구이야기


박지성선수의 이적으로 인해 퀸즈파크레인저스는 팬들의 관심하나 없던 클럽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된 클럽으로 변했습니다. 박지성선수가 주장완장을 차고, 매경기 선발출장하면서, 당연히 우리나라의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클럽중 하나가 되었죠. 하지만 매우 슬프게도, 퀸즈파크레인저스는 11라운드까지의 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리그 꼴찌로 밀려나있습니다. 아직 리그의 3분의 1도 치루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퀸즈파크는 답답한 경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강등순위 1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 QPR은 돌풍의 핵심으로 지목되던 팀이었습니다. 시즌전에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박지성과 훌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는 빅클럽에서도 인정을 받았던 좋은 선수들이었고, 지난 시즌 블랙번의 에이스였던 주니어 호일렛과 프랑스에서 뛰던 카메룬 국가대표 스테판 음비아, 유망주 파비우 다 실바등 공수 전영역에 걸쳐 정말 알찬 영입을 했습니다. 많은 기자들과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 기대를 숨기지 않았고, 시즌전 리뷰에서 "QPR, Is a TOP 10, Realistic(QPR의 10위권진출은 현실적인가?)라는 제목으로 전문가들의 리뷰또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낮게는 17위, 높게는 9위의 성적을 지목하며 QPR이 강등권에 있을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영입이 있었기에, 당연히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당연했습니다. 마크 휴즈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영입되어 QPR을 강등권에서 구해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많은 클럽을 지휘하면서 지도력을 어느정도 인정받았던 감독이죠. 하지만 이번시즌, QPR이 강등권에 처해있는 현실에서 그의 입지는 이제 좁아질대로 좁아져있습니다. 18일, 19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이번 경기는 마크 휴즈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구단주는 마크 휴즈감독을 신뢰하고 있다는 발언을 연달아서 하고 있지만, 최근의 경기결과는 구단주에게도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기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니어 호일렛과 아델 타랍, 지브릴 시세와 보비 자모라는 다들 모두 QPR에서든 타 구단에서든 한가닥씩 하던 공격수들인데, 이들이 매우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혹은 과거의 활약에 따른 기대치에 비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델 타랍은 첫경기의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후 팀플레이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니어 호일렛은 공을 잡으면 일단 앞만보고 드리블을 하는듯한 양상입니다. 최근 경기였던 스토크시티전에서는 그라네로가 탐욕스러운 그에게 경기중에 화를 내기도 했었죠. 

이러한 공격진의 기강을 잡는 것은, 다음 사우스햄튼전에서도 해결되어야할 과제입니다. 음비아와 넬슨이 지키는 중앙수비진, 디아키테가 제모습을 되찾으면서 그라네로와의 중원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답답한 공격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확실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최근 4경기에서도 2무 2패를 기록했지만 실점은 단 4점에 불과했습니다. 득점이 2점에 그쳐서 그렇지, 수비진은 분명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이번 사우스햄튼전을 휴즈감독의 '단두대매치'라는 보도를 연달아서 쏟아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마저도 패한다면, 그에게 신뢰를 보내던 구단주도 참지 못하는 경우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그 다음경기가 맨유전이고 사실상 승리가 어렵다고 한다면, 강등권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엄습할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이 결코 쉬운상대는 아닙니다. 지난 경기 스완지시티전에서는 경기내내 상대를 압도하고도 아쉽게 비기면서 승점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답이 안보이는 퀸즈파크와는 달리 사우스햄튼은 자신의 컨셉과 공격진의 기량이 확실합니다. 공격수들의 피지컬이 상당한 수준이기에 무시무시한 롱볼축구를 구사하고, 설상가상으로 공중볼에서는 확실한 라이언 넬슨이 A매치 데이에서 거둔 부상으로 출장이 어렵습니다. 

 또한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박지성 선수가 나오지 못한다는 것은 휴즈감독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일일것입니다. 무릎통증으로 3경기째 제외되고 있는데, 그동안 퀸즈파크는 2골만을 기록하며 팬들의 답답함을 사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호일렛의 만행이 막을수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그를 쓸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박지성선수가 나올 수 있다면 타랍과 양쪽을 맡으면서, 그라네로를 조금 더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테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아마도 또 호일렛을 봐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지성선수를 응원하는 국내팬들에게도 QPR의 기사회생은 환영스러운 일일것입니다. 가는곳마다 팀이 영광스러운 업적을 쌓으면서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커리어를 보유한 박지성선수에게 유일하게 오점이 되지는 않기를 바라는 것이죠. 과연 휴즈감독이 경질위기에서 사우스햄튼을 꺾고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걱정스러우면서도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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