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3호골, 스페인 데뷔후 최고경기펼쳤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1. 30. 10:49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박주영선수가 3호골을 쏘아올렸습니다. 경기가 리그경기가 아닌 스페인 2부리그 세군다리가의 알메리아와의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이었지만, 박주영 선수는 골을 넣으면서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32강 1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셀타비고는 박주영선수의 활약속에 3:0으로 승리했고, 연장접전끝에 통합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교체출장하며 미비한 출장시간을 부여받았던 박주영선수는 오늘 주전 공격진들과 함께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에레라 감독이 박주영선수를 수비적인 면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박주영대신 베르메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2부리그팀과의 경기이고, 박주영 선수는 역전승을 위해 선발출장했습니다. 부동의 공격수 아스파스와 베르메호, 박주영까지 팀에서 한가닥한다는 공격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장한 것입니다. 

시작하면서 화면에 나왔던 포메이션에는 박주영선수가 공격형미드필더에 가깝게 표시되었지만 박주영선수는 자유자재로 공간을 찾아움직여 들어가면서 유연한 팀웍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스파스와 베르메호,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등 많은 선수들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가운데, 박주영선수의 움직임은 단연빛났습니다. 

알메리아가 2부리그팀 답지않게 단단한 모습을 보이면서 강력하게 저항을 했고, 1부리그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셀타비고의 의지도 대단했습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지만, 쉽게 상대의 문은 뚫리지 않았습니다. 박주영선수는 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한 골이 터지지 않자 쉽게 공격의 물꼬를 트기가 어려웠습니다. 전반전을 쉴새없는 공방전으로 마쳤습니다만 양팀다 소득없는 0:0승부를 계속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불안해진쪽은 공격선수들을 다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한 셀타 비고 였습니다. 셀타 비고는 공격진에서 많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경기를 내내 압도한 모습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후반 10분, 박주영선수의 움직임과 헤딩능력이 빛났습니다. 오른쪽측면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좋은 위치선정과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는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박주영선수의 스페인진출 3호골이자 코파 델 레이 첫골이 터지는 순간이었죠. 

통합스코어 2:0에서 2:1로 따라잡자, 이제 경기는 한 골싸움이 되면서 더욱 더 치열해졌습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한골만 더 넣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욕을 등에 엎은 셀타 비고는 상대를 더욱 더 압박했고, 박주영의 골 이후 두 팀의 기세는 완전히 기울어졌습니다. 에이스 아스파스가 볼터치와 슛팅등 모든 면에서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동안 박주영선수는 이와 비교 되어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정적인 볼터치와 유연한 패싱능력, 그리고 헤딩타켓역할까지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아마 카메라 원샷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가 박주영선수가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박주영선수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셀타 비고는 극장경기를 펼쳤습니다. 후반 종료직전 코너킥 찬스에서 박주영선수의 헤딩에 이은 혼전상황 중 볼이 로베르토 라고에게 흘러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해결하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의 그림자가 짙어지던 연장 후반 3분 데 루카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극적인 국왕컵 16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박주영선수는 이날 경기로 얻은게 많아습니다. 일단 포지션경쟁자인 베르메호와 함께 출장한 경기에서 자신이 훨씬 더 나은 옵션임을 입증했습니다. 수비적인 옵션때문에 선발명단에서 후순위로 밀렸던 박주영선수였지만, 아스파스만큼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경기의 전망을 밝게했습니다. 선발로 나온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고, 그의 폼은 이제 100%를 향해 끌어올라오는 모습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두차례 더 경기를 치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왕컵 16강전의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와는 다다음주 주중에 결전을 치루는데, 다시한번 호날두, 이과인등 세계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스페인 진출당시 국내팬들이 꿈꿔왔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이 두차례나 더 열린다는 것은 밤잠을 설친 국내팬들에게도 더할나위없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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