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않었던 손흥민 이적설, 이제는 심상치않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23. 09:19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사실, 이적설에 관한 글을 쓰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전문적인 소식통도 없고, 그저 다들 접할 수 있는 언론의 기사와 트윗발 기사, 그리고 해외 포럼등의 반응을 가지고 글을쓰는 그저 한낯 블로거의 신분으로 앞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눈앞에 보여졌던 경기에 대한 리뷰나, 혹은 예전경기를 토대로 볼 다음 경기의 예측이야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야말로 이적설은 긴밀한 정보통이 없다면 언론의 기사를 참고하느니만 못합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사실 한낯 블로거가 보기에도 말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권하고 싶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두달전, 손흥민 선수가 기록적인, 그리고 놀라운 개인기량에 의한 골들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의 관심을 받을때에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적시장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지금에도 손흥민 선수의 이적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외국에서 기사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며, 함부르크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면 팀의 선전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이 손흥민 선수의 거취입니다. 

'이정도가 아니면 손흥민이 이적하지는 않을꺼야', '이정도는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던 여러가지 조건들이 점점 맞아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손흥민 선수가 남아야 된다는 의견에는 변화가 없지만, 절대 안된다보다는 '절대 그럴일이 없다'라는 기존의 생각에서 지금은 '어? 잘하면 가능할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 아스날과 리버풀, 손흥민에게 이유있는 관심

리버풀은 현재 공격진이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앤디 캐롤을 임대로 내어주면서 처음부터 부족했던 공격진이 더 부진해졌고, 설상가상으로 보리니, 다우닝, 헨더슨의 폼은 좋지 않습니다. 이 세 선수들의 폼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손흥민 선수의 기량에 비교가 안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동의 주전인 수아레즈의 파트너로 스털링이나 수소가 거론되고 있지만, 두 선수에 비해서 전혀 밀릴게 없고, 별다른 영입이 없다는 가정이라면 손흥민 선수는 당연히 주전으로 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빅리그 빅클럽의 주전, 매우 끌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스날은 조금 다른 이유에서입니다. 바로 벵거의 존재이죠. 유망주를 키우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는 벵거감독이라면 선수에게도 다른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습니다. 3부리그에서 뛰던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국가대표팀으로 만든 감독이 벵거이고, 수많은 유망주들을 키워낸 감독입니다. 월콧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해봄직합니다. 박주영의 기억을 생각하면서 반대하실 분들도 계시지만, 손흥민은 그와는 다릅니다. 어린나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거액의 이적료를 생각한다면 손흥민 선수를 박주영선수처럼 벤치에도 못앉게 할 이유는 없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독일팀인 도르트문트의 이적설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리그 적응을 문제로 삼았다면 독일내의 상위권팀이고 챔스리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도르트문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팀내 주전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빅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한다면 정말로 가능성과 대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이적료의 급상승, 함부르크에도 커다란 유혹

손흥민 선수에게 초반 거론되었던 이적료는 약 100억원내외였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시즌을 시작하면서 도르트문트전에서 대단한 골을 넣으면서 나왔던 이적료였죠.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기사를 통해 그 가격이 두배가까이 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아르네센 구단주가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12m 유로에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12m 유로,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일수도 혹은 그정도의 제안을 한 팀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이적료가 더 올라간다면, 15m 유로, 혹은 그 이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함부르크도 손흥민을 언제까지 붙잡아 둘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정말로 대단한 제안이 온다면 그를 팔것입니다. 그리고 함부르크의 입장에서 매우 큰 가격인 15m 유로의 이적료를 넘겨 제시를 한다면, 운영진에게도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기량과 가능성

애초에 함부르크에서 무한한 성장을 한 뒤 이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손흥민 선수의 기량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고, 무엇보다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주전 출장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을 그렇게 원하고 그의 포텐셜을 높게사는 팀이라면, 손흥민 선수를 벤치에 내비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빅클럽의 유스들이 잘 자라서 팀의 레귤러 멤버에 들어오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팀이 아끼는 유망주가 되어 출장기회를 제공받으면서, 팀의 미래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20세의 유망주에게 200억이 넘는 금액을 제시한다면 그 역시도 벤치에만 남겨두기에는 크나큰 부담이 됩니다. 사실 루머가 양산되는 트윗발 소식이라 그렇긴 하지만, 손흥민 선수를 200억이 넘는 금액에도 살 용의가 있는 팀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핵심선수가 될 수도 있고, 벤치신세를 지킬수도 있는 것이 선수의 미래지만, 지금 이상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자극을 받으며 성장의 계기를 얻는것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실제가능성, 1%->20%

손흥민의 이적설이 처음 나올 때만해도 가능성이 1퍼센트, 혹은 그 이하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매일같이 그의 기사가 나오고 특히 독일보다 영국에서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 정도의 확률이라면, 대한민국의 유망주이자 분데스리가 최고의 유망주의 이적설에도 관심을 가질 정도의 확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