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가 이승기의 팬이 되기까지

Posted by Soccerplus
2011. 5. 18. 12:42 텔레비젼 이야기
제가 고등학생때로 기억합니다. 아직 대학생도 안된 풋내기 고등학생이 '내여자라니까'라는 노래로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노래는 내는 족족 히트를 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중 한명으로 성장했습니다. 어디 노래뿐입니까, 여걸파이브시절부터 예능감을 보여주던 이승기는 1박2일에서 '허당 이승기'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스타로 발전하더니, 작년부터는 예능스승 강호동과 함께 SBS의 대표 토크쇼인 강심장의 MC로도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죠, 논스톱 5에서 시트콤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소문난 칠공주에서 황태자역으로 연기에도 두각을 보여주더니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으로 국민스타로 등극합니다. 그 여세를 몰아 작년에는 남자들의 로망 신민아씨와 함꼐 내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하기까지 했죠.



저는 이승기씨와 동년배의 나이인 20대 남자입니다. 그가 학생회장출신으로 가수데뷔한다 그랬을 때는 학생회장이 뭐 대수라고 하며 콧방귀를 쳤었고, 누난 내여자라니까라고 노래를 부를때는 뭔지모를 천박한 가사에 왜 누나들이 열광하고 있는지도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집에 있는 여동생과 어머니가 이승기가 나올때마다 환호하면 왜 저런애를 좋아하냐며 입이 너무크다며 비아냥섞인 말도 여러번 내뱉었습니다. 그런 그가 연기를 한다며 황태자연기를 할 때도 다른 가수들의 연기자러쉬와 별반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홍철을 대신해 이승기가 1박2일을 들어왔을 때( 과연 그가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습니다. 게다가 그런그가 SBS의 간판 토크쇼의 MC가 된다니 강호동의 옆자리에서 그의 한계를 보여줄거라 생각했습니다.

나이도 저와 비슷하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이승기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은 뭐랄까, '싫음'보다는 '질투'에 가까웠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남자의 질투도 여자의 질투 그 못지 않은 것이어서 남자가 남자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것, 그 것도 비슷한 나이또래의 나와 매우 비교가 되는 그를 좋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적어도 저에게는 말이죠..).  제가 수능준비를 하며 이리저리 힘들 때 그는 스타덤에 올라 어딜가나 아라보는 스타가 되었고, 우리나라 최고의 예능인들을 만나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최고의 예능인의 자리에도 올랐으며, 또한 연기로도 성공해 남자들의 로망 신민아와 호흡을 맞추다니..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이승기에 대한 '질투'가 그의 재능과 인격에 대한 '인정'을 넘어 그의 '팬'이 된 것같습니다. 비아냥거리는 것 같지만 부러운 말투로 강호동씨가 '황제'라고 하는 그 멘트가 아니꼬움에서 이제는 아 그럴만도 하지라는 동감이 되고 이승기가 다음 연기활동 작품을 낸다고 하면 이제는 무슨 작품일까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또 예전에는 이승기가 예능감을 발휘할 때면 뭔지 모를 경계심섞인 웃음을 보였었지만 이제는 그의 나PD성대모사를 보거나 그의 진행능력을 보면 저도 모르게 깔깔거리며 웃고있습니다. 또 강호동옆에서 비교를 당하며 한계를 보여줄것이라 예상했던 강심장 더블 MC에서도 우리나라 최고의MC 강호동옆에서 오히려 강호동보다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벌써 이승기가 데뷔한지 7년인데요,  아마도 저를 이승기의 팬으로 만든 것은 그 시간동안 보여준 그의 한결같은 모습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한결같이 예의바르고 바른 성품을 보여주고 어디서나 최고의 노래실력과 또한 걸출한 예능 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를 이제는 저의 '마음속 질투대상' 이라기 보다는 '저와 함께 가는 친구'의 위치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 대중에게 친숙하고 호감을 주는 위치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미디어에 노출되는 연예인이 안좋은 루머에 휘말리거나 좋지않은 이미지를 갖는 것이 비일비재한 일인데 이승기는 그런일 하나 없이 오히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보다 어리신 분들에게는 착하지만 뭐든지 다 잘하는 형, 오빠같은 친구로, 저와 동년배인 분들께는 뭘 해도 믿음직스러운 친구, 그리고 저보다 조금 나이많으신 분들에게는 귀엽지만 부러운 동생으로,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들께는 그저 이쁜 아들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운동선수나 연예인에게 '멘탈'이 참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죠. 요즘은 스타를 판별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어버린듯한 느낌마저 드는데 그러한 면에 있어서 참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질투많고 고집많은 한 대학생으로 다른 분들께서 저의 이승기에 대한 질투를 공감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찌되었든 이제는 저도 이승기를 좋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뛰어난 방송인이고 또 우리나라 연예계를 이끌어갈 스타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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