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EPL 최고의 꿀영입 BEST 7
얼마전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전제품부터 의류까지 엄청난 세일을 했죠. 그리고 이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매우 행복한 쇼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이 열기도 전에 매장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나, 인터넷 공식 마켓마저 다운되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사람의 마음은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더 쌀수록, 더 행복하다'
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이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비유는 아니겠습니다만, 어떤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저렴하게 사온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쳐줄때의 기쁨이란 팀의 호성적과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저비용고효율로 꼭 필요한 선수를 데려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거나, 혹은 소속팀의 어려운 사정으로 싸게 데려올 수 있었던 선수, 아니면 팀에서 주전경쟁에 밀린 좋은 선수가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내돈도 아니지만, 뭔가 내 지갑의 돈이 굳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지난 여름이적시장의 수많은 이적들중, EPL 저비용고효율 이적생들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미구엘 미추 (리그 15경기 10골 1어시스트, 2m 파운드)
가장 처음 생각나는 선수는 바로 미구엘 미추입니다. 지난 시즌 라요 바에카노에서 15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습니다만,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다소 생소한 선수였던 미구엘 미추는 스완지에 입단하자마자 팀에 완전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15경기 10골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습니다. 혼자서 골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스완셀로나의 꼭지점역할을 잘 해주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죠. 2m 파운드라는 이적료는 정말로 헐값으로 느껴지는데, 11시간쨰 득점을 못하고 있는 토레스의 이적료의 1/25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2. 훌리오 세자르 (리그 11경기, 43세이브, 0m)
훌리오 세자르의 이적과정은 다소 복잡하지만, QPR이 세자르의 잔여연봉인 200만 유로를 인테르에게 지불하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가 정설입니다. 그리고 표면상으로는 이적료를 아예 받지않았죠. QPR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보신적이 있었다면 세자르의 활약상에 대해 깊은 감탄을 하셨을 것입니다. 세자르가 없었다면 아마 QPR의 실점은 훨씬 더 늘어났을 것입니다. 공격진의 답답함에 비해서 수비진의 약점이 많이 언급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세자르에 있습니다. 인테르에서 전성기를 다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월드클래스의 선방을 보여주면서 팀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3. 산티 카솔라 (리그 15경기 4골 3어스 패스횟수 전체 4위, 16m 파운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높은 이적료지만 카솔라의 이적료는 정말 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활약을 놓고 봤을때, 아니 그리고 그 당시의 이적시장에서의 평가도 이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이었지만 당시 소속팀이었던 말라가의 재정적인 문제와 벵거감독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구애가 가능케한 이적이었죠. 카솔라는 이번 시즌 전천후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경기 빛나는 패스와 엄청난 슛팅은 물론이고, 패스순위 4위, 찬스메이킹 3위에 오르는 엄청난 활약입니다. 27세의 젊지 않은 미드필더이지만 이가격에 스페인대표팀 미드필더를 데려오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4. 기성용 (리그 11경기 패스성공률 전체 4위, 패스 횟수 평균 10위, 롱패스 2위 6m 파운드)
그리고 당당하게 기성용 선수도 이자리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전력이었던 조 앨런이 기성용의 세배가까운 돈을 받고 리버풀로 떠났지만 스완지시티에 그의 빈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수준높은 패스실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과부하가 걸렸던 브리튼의 체력도 안정적으로 유지중이고, 틈날때마다 보여주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은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습니다. 각종 패스기록에서 최고수준의 기록을 갖고 있을정도로 기성용선수의 팀내비중은 대단합니다. 거기에 스완지시티라는 작은 클럽이 아시아를 개척할 수 있다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역시 기성용덕분입니다.
5. 모하메드 디아메 (15경기 2골, 자유이적)
지난 주말 열렸던 웨스트 햄과 첼시와의 경기에서 한 선수의 투입으로 경기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바로 모하메드 디아메의 투입이었죠. 전반종료하자마자 디아메가 투입되었고, 디아메는 수비부터 공격까지 많은 활동량을 커버하면서 0:1로 뒤지던 경기를 3:1로 뒤집었습니다.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고, 전방위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베니테즈 부임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전반전과 디아메가 투입된 이후의 후반전은 180도 달랐습니다. 비단 이번경기가 아니라, 이번 시즌 이적료없이 영입한 디아메는 모든 경기에서 출장하며 샘 알라다이스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바이아웃이 6m 파운드라는데, 이대로라면 디아메는 다음 여름이적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것으로 생각합니다.
6. 카가와 신지
뭐 부상중인 카가와를 이곳에 데려오는 것이 어울리지 않아보이기는 하지만, 카가와는 다른 부분에서 분명히 꿀영입입니다. 바로 맨유의 재정적인 부분에서 큰 몫을 했죠. 엄청난 재팬머니를 끌고왔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7년동안 벌어들였던 스폰서 수입을 단 반년만에 모두 채웠다고 하니 이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를 쉽게 알 수 있겠죠. 얀마, 도시바, 후지, 신생은행, 카고메등 5개의 일본기업이 연마다 천만파운드 이상의 후원을 한다고 합니다. 해마다 호날두의 이적료인 8000만파운드를 갖고 온다고 하니, 그의 영입은 분명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7. 베르바토프 (11경기 5골 3도움, 4m~5m)
팀의 성적은 생각보다 좋지않지만, 베르바토프도 분명히 이 위치에 낄만합니다. 지난 11월 11일 베르바토프는 강호 아스날을 상대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고, 위에 언급한 선수들보다 적은 11경기에 나와 5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1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면 득점랭킹에는 충분히 들 성적이죠. 단순히 베르바토프의 기록뿐아니라,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의 영입으로 풀럼은 상위권팀들에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뎀벨레와 뎀프시등 지난시즌 에이스가 모두 떠난가운데 베르바토프의 존재는 풀럼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정도 클래스의 스트라이커를 이가격에 데려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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